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뭘 하지? 피카 그림책 19
프란체스카 마스케로니 지음, 프란체스카 아이엘로 그림, 김경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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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의 경우 아이들이 어릴 때 책을 가까이 했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하나의 놀잇감처럼 가지고 놀게 했었어요. 책을 여기저기 두고 책을 익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기도 했고, 크게 펼칠 수 있는 책이나 보드북처럼 쌓을 수 있는 책으로 집이나 성 쌓기 놀이를 해보기도 하고, 미로를 만들어서 놀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소리나는 책들을 통해 책으로도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읽어주기도 하는 재미난 물건이라 여길 수 있게 노력했어요. 매일 책을 읽어주고, 저도 아이들 곁에서 제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했어요.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아서 다행히 아직까지(?) 저희 남매는 책을 좋아하고 잘 보는 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할 수 있게 노력할거예요.)



책 제목을 보고 그간의 노력들이 생각나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돌아가신 베티 고모에게 책을 잔뜩 물려받은 염소 아저씨는 제가 아이들에게 썼던 방법들과 함께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활용 했더라고요. 그전까지 책을 가까이 해본 적이 없던 염소 아저씨라 처음엔 어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책을 가까이하면 상상력이 펑펑 샘솟는다던 고모의 말씀이 떠올라 이곳저곳 활용해 보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고모님 말씀이 정말 딱 맞았지요.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비밀장소가 되어주기도 하고, 그늘이 되어주기도 하는 책이 염소 아저씨는 점점 익숙해지고 좋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생쥐 씨의 방문으로 또 하나의 책 활용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그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책은 정말 많은 것을 가능케 합니다. 많은 것을 주고 또 주면서도 더 많이 주려고 하지요. 모르는게 없고, 가만히 앉아서 세상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세상 모든 지식을 손안에 쥐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익히고 활용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디 많은 아이들이 책이 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알아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염소 아저씨처럼 다양하게 책에 익숙해지면서 책과 친구가 되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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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가장 쉬운 워드 & 엑셀 - 최신개정판 스마트한 어른들을 위한 시리즈
혜지원 기획팀 지음 / 혜지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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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으로 근무를 제법 한터라 사실 워드 & 엑셀 사용엔 큰 문제가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고 사용할 일이 줄어들다보니 기본적인 부분 외에 수식이나 단축키 같은걸 다 잊더라고요. 필요한 부분은 검색해서 그때그때 다시 적용하면 되긴 하는데 사실 은근 번거로워요. 문서 작성 하다가 검색해서 찾아서 다시 작성하려니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이참에 다시 한번 잊은 부분들을 익혀보자 싶었어요. 아이들용 문서 그리고 신랑 사무실 서류 작업으로 종종 워드 & 엑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기억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책이 오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바로 펼쳐봤습니다.



혜지원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연습용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전 노트북에 프로그램이 다 깔려있는 상태라 따로 다운 받을 필요는 없었지만, 연습이 필요하다면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책을 살펴보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제가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 책이 '어른들을 위한'이라는 것을요. 기초적인 부분부터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예요. 진짜 기초적인 부분이라 워드 & 엑셀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진짜 유용하겠다 싶었어요. 조금 아쉬운건 단축키를 알려주는 부분이 없다는 거예요.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보면 단축키를 쓰는게 더 빠르고 쉽게 작성을 도와주잖아요. 그래서 단축키에 대해서도 좀 정리가 되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제가 필요한 부분도 사실 단축키 관련 부분이기도 하고, 엑셀의 수식 그리고 조금더 복잡한 문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서식과 입력방식도 알고 싶었는데 이 책에는 거기까지는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이 책이 초보자들을 위해서는 정말 괜찮은 책이다 했어요. 특히 어르신들 중에 워드나 엑셀 배우려고 하시는 분들도 이 책이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진짜 하나하나 세심하고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딱히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도 혼자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책에서 설명해 주는 부분만 다 따라해도 기본적인 문서 작성은 가능할 거예요. 그러고보니 요즘 컴퓨터 학원이 생각보다 주변에 없잖아요. 저 학교 다닐 땐 진짜 많았었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동네에 컴퓨터 학원을 못 본 것 같아요. 아이들 때문에라도 찾아보기는 해야겠네요. 당장 학원도 안보이고. 워드 & 엑셀은 배우고 싶다면, 이 책으로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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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배틀 도감 2탄 : 초강력 파충류왕 생물 배틀 도감 2
이진원 옮김, 시라와 츠요시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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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보자마자 우리 아들 취향저격 책이다 했어요. 이런 생물도감 시리즈, 여러 책이 있는데 다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거든요. 덕분에 둘째도 덩달아 오빠따라 자주 봅니다. 그리 즐겨서 보진 않지만, 하도 오빠가 재미있게 보니 볼때만큼은 신기해하면서 오빠랑 대화도 나누고 즐겁게 봐요. 첫째는 책을 읽을 줄 알아서 내용 파악도 해가며 보니 더 재미있어 하는거고, 둘째는 아직 글자를 더듬더듬 읽는 편이라 내용까지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런 책들이 워낙 생생한 사진들을 보여주니 그거 보는 재미로 보더라고요. 역시 이 책 보자마자 첫째가 '내 책이다!!' 하면서 냉큼 뺏어가서 보네요!



와.. 아이랑 같이 보는데, 사진이 정말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생생한 사진 덕분에 아이가 악어라고 해도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고 신기해하면서 다른점도 찾아보고 어떤 악어가 제일 멋있나 고민하기도 하고 독특해 보이는 부분을 보여주면서 너무 흥미로워 했어요. 저도 보면서 악어 생김새가 이렇게 달랐구나 싶어서 놀랐어요. 아이가 더 재미있어 한 부분은 역시나 배틀이었어요. 공격력, 스피드, 방어력, 파워, 체격. 5가지 종목을 유심히 살펴보고 어떤 악어가 제일 센지, 왜 이길 수 있는지를 생각하더라고요. 뱀, 도마뱀, 거북이편까지.. 차근차근 넘겨보면서 공부할 때보다 집중해서 봤네요. 보고 또 보더니 집에 있던 다른 도감책도 찾아봤어요.



저도 집에 있는 책이 이 책 시리즈 1권인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찾아온 책을 보니 전혀 다른 시리즈의 책이더라고요. 그래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보니 남매가 사이좋게 한권씩 끼고 봤습니다. 서로 얘가 더 세다, 얘가 더 무섭게 생겼다 하면서요. 방학 시작하고 아이들이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거의 외출 못하고 방콕 중이라 심심해 하던 차에 도착한 책이 오늘 하루 잠시나마 활력소가 되어 주었어요. 시기적절하게 책이 도착해줘서 너무 좋네요! 내일도 이 책과 함께 주말을 잘 넘겨봐야겠어요! 얼른 감기가 좋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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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수명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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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계 하나로 내 수명을 알 수 있고, 수명을 나눔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우리 사회는 또 어떤 변화들이 생겨날까? 장점도 있겠지만, 거대한 혼란과 함께 수명과 관련된 각종 범죄가 세상을 위협할 것 같기만 하다. 때문에 갑작스런 사고사를 제외한 내가 가진 수명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좋을지 의문이다. 수명이 길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짧다고 나왔을 경우에도 과연 괜찮을까? 여러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여기에 각종 제약이 따르긴 하나 가진 수명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게 이상한 일일터였다. 잠깐 상상해도 초토화된, 난장판인 세상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다. 이렇게나 궁금한 소재의 이야기라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수명은 내가 건강 관리를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늘어날 수 있고, 반대로 관리를 못하면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 관리에 힘을 쓰고, 자신의 수명에 맞는 계획을 짜 계획적인 삶을 살기도 한다. 반대로 짧은 수명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가족에게 수명 나눔을 부탁했다가 가장 가까웠던 이들의 민낯을 보게 되기도 했다. 수명을 주고 받는 것에는 여러 조건이 있었다. 평생 단 한번 같은 혈액형을 가진 직계가족, 형제자매 그리고 배우자에게만 수명을 나눌 수 있고, 나눠준 수명만큼 내 수명이 줄어든다. 수명을 받는 사람은 5세 이상부터 가능하고 3번까지 나눔을 받을 수 있으나, 나눔을 하는 사람은 20세 이상의 성인만 가능하고 8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혼인신고 후 1년이 지나야 배우자에게 수명을 나눠줄 수 있으며, 입양된 자녀도 1년 후 나눔이 가능하나 범죄 예방을 위해 다른 가족에게 수명을 나눠줄 수 없다.



민정우 - 이 모든 일의 발단이라 할 수 있는 인물. 최악의 거짓말로 친구 도훈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그 죗값이었을까? 그의 수명은 길지 않았고, 가족들은 그에게 수명 나눔을 거부했다.

백도훈 - 가장 믿고 의지했던 친구 정우로 인해 잔뜩 꼬여버린 운명 속에 내던져진 인물. 정우의 죽음 이후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하고 떠났던 전 여친 세희와 재결합을 하게 되었고, 결혼 1년 후 딸 은유가 태어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결혼기념일 선물로 수명을 나눠달라는 세희에게 수명을 나눠준 후 도훈의 삶은 다시 한번 수렁에 빠진다. 세희가 자신의 딸 지아에게 수명을 나눠주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훈에게 접근했고, 계획대로 수명을 넘겨받은 후 다시 본래의 가족에게 돌아갔음을 알게된 것. 그렇게 은유와 함께 처참하게 버려진 도훈은 12년 후 은유가 MER(아동기에 특별한 원인 없이 수명이 줄어드는 희소병. 수명 나눔으로 완치 가능.)에 걸렸음을 알게된다.

차세희 - 정우의 새빨간 거짓말에 속아 도훈을 떠났던 인물. 딸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도훈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해 수명을 빼앗아 MER을 앓고 있던 지아를 치료했다. 지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엄마이면서 똑같이 자신의 딸인 은유는 어쩜 그렇게 매몰차게 외면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정우의 거짓말을 믿기 전에 도훈을 더 믿고 대화를 나눠봤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흘러가지 않았을텐데.

오가연 -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아버지에게 벗어나려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도훈에게 거짓말을 해 결혼을 한 인물. 은유의 새엄마로서 은유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진짜고, 도훈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던 것도 맞으나 거짓말이 결국 그녀의 발목을 잡아버렸다.

공태영 - 세희의 남편. 공금 횡령으로 회사에서 쫓겨난 후 빚을 갚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도훈과 세희 모르게 수명을 거래하게 되는 인물.

수명을 나눔하는 일로 가족의 진짜 속내를 알게되는 것만큼 최악의 일은 없는 것 같다. 입양 후 친자식처럼 키웠다면서 수명을 나눠주는 일에 온갖 변명을 끼워넣고, 몇십년을 부부로 살았어도 정작 수명을 나눠주는 일에는 도망을 가는 인간의 이중성은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수명을 나눠준만큼 줄어든다는데 무섭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하지만 먼저 떠나보내게 될 자식, 배우자의 빈자리가 줄어드는 수명보다 더 무섭고 고통스럽지 않을까? 인간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한 소설이었다. 가독성도 굳!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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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 호러 × 제주 로컬은 재미있다
빗물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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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호러, 제주. 이 조합으로 7인의 작가들의 단편집을 만날 수 있다는데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가 은근 전해내려오는 민화, 전설이 많고, 섬이라는 특성, 거기에 민속 신앙과 전쟁 등 워낙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어떤 단편들이 탄생했을지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제주 방언이 제법 많이 등장해 조금 당황했다. 분명 우리나라 말인데, 외국어 마냥 왜 이렇게 낯설고 어려운지;; 언뜻 알아먹긴 하겠으나 부연설명이 없다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그런 제주도 말이 읽을 때 조금 불편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니 제주도 말이 나오는게 당연함에도 읽을 때엔 흐름에 방해를 받는 기분이었다.



<말해줍서> - 7년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남녀노소 이유불문.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들의 한은 누가 풀어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도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고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유해가 발굴이 되어도 가족이 고령이거나 사망한 경우도 많이 피해자로 등록되지 못한 경우 역시 많다고 하니 그 수많은 한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너희 서 있는 사람들> - 한라산신인 광양당신. 비뚤어진 수호신에 비뚤어진 신도들의 조합이란 잔혹한 호러만 난무할 뿐. 그나저나 혹시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을 일본으로 밀어내주고 있는 신이 광양당신일까?! 있다면 매우매우 바람직하다고, 어쩐지 그렇다고 믿고 싶다.


<청년 영매_모슬포의 적산가옥> - 태평양 전쟁의 전초 기지였다는 제주. 그 때문에 현재까지도 적산가옥이 몇 채 있다고 한다. 만약 이 적산가옥에 그 시절의 망령들이 여전히 갇혀있다면?! 플러스로 제주의 오방토신도 묶여있다면?! 그걸 볼 줄 아는 이가 하필 그 집으로 이사를 온다면?! 이 조합 난 찬성일세. 흥미진진!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 -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수탈했던 결7호 작전. 제주도 전체에 억울함이 넘칠 것만 같다. 무슨 사건이 이렇게 스케일들이 있는건지. 제주도 섬 하나에서만 발생했다기엔 희생자들이 너무 많다. 잘못한 이들은 다들 벌을 받긴 했을까? 그게 제일 궁금하다.


<등대지기> - 와, 진짜. 같은 종을 희생시키는건 인간 뿐일거다. 끝모를 이기심으로 희망을 품고 있던 청년들을 이용해놓고 마지막엔 거짓이라며 속은 것을 비웃던 나쁜 놈. 누가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누가 그들을 심판할까.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 말을 공감할 수밖에 없다.


<라하밈> -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은 지금도 여러 사이비 종교들로 인해 드러난 사실이다. 그럼에도 왜 사람들은 자꾸만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걸까. 게다가 사이비 종교는 꼭 문어발식으로 혼자만 죽는게 아니라 다같이 죽자처럼 꼭 주변인들까지 끌어들인다. 아무것도 모를 아이에게 대물림을 하듯 교리를 세뇌하고 강요하기도 하니 도무지 아무리 봐도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사이비 종교의 섬뜩함을 보여준 작품.


<곶> - 제일 섬짓했던 작품. 그슨새를 등장시켜 공포감을 선사한 작품이다. 세상엔 절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일이 종종 벌어져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하지만 막상 해결책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면 왠만하면 그 일은 피하는게 맞다. 괜히 휘말릴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특히 목숨이 걸려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흥미롭겡 읽은 7개의 작품. 이런 프로젝트 도서 너무 좋다. 매우 찬성! 자주 출간되면 더 좋겠다. 다양한 지역의 무속신앙 혹은 신화를 배경으로 한 호러물도 좋을 것 같다랄까.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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