숫자 따라 붙이는 퍼즐 스티커북 1000 놀면서 똑똑해지는 퍼즐북 시리즈
김희정 그림, 길벗스쿨 편집부 구성 / 길벗스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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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소식을 보자마자 '이거다' 했던 놀이북이예요. 아이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같이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스티커 붙이는거 좋아하는데 이왕이면 퍼즐 맞추는 것처럼 스티커 조각 하나하나 붙이며 그림 완성하면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항상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놀아야할지 고민인데 이번주는 요 퍼즐북으로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www.instagram.com/reel/C4MQTs9sP85/?igsh=N2tyZTRtdmwycWZp


여기 올라온 영상 보고 책이 더 기다려졌었어요. 영상 보고 얼마 안되서 책이 도착해서 바로 뜯어봤지요.



다양한 모양을 가진 10종류의 색별 스티커가 책 뒷편에 있었어요. 정말 양이 제법이라 생각보다 더 오래 할 것 같아요. 책 보며 제가 더 신나건 왤까요. 책 감춰뒀다가 아이들 저녁 먹고 꺼내주니 너무 신나합니다. 빨리빨리 달래요. 스티커는 커팅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편하게 스티커 찾아 붙일 수 있어요. 다만.. 미리 다 뜯어서 줬더니 끝나고 정리가 좀 안되더라고요. 사용하기 전인 스티커가 떼어져 다른 곳에 붙기도 하고요. 그래서 투명 파일철에 넣어놓고 사용하기로 했어요.



<스티커북 1000>은 딱 둘째(55개월)에게 맞더라고요. 아이가 딱 붙이기 좋은 약간 큼직한 크기의 스티커라 아이가 붙이기에 좋았어요. 어떻게 붙이는지 알려주니 바로 페이지를 채워나가더라고요. 할 때마다 칭찬을 바라며 쳐다봐서 무한 칭찬을 해줘야하긴 했지만, 스티커북 덕분에 별다른 고민없이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스티커 붙이면서 손의 감각도 높이고, 자연스레 숫자에도 더 익숙해지니 놀이를 하면서 저절로 공부가 되는 매우 만족스러운 놀이북이예요. 스티커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퍼즐 스티커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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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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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기 마련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그 소원을 이루기도 하지만, 아주 가끔은 운이 그 소원을 이뤄주기도 한다. 보통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저마다의 종교에 따라 기도를 하기도 하고, 미신 혹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방법으로 간절함을 표현한다. 너무 간절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사람의 심리를 악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걸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소원이 이뤄지는 것을 도와주는 고객센터가 있다면 어떨까? 사기도 아니고, 마법처럼 허무맹랑하게 100% 소원을 이뤄주는 것도 아닌, 소원에 좀더 다가갈 수 있도록 당사자에게 조언과 도움을 주어 노력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라면 이용해 보겠는가? 그것도 비용이 무료라면?! 아마 현실에 개발되어 존재한다면 소원앱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는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10살의 소원은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였다. 그래서 소원의 유일한 친구이자 든든한 울타리는 엄마 뿐이었다. 그런데 비가 오던 날,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던 그날, 딸이 비를 맞을까 걱정 되었던 엄마가 직장 상사 몰래 우산을 가지고 딸을 데리러 왔다가 소원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미혼모의 몸으로 소원을 키워왔던 엄마였기에 소원은 보육원으로 가게 되었고, IT쪽으로 천재적인 머리를 가졌던 소원이 일찍 대학을 졸업하고 독립을 할때까지도 소원은 외톨이였다.

엄마의 유일한 소원이 소원이 친구를 만드는 거였음을 알고 있던 소원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소원성취 고객센터'라는 어플을 개발하게 된다. 이 어플을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소원과 상담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다른 소원에 맞춘 맞춤 설계를 위함이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공유하고 대화를 하는 것은 소원 자신의 소원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나이, 성별, 직업이 다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소원을 가지고 소원을 찾아왔다. 이들 중 친구, 지인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이용 당하기 일쑤였던 도순과 비록 딸과 아내에겐 최악의 남편, 아빠였지만 반려묘에게만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춘호의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순의 이야기에선 내 모습이 살짝 투영 되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부탁을 들어주고 도와줘도 결국 되돌아오는건 100번의 도움에 한번의 거절이 가져온 비난 뿐이었던 때가 생각났다. 그래서 도순이 소원의 도움을 받아 지인들에게 AI 답장을 보낸 부분이 은근 사이다였다.

춘호는 참 무책임하고 무능한 남자였다. 아무리 반려묘에게 최선을 한다한들 그가 좋게 보이진 않았다. 여러번의 사업 실패는 그럴 수 있다지만, 왜 비겁하게 가족을 놔두고 가출을 했느냔 말이다. 그리고는 고등학생이었던 딸이 결혼을 앞둘 때까지 돌아가지 않았다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딸이 결혼식에 참석하라며 머리를 하고 양복을 맞춰 입으라 보내준 100만원을 덜컥 반려묘의 치료비로 써버렸을 땐 화도 나고 답답했다. 딸의 단 한번뿐인 결혼식에 남의 양복을 빌려입고 나타난 아빠를 본 딸의 마음은 조금도 고려하지 못했음이다. 물론 고양이의 치료도 시급했지만, 저렴한 양복이라도 몸에 맞는 것으로 구입을 할 비용을 남겨뒀더라면 어땠을까? 어려운 문제지만, 춘호의 대처가 아쉽기만 했던 에피소드였다.

마지막, 소원이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는 부분에서 참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런데 소원이 만든 앱, 대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 걸까? 이 부분은 확실히 미스터리다. 약간의 의문이 남긴 하지만, 읽는 내내 드마라로 만들어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힐링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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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였어 올리 그림책 37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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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 우리집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 종종 잠꼬대를 하고는 한다. 그럴때면 대체 어떤 꿈을 꾸는지 궁금하다. 웃을때는 어떤 재미있는 꿈을 꾸는지, 흐느낄때는 어떤 슬픈 꿈을 꾸는지, 무서워 할땐 어떤 무서운 꿈을 꾸는지 궁금해서 꿈에서 깬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기억을 잘 못한다. 근데 유독 무서운 꿈은 종종 기억하곤 한다. 들어보면 어디서 보고 듣고 상상한건지 알 수 없는 쓰레기 괴물에게 쫓겼다거나 신비아파트 같은 애니메이션 속 귀신이나 괴물이 나왔다며 울상을 짓거나 울음을 터트렸다. 그래서 그런 애니메이션은 못 보게 하는데도 어디서 그렇게 보는지..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꿈만 꾸면 좋겠는데 말이다.

꿈은 뭐든 가능하게 해준다. 온갖 상상이 현실처럼 펼쳐져 좋아하는 동물이나 슈퍼히어로가 되기도 하고, 자기 전 읽었던 동화 속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가끔 너무 현실 같은 꿈을 꾸면 진짜 현실과 혼동할 때도 있다. 아이들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이면 귀여우면서도 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생생한 꿈을 꾸었길래 이러나 싶어서 말이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분명 꿈 속의 아이들은 숲, 바다, 하늘처럼 자연을 집 삼아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화책 속 동물들의 모습을 한 적이 있을거다. 넓고 자유로운 자연을 마음껏 뛰어놀며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으며, 뭐든 가능한 자신을 발견하고 즐거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동화책은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들로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 상상 속 꿈의 세계를 더 잘 떠올리게 만든다. 그림들이 예뻐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다.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랄까? 게다가 그림 속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 모두 예쁜 색감의 행복한 꿈을 꾸며 마음껏 상상을 펼치기를, 그래서 눈을 뜬 아침이 희망이 반짝이는 즐거움으로 가득차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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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너에게
닌카 레이투 지음, 정보람 옮김 / 베틀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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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워 보이는 표지를 보자마자 픽했던 그림동화책. 아빠와 아이의 대화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다는 소개글에 더 마음에 들었던 동화책이다. 우리집은 아빠가 많이 바쁜 탓에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도,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기에 아빠와 관련된 동화책을 찾아놓고는 한다. 시간 될때 아빠가 아이들에게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이 책도 그래서 눈이 더 갔고, 동화책을 읽어보고 마음에 쏙 들었다.


우리집 공주님한테 꼭 읽어주라고 해야겠다 마음 먹었던 부분이다. 작년에 딸이 자꾸 아빠를 피하고 아빠가 불러도 안가고 쭈뼛쭈뼛 하길래 조용히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빠는 딸이 너무 예뻐서 안아주려고 부르는데 왜 아빠한테 안가냐고. 그랬더니 아빠는 오빠만 좋아한다는 말을 하며 펑펑 울었다. 깜짝 놀라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오빠 장난감만 많고 오빠만 데리고 외출해서 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랑 입장에선 첫째가 남아이고 이제 제법 말이 통하는데다 케어하기가 좀더 수월해서 보통 큰 아이를 데리고 나갔던거고, 아무래도 2년 터울이다보니 장난감도 오빠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건데 아이 눈에는 아빠가 오빠만 좋아하는 걸로 비춰진 모양이었다.

바로 신랑한테 얘기해주고 딸아이 마음을 풀어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딸만 데리고 외출도 하고 장난감도 사주고. 그덕에 좀 풀린 듯 하다가 또 삐지고 풀렸다를 반복하긴 해도 다행히 지금은 아빠가 오빠만 좋아한다며 울진 않는다. 딸아이를 공주처럼 키울거라고 애지중지하는 아빠 마음을 우리 딸은 언제쯤 알아주려나.. 이 책 읽어주며 아이 마음을 좀더 토닥여주라 해야겠다.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첫번째 사랑은 부모의 사랑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알려주고 가르쳐야할지 알지 못해 헤매고 고민하기 일쑤다. 이럴때 활용하기 좋은게 바로 이런 그림동화책이다. 읽어주며 대화를 통해 아이의 이해를 도와줄 수 있어서 아이가 받아들이는게 좀더 수월하다. 그래서 나는 동화책을 좋아하고 또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이 책은 아이가 아빠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아이가 아빠의 마음을 좀더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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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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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소설로 핫한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전작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먼저 만나보지 못한게 아쉬울만큼 마음을 울리던 소설이다. 하필 아이들이 유치원 졸업, 방학을 하면서 아이들 재운 후 늦은 밤이 되서야 한 단락씩 읽느라 평상시보다 시간이 조금 걸렸다. 다른 때 같으면 너무 재미있는 소설을 만날때 단번에 못 읽는게 아쉬워 쉬이 손에서 놓지 못하곤 했었는데, 이 소설은 한 단락씩 읽고 그 여운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았고, 아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조만간 전작도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현실에도 마음의 멍을 깨끗하게 지워줄 마음 세탁소나 마음 사진관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 중 마음에 멍 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 앞으로 유난히 쨍하게 하늘이 푸른 날을 보게 될때면, 하늘이 사람들의 마음의 멍을 가져가고 행복으로 채워 넣은 날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 매일 쨍한 푸른 하늘을 보면 좋겠다. 그래서 행복으로 채워진 사람들의 마음만큼 세상에 희망도 가득차면 좋겠다.

직장인이었던 시절,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던, 열정이 많았던 '나'는 어느새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안주하며 '지금 나는 뭘하고 있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맞나, 지금 내 나이에 다른 것을 시도한들 잘될 수 있을까' 등의 생각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다른 것을 배우는 것을 시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 배움도 결국 회사와 연결지어 선택한 공부다보니 얼마 못가 그만두고는 했다. 이 시기가 내가 자기계발서와 심리 도서를 몰아서 봤던 때다.

그럼에도 결국엔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이었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회사 일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여러 일이 겹쳤던터라 더 그랬었다. 시간이 답이고 약이라는 말은 맞는 말이었다. 다만,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여러 노력을 겸한 시간이 답이되고 약이되는 거였다. 때때로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는 시간을 가지는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활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았던 시기가 나도 있었기에 수현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범준의 말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고, 또 공감했다. 등급으로 나눠진 삶이라는 말이 눈에 박히는 것 같았다. 아니라고 할수가 없지 않은가. 낮아진 출산률, 늘어난 비혼의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요즘은 중학생만 되어도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로를 정하고 공부 방향을 잡아야한다고 들었다. 그 얘기를 들었을때 꿈은 달라질수도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방향을 바꾸는게 쉽지가 않단다. 아직 꿈을 못찾고, 하고 싶은걸 정하지 못한 아이들도 결국은 어떻게든 생각하고 고민하며 정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 듯하다. 우리 사회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강제로 꿈과 목표를 강요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한숨이 절로 나왔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강요라도 시킬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이해가 되었다. 그렇게라도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 아이들도 분명 있기 마련이니까. 또 그렇게 준비를 해야 좋은 대학을 가고 괜찮은 미래를 그려볼테니 말이다. 공부를 강요하고 싶지 않아도 강요해야하고, 꿈과 목표를 정하라 다그쳐야 하는 현실이 나도 씁쓸하고 답답하다. 아이들, 청년들은 오죽할까. 범준, 범준의 아버지 그리고 해인의 말들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상미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 공감이 되던지. 나도 아이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나'라는 사람은 '엄마'로만 정의되는 것 같았다. '나'한테 쓸 돈 아껴서 아이들한테 쓰는게 당연해지고, 먹고 싶은 것도 아이들 입맛에 맞춰졌다. 온통 아이들 스케쥴에 맞춘 삶을 살게되니 어느 순간엔 허무하기도 했고, 어떨땐 공허하기도 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고, 어떤 것을 좋아했는지 까마득한 느낌이랄까. 때문에 자기개발에 힘써야한다, 아이들 어느 정도 키워놓으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공부를 하고 준비해야 한다 등 참 많이 들었고 듣는 말이다. 주변 엄마들 보면 대단하다 싶은 엄마들도 있으니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기도 하다. 그런데 여전히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은지. 참 어렵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은 맞다. 하지만 좀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한다. 평생해도 부족한게 공부라고 하지 않은가. 다만, 내가 좋아하는 공부와 직업은 다를 수 있다. 일치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나도 내 아이들에게 너무 조급하게 미래를 결정하게 하고 싶지 않다. 좀더 넓게 보고 충분히 경험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며 좋은 대학만을 위한 공부를 하기보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 아빠처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평생 즐기며 일할 수 있길 바란다.



에피소드 하나하나 정말 마음에 안남는 이야기가 없다. 특히 영미와 봉수의 이야기는 요즘 툭하면 사회면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왔다갔다 했다. 그렇지만 결국엔 이들의 사정에 혼자 남을 아이를 위해 함께 가려는 부부를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 안할 수가 없을만큼 이들의 사정은 좋지 않았고, 혼자 남겨질 아이에게 벌어질 미래 역시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럼에도 아이를 위해..'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우연한 기회가 이들을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주변의 관심과 작은 희망이 세상을 등지려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거라는걸 알았다.

오랫만에 강추하고 싶은 소설을 만났다. 보고 또 봐도 좋을 힐링 소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좋은 글귀도 많은 소설. 그래서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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