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흘러 강물따라 지표 탐험 - 흐르는 강 옆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똑똑한 책꽂이 36
샤를로트 길랑 지음, 조 엠프슨 그림, 장혜진 옮김 / 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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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길이의 병풍책을 발견했다. 우리집 남매가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바로 찜!!

이 그림책은 강물을 따라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산꼭대기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어디까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도 알 수가 있다.

물놀이라면 무조건 'YES'를 외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펼쳤더니 앞뒤로 그림이 연결되어 있어서 만약 모두 합친다면

6미터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쪽면이 3미터. 어마어마한 길이다.

지금껏 이런 길이의 병풍책은 없었다!!



그림도 섬세하고 세세하게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 물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의 삶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흥미로워 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다보니 동물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다보니 알듯말듯한 표정들을

많이 짓고는 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그냥 사슴, 사자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책에는 정식 명칙으로 말코손바닥사슴, 흰꼬리사슴 이렇게

기재되어 있으니 아리송하게 받아들여진 듯 했다.

그래서 그냥 사슴 이름이라고 하면서 여러번 알려주고 넘어갔다.

이렇게 한눈에 강에서부터 바다에 이르기까지 물의 흐름을 보니

놀랍고 신기했다. 어른들이 봐도 흥미로운 그림 병풍책이다.



내 키를 훌쩍 넘는 병풍책은 또 처음이다. 밥을 먼저 먹은 첫째가

책을 길게 펼쳐놓고 보기 시작했다. 덕분에 둘째가 삐져버렸다.

오빠가 먼저 보니 자기는 자기가 원하는대로 볼 수가 없다고 말이다.

오빠 보고 그 다음에 보라고 했더니 그것도 싫다고 했다.

먼저 보고 싶었다나..;; 하여튼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니

이번 책 선택도 성공이다. 아이들과 물의 흐름을 짚어가면서

천천히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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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 누구나 바로 점칠 수 있는 타로카드 실전 리딩 북
타로묘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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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점이 한참 유행했을 때가 있었다. 운세 봐주는 카페도 넘쳤고, 노점상처럼 길거리에서도 많은 타로술사가 손님을 맞이했더랬다. 그렇게 유행을 했을 때도 나는 타로점을 본 적이 없다. 타로에 대해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기도 했고, 믿어지지도 않았다. 카드를 뽑아서 그것으로 운을 점친다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호기심은 있었으나 그저 그뿐이었다. 그래서 타로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다가 타로와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타로카드에 관심이 생기면서 책도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카드마다 의미가 있고 뽑는 방향에 따라 의미가 다르며 타로술사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달까? 타로 카드에 담긴 의미들이 궁금해졌다.



마침 타로카드와 세트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을 봤고, 읽어보게 되었다. 책과 함께 도착한 카드부터 열어봤다. 색감이 좋은 다양한 그림들이 은근 재미있었다. '이 카드에는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거지?! 내가 볼때 그냥 그림카드일 뿐인데 어떤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는걸까?' 라고 생각하며 카드를 봤고, 그 다음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았다. 책과 함께 도착한 카드는 '메이저 카드' 22장이라는 것을. 안그래도 카드 수가 적은게 아닌가 했던 참이었다. 총 78장의 카드가 있다니. 78장의 카드의 의미를 외우고, 내담자마다 다른 상황을 연결시켜 바로 그것을 해석해 내려면 정말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카드 한장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연애, 일, 학업, 성향, 금전부터 조언까지. 카드 한장으로 해석해낼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 했다. 카드마다 긍정과 부정의 키워드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그래서 놀라우면서도 신기했다. 이 카드의 이 부분이 이런 의미를 담고 있었구나 싶어서 읽은 후 카드를 보고 일을 책을 읽는 내내 반복했더랬다. 역시 타로술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봐도봐도 신기한 세상이다. 이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 타로의 '타'자도 몰랐던 내가 보기에 이 책은 나와 같은 완전 초보 보다는 타로를 조금 아는 사람이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뭐랄까.. 메이저 카드에 대한 지식을 좀더 깊이있게 쌓고, 실전에서 바로 사용하게끔 해주는 것 같은 책이랄까? 다음엔 좀더 초보자를 위한 책을 한번 봐야겠다. 그때는 마이너 카드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마이너 카드엔 어떤 카드들이 있는지 궁금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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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는 부동산 왕초보 상식 - 내 집을 갖고 싶은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
태유정 지음 / 시대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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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를 하면서 신혼집을 알아볼 때, 처음 집을 보러 다녔다. 그때가 내 첫 부동산 경험이다. 처음이다보니 많은 것이 부족했고, 신혼집에서 거주한지 얼마 안되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알았다. 계약이 완료되자마자 이사를 했고, 두번째 집은 최고의 집이었다. 하지만 반려견들이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님과의 합가가 진행되면서 집은 좁아졌고, 다시 한번 이사를 해야했다. 그렇게 세번째 집 역시 살면서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집으로 이사를 오기까지 1년 넘게 집을 봤는데도 결국은 그 당시의 상황과 여건 때문에 더 이상의 선택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참 많이 느꼈다. 부동산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살면서 부동산을 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사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하기 마련이니 부동산은 필히 알아야 하는 지식인 셈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부동산에 대해 알려주는 곳이 없다.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고 따로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알려주진 않는다. 대체 왜일까? 차라리 학생일 때 부동산의 기본적인 부분을 미리 알려주면 충분이 도움이 될텐데, 왜 이런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교과목은 없는 걸까? 이제는 갓 사회로 나온 청년들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식들을 미리 습득할 수 있는 공부를 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던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살집을 알아보다보니 관심이 생겼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부동산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매일 부동산 카페며 네이버 부동산, 직방 등 여러 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보고 찾았고, 몰랐던 용어들을 알아갔다.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추려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예상을 했던게 맞아 떨어질 때마다 희열이 느껴졌고 재미가 있었다. 정작 지금의 이 집은 알아낸 정보를 활용해보지 못하고 이사를 하게 됐지만. 이 집으로 이사를 온 후 당분간 움직일 여건이 되지 않았기에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끊었었다. 물론 바로 끊지는 못했지만 서서히 관심을 줄여나갔다.



그런데 이제 다시 이사를 생각하게 되었고, 관심을 끊다시피 했던 부동산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책이 이 책이다. 잊어버린 것도 있고, 이제 정말 제대로 알아봐야지 싶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었다. 이 책은 부동산을 처음 접하고 알아보려는 사람들에겐 꽤 유용할 것 같다. 좀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주먹구구식으로 알아보러 다니면서 하나씩 체득했었기에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이 얼마나 유용한지 안다. 책의 제목처럼 정말 가볍게 읽으면서 상식을 쌓기 좋은 책이다. 나도 생각을 좀더 명확하게 정리를 하고 집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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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풀빛 그림 아이
매기 허칭스 지음, 제스 랙클리프트 그림,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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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은 뭘까?'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그래서 궁금했다. 책의 이야기가. 책이 도착한 날, 바로 아이들 잠자리 동화로 읽어줬고,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어떤 책이 가장 좋냐고. 둘째는 오매불망 올한해 가장 좋아하고 사랑했던 '겨울왕국' 책이란다. 아이고야.. 그놈의 겨울왕국. 그걸 잊고 있었네. 첫째는 잘 모르겠다고 답을 했다. 생각해보면 첫째는 자주 꺼내드는 책이 있기는 해도 둘째처럼 너무 좋아해서 보고 또 보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보고 또 보는 일도 새책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 뿐이랄까..? 그 뒤에는 돌아가면서 꺼내보는 정도였으니 첫째의 대답 역시 맞는 거였다.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때부터 책을 참 좋아했다. 참 많은 책을 읽었지만, 신기하게도 동화책 속 아이처럼 읽고 또 읽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책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책을 아끼고 사랑한다. 구겨지는게 싫어서 한장한장 조심해서 보고 다 읽으면 새책처럼 보관을 한다. 그렇게 내 책장엔 새책처럼 보관되어 있는 책들이 꽂혀있다. 그런데 어떨땐 책장을 바라보면서 이 책들이 이렇게 꽂혀서 보관되려고 태어난게 아닐텐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야 책도 행복할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꽤 많은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비워진만큼 책장을 또 채우곤 했다. 결국 책장은 항상 꽉 채워진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동화책 속의 아이와는 좀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책 그 자체인 것 같다.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동화책 속 아이처럼 없으면 안될, 정말 사랑하는 책이 생겼으면 좋겠다. 나처럼 책 그자체를 좋아해도 좋지만, 지금처럼 어릴때 정말 빠져서 보는 책이 한권쯤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애착인형처럼 애착책도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만큼 내 아이들도 책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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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마지막 공중전화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김선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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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보급되면서 보기 힘들어진 공중전화 표지를 보고 읽어보고 싶었던 동화책이다.

지금이야 핸드폰만 있으면 결제, 인터넷, 전화.. 못할게 없다보니 기억의 저편에만 남은채

잊혀져가는 공중전화를 필요로 할 일이 없다. 그런데 사실 공중전화가 사라지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찾아보니 1990년대에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10년부터수요층이 거의 없는 상태로 현재 10만대 밑으로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집에서 역으로 가는 방향 쪽에 아직

공중전화 박스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용되는 것을 본 일은 없었다.

그동안은 그냥 지나쳐 다녔을 뿐, 딱히 별다른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은 공중전화를 모르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 순간, '아, 한번쯤은 공중전화 박스에 대해 알려줄걸.'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이라도 동화책을 통해 공중전화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동전을 준비해서

공중전화를 실제로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고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공중전화를 궁금해 했고,

보고싶고 사용해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낮에 했다면 데려갔을지도 모르겠지만,

하필 잠자리 동화로 읽어줘서 다음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동화책을 읽는 동안 공중전화를 찾아 헤매던 때가 떠올랐다.

한참 연애를 할 때, 그때의 남자친구가 동전을 한웅큼 바꿔서

전화를 해왔고, 그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시간을 아까워하며 알콩달콩 통화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낭만적이다. 연락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통화음질이 떨어져 잡음이 들릴 때도 있었지만,

지금 떠올리면 다 추억이고 낭만인 것 같다.

집전화로 친구와 수다를 떨 수 없을 땐 공중전화 만한게 없었고,

수학여행이나 극기훈련처럼 학교 행사로 부모님과 멀리 떨어졌을 때

학교 친구들 모두 공중전화에 길게 줄을 서서 집에 전화했던

기억도 난다. 많이들 울먹거리면서 전화를 했었는데..

이런 공중전화의 추억이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서 어쩐히 아쉽다.

정말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꼭 알려줘야겠다.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동화책.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알려주고 싶은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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