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가을이면 좋겠어 레인보우 그림책
천은진 지음 / 그린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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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들이 모기와 벌레 알러지, 그러니까 물리거나 하면 약을 먹지 않으면 안될만큼 심하게 붓고 물집이 잡히는 터라 모기나 벌레가 많은 철에는 야외 활동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렇다보니 더더욱 산을 올라갈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집 아이들은 도토리를 줍거나 낙엽을 찾아보고 하는 산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거의 해보지 못했어요. 동네 산책 하면서 비슷하게 해보거나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시절에 해본 활동이 거의 다에요. 첫째는 코로나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절반 이상 등원을 못하고 야외 활동도 완전히 제한되어 했기에 더더욱 이런 활동을 못했었어요. 그래서인지 동화책을 보면서 많이 아쉽고 또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게 데리고 다니지 못한게 미안했어요. 어쩔 수 없다 싶으면서도 모기옷을 입혀서라도 데리고 다닐걸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올해 유난히 가을 모기가 독하다고 해서 더 조심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긴팔 입히고 기피제 넉넉하게 뿌려서 근처 산에서 하는 행사에 데리고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다린이와 친구들이 소풍을 가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모인 아이들은 소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왕밤나무를 제일 먼저 찾아가 신나게 밤을 찾아 줍습니다. 그리고는 숲 속에 있는 크고 작은 보물들을 찾아보며 신나게 놀았지요. 찾기 놀이를 끝내고는 낙엽 위에서 뛰어 놀기도 하고, 물놀이도 즐기는 등 숲 속 가을 소풍을 마음껏 즐긴 다린이와 친구들. 숲 속은 아이들에게 천국 그 자체였어요. 놀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였을까요. 소풍을 마칠 시간이 금새 찾아옵니다. 소풍날은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버리는 걸까요. 매일이 소풍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은 다린이와 친구들의 즐거웠던 시간. 그러고보니 우리집 아이들의 가을 행사날도 다가오네요! 첫째는 운동회, 둘째는 소풍.. 다린이와 친구들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가을이 되었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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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대 호랑전 - 명절맞이 부침개 대결
정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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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협찬


곧 다가오는 명절에 딱 어울리는 그림 동화책을 만났어요. 몇년 전, 저희 양가 모두 제사를 없앴어요. 그래서 더 이상 명절에 제사 음식을 만들지 않아요. 첫째는 제사 경험이 몇번 있긴 하지만, 거의 기억 못할 정도의 어릴 때라 제사라는 일이 익숙하지 않고, 둘째는 너무 아기 때라 전혀 경험이 없다고 봐야해요. 때문에 명절 음식에 대한 지식도 없고, 평소 집에서 전을 잘 부처먹는 편도 아니라 전이라는 음식도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 그림 동화책이 아이들에게 명절과 음식에 대한 새로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기도 했어요. 토끼전과 호랑전.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이 동화책, 너무 궁금했어요. 명절, 부침개 대결, 토기와 호랑이. 이 단어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냈을지 기대가 되었죠!


잔꾀가 많고 영리한 토끼와 동물의 왕 호랑이의 부침개 대결. 파전과 육전의 대결! 과연 이 대결의 승자가 가려질 수 있을까요?! 전 둘다 좋아하는터라 하나를 선택하라면 못 할 것 같거든요. 명절만 되면 풍기기 시작하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인간 마을로 내려가 전을 훔쳐먹던 토끼와 호랑이는 명절에만 먹을게 아니라 평소에도 실컷 먹고 싶은 마음에 직접 전을 만들어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파전파인 토끼와 육전파인 호랑이는 서로 자신이 부치는 전이 더 맛있다며 자존심을 세웠고 급기야 대결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심판으로는 백살이 된 거북이 선생을 앉히기로 했지요. 하지만 거북이는 심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둘 중 누구를 승자로 지목을 하겠어요. 그래서 거북이도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과연, 누가 심사위원이 되었을까요?!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저는 결말을 보고 감탄을 했어요! 엄지 척! 다가오는 명절, 아이들과 이 책 같이 읽으며 기다려도 좋을 것 같아요! 명절에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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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피는 병원, 아즈사가와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최주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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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힐링 소설일거라 생각하고 선택했던 소설.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힐링 소설에 가깝지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읽는 내내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결론은 없고, 생각만 이리저리 뻗어나갔다. 그런데 이 문제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꼭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인건 맞기에 계속 생각하고 고민을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이 소설을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의료인이 아니라도 언젠가 가족의 보호자 혹은 당사자로서는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니 말이다. 고령자 의료 현실. 우리의 진짜 현실은 과연 어떠한가.


다니자키 선생. 처음엔 뭐 이런 의사가 다 있나 싶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조금씩 그의 입장, 생각, 신념에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는 환자에게 꽤 헌신적이고 괜찮은 의사였지만, 그가 가진 가치관이나 신념으로 인한 담백한 태도와 단호함 탓에 사신으로 불린게 아닌가 싶다. 1년차 수련의인 가쓰라가 이런 부분을 이해하기란 쉬운게 아니었다. 그에게도 시간과 경험이 필요한 일이었으니까. 유난히 고령자 환자가 많은 병원으로 수련을 온 덕분에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은 셈이니 가쓰라의 의사 인생에 있어 값진 경험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더불어 여자친구도 생겼으니 여러모로 이 병원이 그에겐 운명이 아니었을까..?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의료의 방향 중 하나가 고령자 의료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고령자에 대한 의료 처치가 어느 단계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져야 하는지 여러 방면으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게 되지 않을까?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잡고 각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기에 공감이 되고 생각이 많아졌다. 의료 현장이 예전처럼 빨리 회복되어 곧 닥치게 될 고령자 의료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논의가 되었으면 싶다. 이미 의견이 나오고 있겠지만, 그렇다면 전문 인력 양상에도 힘써주면 좋겠다. 힐링 소설로만 생각하면 절대 안되는 소설! 그러나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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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고요? - 동물권 교실 속 작은 사회 3
전채은 지음, 한호진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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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요즘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자주 들립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저 역시 계속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사실 우리 모두 지구라는 행성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인 거잖아요. 똑같은 생명의 무게를 가지고 있음에도 인간에 의해 목숨이 좌지우지되는 동식물이 많다는 게 참 미안해요. 인간에게는 인간의 권리가 먼저인 게 맞지만,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과 서로 다른 삶에 대한 이해 또한 함께 생각하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어야 하는게 맞고, 당연한 일이라는 인식이 모두에게 심어지면 좋겠어요!


우리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을 통해 아이가 동물에게 권리가 왜 필요한지, 우리가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점을 생각해봐야 하는지를 아주 잘 설명해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반려동물들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 어릴 때를 생각하면 동물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빠르게 변화했지요. 하지만 사회적 인식, 제도 부분에선 빠른 변화를 따라와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여전히 우리나리의 반려동물 문화와 동물권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을 알려줄 수 있는 동화책도 나오고, 여러 영상매체를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니 우리 아이들 세대가 되면 더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거라 생각되요.


얼마 전, 날개짓을 막 연습하기 시작한 듯 보이는 아기새가 둥지에서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었어요. 어미새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그냥 두었다가는 아기새가 길냥이에게 습격 당할 것 같아 고민을 하다가 집으로 데려온 적이 있었어요. 데려와 놓고도 어째야 하는지를 몰라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이런 경험이 있는 경험담을 통해 주변에 분명 어미새가 있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일단 그 자리 근처 나무 높은 곳에 올려놔 주면 된다는 글을 보고 얼른 다시 데려가 나무 위에 올려놔 줬었죠. 어미새 입장에선 난데없이 아기새를 납치 당한거라는 글에 정말 화들짝 놀랐었거든요. 이런 경험담이 있었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반가웠어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이 상식처럼 좀 많이 알려저서 알고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아요! 생명존중이, 동물에 대한 배려가 당연한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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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국어개념 - 단어로 수능에서 논술까지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유재은 외 지음 / 푸른들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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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들의 질문이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분명 뜻도 쓰임새도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요. 그렇다 보니 아이의 질문에 말문이 막히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이의 어휘력과 문해력만 고민할게 아니라 제때 답하지 못하는 제 어휘력도 고민을 좀 해야하지 싶은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저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할 수 있는 정보를 얻고, 아이는 어휘력과 문해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에요. 아마 중고등 학생들 중에선 국어에 좀 자신이 없거나 점수를 좀더 높이고 싶을 때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논술, 수능 대비로도 좋아보이고요! 문학 개념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인만큼 아이들이 자주 많이 보면 좋겠어요!


보면서 '이 책 보물이다!' 싶었어요. 쉽게 설명하기 어렵고, 이해시키는건 더 힘든 개념어들을 정말 잘 설명해주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상황과 지문을 통해 예를 들어 설명하니 더 빠르게 개념어가 이해가 됩니다. 읽다보니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가 읽기엔 아직 좀 어렵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초등 고학년 올라가는 아이들부터 조금씩 천천히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책이더라고요. 그래서 책장에 잠시 꽂아두었다가 아이가 읽을 적정 순간이 되면 바로 읽혀보려고 해요. 그 전엔 제가 주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개념어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들 질문에 좀더 확실하게 답변을 해주고 싶기도 하고, 좀 덜 찾아보며 말해주고 싶기도 해서요. 문학 개념어를 이렇게 잘 설명하고 또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또 있나 싶어요! 이런 책은 두고두고 계속 보면 좋은 책이잖아요. 저도 자주 꺼내보면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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