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들의 여름 방학 달리 창작그림책 21
안선선 지음 / 달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도 제목도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거 아닌가요?! 그냥 저절로 손이 갈 수밖에 없는 동화책입니다. 무더운 한여름에도 뜨거운 찜기통에서 뜨거운 김을 쐬거나 뜨끈한 팬 위에서 구워져야 하는 만두들은 어떻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걸까요?! 안 그래도 올해 너무 더워서 아이들과 어떻게 여름을 보내야 하나 고민인데, 만두들의 여름나기에서 아이디어를 좀 얻을 수 있을까요?! 궁금한 마음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읽어봤어요.


찐찐빌딩의 경비 옥수수할배네 마을로 놀러가는 어린 만두들. 가는 길이 즐겁고 신이 납니다. 그곳에는 오두막과 계곡이 있거든요. 그리고 만두들을 예뻐해주는 옥수수 마을 어르신들도 있고요. 그래서 매년 가는 곳이지만 갈 때마다 전날부터 들뜹니다. 그렇게 도착한 옥수수 마을은 어린 만두들의 등장으로 간만에 북적북적 시끌시끌 해집니다. 옥수수할배를 따라 오두막 근처 계곡으로 모두 몰려간 만두들은 본격적으로 옥수수 마을을 탐방하고 즐기기 시작합니다.


물놀이, 아이들에게 정말 최고의 놀이터지요. 알고 있으면서도 아이들 데리고 계곡이나 캠핑을 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저희집도 두 아이 모두 모기 알러지로 인해 물리기만 하면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아 먹어야 하거든요. 때문에 모기나 벌레가 많을 것 같은 환경은 당연하게도 피하게 됩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여러 조건을 따지다보면 어렵기만 합니다. 그런데 만두들이 너무 즐겁게 계곡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올해는 도전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만두들의 즐거운 휴가, 보고나면 계곡으로의 캠핑이 절로 생각날 거예요. 다가오는 여름 방학, 아이들에게 만두들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려면 열심히 고민해 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씨 요정 김켈리 1 : 한살이 여왕, 위기의 정원 - 생물 김켈리 과학 학습만화
김앵 그림, 이시현 글, 권경아 감수, 김켈리 원작, 김지현 정보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를 딱 보자마자 '우리 아이들 스타일이다!' 싶어 바로 선택한 책이에요. 날씨와 연결 지어 생물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쌓을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했어요. 집에 도착한 책을 보고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알고 보니 며칠 전에 도서관에서 새 책이 입고되어 빌려왔는데, 빌려 온 책들 중에 '김켈리의 신비마트'라는 책이 있었더라고요. 아이들 보여준다고 제가 빌려와 놓고도 몰랐어요. 둘째가 그림이 똑같다고 할 때도 비슷한 화풍이거나 같은 그림 작가가 그렸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뒤에 확인하고 같은 캐릭터 책이었구나 싶어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얘들이 더 신나서 봤구나 했네요.


아이들 식사 준비 하면서 잠깐 훑어봐야지 했다가 혼자 키득하며 다 봤어요. 세상에. 아니 왜 이렇게 재미있나요. 이러니 아이들이 푹 빠져서 보지요. 교과 연계도 되고, 생각보다 더 다양한 지식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게 또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어서 너무 괜찮더라고요. 써니가 써니 스틱을 잃어버리고 그걸 켈리가 먹었는데, 그게 다 소화되어 똥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부분에선 정말.. 저도 모르게 현웃이 터졌어요. 충격받은 써니를 보니 매우 미안하게도 웃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암튼, 다행히 그 힘은 켈리의 몸 안에 모여 있었고, 써니는 켈리를 써니 스틱 대용으로 사용하기로 합의를 봤지요. 그렇게 켈리가 날씨 요정들을 돕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켈리의 힘을 노리는 이가 등장하지요. 바로 한살이 여왕! 켈리는 괜찮을까요?!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보던지.. 보고 또 보면서 보고 또 보는 책이에요. 각자 다른 책을 보면 좋은데, 꼭 저렇게 붙어서 한권을 보다가 싸워요. =-=;; 벌써 2권을 찾는터라 빨리 2권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인 줄 알았던 이 책, 알고 보니 연쇄 살인마의 딸로 살아가야 했던 저자의 에세이였다. 책에는 연쇄 살인마였던 아버지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던 아버지를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심적 고통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버지를 사랑했던 만큼 배신감과 실망도 컸을터였고, 미안함과 죄스러움 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으로 힘들었을 그녀의 용기있는 선택과 고백은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끝까지 죄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아버지 대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그녀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어느 누가 연쇄 살인마의 딸이라고 스스로 밝힐 수 있겠는가.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평생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족쇄와도 같은 사실을 말이다.


에이프릴. 그녀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21살이던 그녀의 엄마를 차지한 아빠는 35살에 세 번의 결혼 전적이 있는데다 교도소를 들락거린 범죄자 이력을 가진 남자였다. 그럼에도 온갖 달콤한 말로 어렸던 여자와의 결혼에 성공한 남자는 에이프릴을 포함해 5남매를 낳는다. 그리고 이들은 수없이 이사를 다니며 거처를 옮겨다녔고, 폭력적이며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아빠의 난폭함에 학대를 받으며 성장한다. 그럼에도 에이프릴은 분명 그들 남매는 사랑 받았음을 강조한다. 엄마를 비롯해 수없이 폭력에 노출 되었음에도 말이다. 자식으로 사랑을 받았다기보다 단순하게 소유물로서 아낌을 받았던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형을 선고 받은 그녀의 아빠가 사형을 앞두고 지병으로 교도소에서 사망을 했다고 한다. 에이프릴은 아빠의 사망 이후에도 타임라인을 만들어 이사를 한 시기와 장소, 그때 당시의 실종이나 미제사건들을 정리해 둔 것들을 토대로 그녀의 아빠가 저질렀을 것이라 추정되는 사건들을 여전히 정리하고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이런 그녀를 가족들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멀어진 듯 보여 안타까웠다. 남편과도 이혼을 앞두고 있고, 자녀들과의 관계도 조금 어색해 진 듯하다. 또, 형제자매들과의 사이도 틀어졌다고 했다. 그런데 난 동생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고, 에이프릴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솔직히 동생들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쇄 살인마의 가족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진실은 밝혀져야 맞는 일이지만, 그녀의 동생들 입장에선 드러난 진실도 경악스럽지만 그들 자신의 입장도,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날벼락이었을거라 짐작된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신고를 한 에이프릴 덕분에 미제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은 범인을 알았고, 드디어 사건을 종결시킬 수 있게 되었다. 분명 에이프릴의 선택은 옳았지만,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들은 결고 옳았다고 해주지 않는다. 온갖 구설수와 비난, 소원해진 가족 관계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가해자 가족들도 그저 가족이었을 뿐이다.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에 더 꽁꽁 뭉쳐야 할 형제자매들이 흩어져 버렸으니, 앞으로의 그녀의 행보가 조금 걱정이 된다. 끝까지 잘 해내길.. 그녀의 발걸음이 결국 가벼워 질 수 있도록 사건이 모두 마무리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 살인
카라 헌터 지음, 장선하 옮김 / 청미래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이 하워드는 10살이 되던 해, 새아버지 루크 라이더(당시 26세)의 죽음을 겪었다. 범행이 일어난 그 시각, 10살이었던 그와 새아버지 말고는 집에 아무도 없었다. 당시 2층에서 잠들어 있던 어린 그가 기억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범인은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감독이 된 가이는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 두고 고통 받아왔던 새아버지의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범인을 찾아보기로 한다. 분명 소설임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너무나 사실적인 출연진들의 이력서, 신문 기사, 생방송처럼 느껴지는 대화 방식 등 일반적인 소설 형식을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읽다보면 마치 내가 그 인터뷰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문에 꽤 많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어 읽어 나갔다.


유족들과의 인터뷰, 여러 분야의 출연진들 그리고 예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까지 모이니 20년 전보다 실마리가 잡히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사건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서로 속고 속이는 교묘한 두뇌 싸움과 가려져 있던 뜻밖의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20년 전의 사건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대체 누가 왜 무엇을 감추고 있는 걸까? 사건의 진실이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이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진실에 다가갈수록 충격적이었다. 가려져 있던 진실이 이런거였다니.. 감출 수밖에 없었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난 순간 기뻐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때때로 진실은 괴로움과 고통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 없는 것도 진실이다. 언제나 답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때때로 인내와 침묵이 답일 수도 있음을 뒤늦게 깨닫고는 한다. 바로 가이처럼 말이다. 책 속 자료들을 보면 이 책이 소설인지 실화인지 구분이 안된다. 소설이 아닌 실화인가 의심을 하며 읽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구성된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충분히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매력있을 좋을 작품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앞으로 나올 출간작들도 눈여겨 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꽃섬의 전설 2 - 그림자 안개 속으로 연꽃섬의 전설 2
크리스티나 순톤밧 지음, 원유미 그림, 김영옥 옮김 / 베틀북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연꽃섬의 전설' 1권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2권을 만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2권이 출간되었다. 너무 반갑기도 하고 전편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요즘 줄글 동화로 바꿔주기 위해 아이에게 권할 재미있고 흥미로운 줄글 동화들을 찾고 있다가 발견했던 시리즈인데, 아이보다 내가 더 재미있게 읽고 기다리는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사실 첫째가 아직 학습만화 위주로 책을 봐서 이 시리즈를 권하기엔 분량이 아이에게 부담스러운 편이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시리즈를 읽고 이후 줄글 동화에 좀더 익숙해지고 잘 읽게 되면 그때 읽어보라 권해볼 생각이다. 그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시리즈다.


가까스로 마지막 관문을 넘겨 수련생이 된 플럼은 체리와 수업 시작 전, 포멜로 열매를 따다가 얼결에 발휘하게된 힘이 일반적이지 않다는걸 알게된다. '혹시 렐라처럼 지름길로 가보겠다고 읽어본 그 고대 주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고민이었지만, 그 누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털어놓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 살란, 샘, 미코와 함께 마스터 엠이 있는 보카티섬으로 현장 체험 학습을 떠나게 된 플럼. 그곳에서 누군가 몰래 보카티나무를 마구 베어 간 현장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이에 아이들은 마스터 엠과 함께 보카티나무를 지키고 범인을 잡는데 집중하기로 한다.


잘못된 선택에 대한 깨달음과 반성 없이는 또 다른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 나무를 몰래 베어가는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지하고 있다는 반증임에도 이 또한 잘못이라 여기지 않는 듯한 범인의 태도는 실망과 분노만 줄 뿐이었다. 플럼의 힘에 대한 비밀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마스터 엠에게 그저 그레잇 비스트가 갔던 길을 따라간다는 의문 가득한 답변만 받았을 뿐이다. 대체 플럼이 가진 힘은 어떤 힘일까? 여전히 발전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녀의 힘의 비밀이 완전하게 풀리는 때가 언제일지, 궁금할 따름이다. 어쩐지 거슬러 올라가면 엄마와도 연결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출생의 비밀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려나.

다음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지, 플럼이 또 다른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되는건 아닐지.. 역시나 여러모로 궁금해진다. 이번 사건으로 한층 더 큰 것 같은 플럼과 아이들의 다음 행보, 3권의 이야기를 기다려봐야겠다. 3권도 빨리 만날 수 있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