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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부모 공부 - 아이의 운명은 사춘기가 결정한다!
안정희 지음 / 가치창조 / 2025년 2월
평점 :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사춘기. 생각해보면 나도 분명 사춘기를 지나왔다. 그때 엄마의 속이 참 많이 타들어 갔겠구나.. 그저 짐작할 뿐이다. 이제야 아이들을 키우면 느끼지만 엄마는 참 많이 현명하게 그 시절의 나를 견뎌내셨구나, 나의 사춘기를 잘 보듬어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사춘기를 겪을 시기가 아니지만, 곧 앞으로 다가올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가 조금씩 걱정이 되고는 한다. 세게 올지, 약하게 올지.. 어떻게 오든 걱정이 긴 하지만 나도 엄마처럼 무사히 아이들의 사춘기를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사춘기를 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대비해볼 수 있는 이 책을 만나봤다. 도톰한 무게감에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막상 읽다보니 어느새 푹 빠져서 술술 읽어나갔다. 공감할 포인트도 많았고, 기억해둬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 또 아이들의 사춘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과연 내가 막상 아이들이 사춘기가 왔을 때 이런 부분들을 떠올리고 릴렉스 하며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을지.. 참 걱정이다. 노력해야지..

지금도 아이를 키우면서 멘붕이 오는 때가 많다. 이게 맞나, 저게 맞나 매 분마다 시험에 드는 것만 같다. 그런데 사춘기 때는 더 하다니.. 앞으로 겪게 될 미지의 일들이 은근 두렵다. 그래도 아이들이 사춘기를 잘 겪어주면 좋겠다. 사춘기 없이 지나가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던데, 그건 그리 좋은게 아니라고 했다. 사춘기 시기에 사춘기를 겪지 않은 이들은 20대, 30대, 40대.. 나이가 들어 사춘기가 온단다. 나이가 들어 겪는 사춘기는 더 힘들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봤다. 뭐든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일들은 그 시기에 맞게 겪고 지나가야 맞는 것 같다.
사춘기는 뇌가 시키는 거라 아이들의 행동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한다. 그리고 부모로서 아이들이 독립적인 한 명의 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인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이 시기에는 영혼이 탈탈 털릴 것을 각오하고, 입은 닫되 귀는 활짝 열어두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결국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니.. 어떻게든 지나가리.. 이런 마음으로 사춘기를 겪는 엄마들에게 어쩐지 벌써 공감이 되는 느낌이다. 사춘기를 막 앞두었거나 시작되었거나, 겪고 있는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아이를 대하면 좋을지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