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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2 : 어쭈 도사의 비밀 ㅣ 아무거나 문방구 2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5년 2월
평점 :

1권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소개글과 표지에 끌려 읽어보게된 동화책이에요. 아무거나 도깨비와 어서옵쇼 고양이 귀신이 학교 앞에서 운영하는 아무거나 문방구, 그리고 아무거나 도깨비와 천적(?) 같은 친구(라고 해도 되겠지..?!) 어쭈 도사가 아이들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주게 될지, 아이들은 아무거나 문방구에서 어떤 물건을 구입해 어떻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할지 궁금했어요. 1권을 읽지 않아도 앞부분에 어쭈도사와 아무거나 도깨비의 인연(?)을 이야해주는데다 각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거라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괜찮아요.


어쭈 도사는 장난이 심하고 말썽을 부리기로 소문이 자자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런 장난도 아무거나 도깨비에겐 통하지 않았죠. 도깨비가 도술을 부리기 전에 잽싸게 먼저 이야기 내기를 걸거든요. 그렇게 몇 번이나 아무거나 도깨비에게 당한 어쭈 도사가 이번엔 제대로 마음 먹고 도깨비를 골탕 먹이겠다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아무거나 도깨비가 어쭈 도사에게 당해 어쭈 도사가 집을 비우는 동안 집을 관리하는 집사가 되어 버립니다. 분통이 터지지만 어쩌겠어요. 속아서이긴 해도 계약서에 손도장을 찍어버렸으니 약속을 지킬 수밖에요. 암튼, 그와는 별개로 아무거나 도깨비는 오늘도 어린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관심이 필요한 지희. 바쁜 부모님과 자신을 귀찮아 하는 오빠, 학원으로 가버리는 친구들과 하지 말라는 일들이 많은 선생님의 말씀.. 이 모든 것들이 지희를 외롭게 했지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장난을 치는 거였어요. 그럼 모두가 돌아봐주거든요. 그러다 이번에 아무거나 문방구에서 빨간부채와 파란부채를 슬쩍해서 장난을 치다가 된통 혼이 납니다. 지희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을까요?! 승우는 어쩌다보니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거짓말이 점점 커져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요. 하지만 사실을 밝히기엔 이미 늦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아무거나 문방구에서 알쏭달쏭요술붓을 득템했고, 거짓말을 사실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데 이 일이 더 커져서 더 큰 일이 나게 생겼습니다. 이 일을 어쩌지요? 승우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거짓말을 되돌릴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다양한 아이들의 고민과 해결법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해결법이란, 결국 진실 그리고 진심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고민과 걱정으로 시름시름 앓기보다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참 바쁘고 할일이 많은 아이들의 일상에 아무거나 문방구와 같은 고민상담소 혹은 힐링놀이장 같은 아이들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예요. 다음엔 어떤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아무거나 문방구를 찾게 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