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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딱딱한 과학이 아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사소한 부분들 속에 숨어있는 과학을 알려주는 <엉뚱한 과학책>. 이 책은 <은근 잡다한 지식>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영상들을 정리해서 출간한 책이란다. 요즘 책으로 출간되는 유튜브 채널들이 제법 되는 것 같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채널들이 책 출간 소식을 알리면 그게 또 신기하면서, 영상과 책이 얼마나 같을지 혹은 추가되는 이야기는 없는지 등이 궁금해지곤 했다. 이 책과 관련된 유튜브는 몰랐던터라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재미난 주제를 짧은 영상으로 설명해 주고 있었다. 몇개 보다보니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일단 나도 구독!

첫 시작부터 흥미진진. 지금의 의술로 뇌를 이식하고자 한다면 머리 자체를 이식해야 한다니, 뇌는 신체 중 가장 최고 난이도를 가진 장기가 틀림없다. 그런데 이식이 가능하다고 하면, 과연 뇌를 이식받은 사람은 그 사람이 맞는걸까? 기증자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게 아닐까? 뇌를 이식받은 사람을 같은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지 참 궁금해진다. 아직 의술의 발달이 그정도까지 발전한게 아니라 지금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이식이 가능해질만큼 발전된 의술을 가지게 될 미래엔 분명 논란이 될 일일 것이다. 문득 예전 2008년도 개봉작인 신하균 주연의 '더 게임'이라는 영화가 뇌이식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라는게 생각이 났다.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데, 뇌 이식이 정말 가능하다면.. 더 게임 속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의술이 아무리 발달을 한다해도 이런 부분은 신중하게 접근하면 좋겠다.
비문증!! 이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이런 증상을 겪고 있지만, 딱히 큰 증상이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나타나는 증상이라 딱히 안과를 방문할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책에서 의문을 풀게 되다니.. 신기하면서 놀라웠다. 와. 내가 내 몸의 세포 조각을 보는 거였다니. 놀랄 노자다. 그런데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되어 있는데, 난 중고등학생 때 부터도 겪었던 것 같은데... 설마 그때부터 내 눈은 이미 노화가 진행 되고 있었다는건 아니겠지;; 초반부터 여러모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 투성이다.

와.. 내가 길치였던 이유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거였다니!!! 이건 그야말로 내게 획기적인 소식이다. 동네에서도 길을 잃었을만큼 길치인 까닭.. 내 장소 세포와 격자 세포가 서로 원활하게 소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니. 어떻게하면 둘이 소통을 하게 될까. 이 발견 덕분에 길치도 치료를 받고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길치가 치료받고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길치 치료를 좀 알아봐야 하려나. 하하. 진짜 신기한 세상이다.
활화산에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이유! 여러 유해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고, 화산에도 녹지 못한 쓰레기들이 폭발할 때 어떤 피해를 줄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에 다른 동화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동화책에서보다 좀더 자세한 설명 덕분에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화산 속에 쓰레기를 버렸을 때 유해성분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쓰레기산, 쓰레기 마을 같은 곳들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을거다. 온갖 쓰레기들을 활화산 속에 던져 처리를 할 수 있으니 쓰레기 처리장도 필요없을테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의문이었지만, 참 흥미로운 생각이었다.
보는 궁금증마다 재미있었던 <엉뚱한 과학책>. 질문들을 보면 나도 궁금했던 것들이 제법 많아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담겨지지 않은 이야기들은 유튜브를 통해 봐야겠다. 재미있는 일상 생활 속 과학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나만 읽을게 아니라 첫째도 조금씩 읽혀야겠다. 상식으로 알고 있어도 좋은 이야기들이니 말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