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였어 올리 그림책 37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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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꿈을 꿀까? 우리집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 종종 잠꼬대를 하고는 한다. 그럴때면 대체 어떤 꿈을 꾸는지 궁금하다. 웃을때는 어떤 재미있는 꿈을 꾸는지, 흐느낄때는 어떤 슬픈 꿈을 꾸는지, 무서워 할땐 어떤 무서운 꿈을 꾸는지 궁금해서 꿈에서 깬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기억을 잘 못한다. 근데 유독 무서운 꿈은 종종 기억하곤 한다. 들어보면 어디서 보고 듣고 상상한건지 알 수 없는 쓰레기 괴물에게 쫓겼다거나 신비아파트 같은 애니메이션 속 귀신이나 괴물이 나왔다며 울상을 짓거나 울음을 터트렸다. 그래서 그런 애니메이션은 못 보게 하는데도 어디서 그렇게 보는지..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꿈만 꾸면 좋겠는데 말이다.

꿈은 뭐든 가능하게 해준다. 온갖 상상이 현실처럼 펼쳐져 좋아하는 동물이나 슈퍼히어로가 되기도 하고, 자기 전 읽었던 동화 속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가끔 너무 현실 같은 꿈을 꾸면 진짜 현실과 혼동할 때도 있다. 아이들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이면 귀여우면서도 웃음이 나온다. 얼마나 생생한 꿈을 꾸었길래 이러나 싶어서 말이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분명 꿈 속의 아이들은 숲, 바다, 하늘처럼 자연을 집 삼아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화책 속 동물들의 모습을 한 적이 있을거다. 넓고 자유로운 자연을 마음껏 뛰어놀며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으며, 뭐든 가능한 자신을 발견하고 즐거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동화책은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들로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 상상 속 꿈의 세계를 더 잘 떠올리게 만든다. 그림들이 예뻐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다.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랄까? 게다가 그림 속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 모두 예쁜 색감의 행복한 꿈을 꾸며 마음껏 상상을 펼치기를, 그래서 눈을 뜬 아침이 희망이 반짝이는 즐거움으로 가득차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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