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말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송수진 옮김 / 인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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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말』은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Picasso)’의 인생과 예술적 철학을 그의 어록을 통해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피카소가 남긴 다양한 언급과 사상을 담고 있고,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예술을 대했는지 다룬다.

이 책의 저자인 ‘야마구치 미치코’에 대해 간략히 살펴 보자. 그는 196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예술과 인간관계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책을 써왔다. 그는 샤넬, 먼로, 프랑수아즈 사강 등 세상을 뒤흔든 인물들에 관한 ‘삶의 방식’ 시리즈를 통해 큰 공감을 얻었으며, 그의 ‘말 시리즈’는 일본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특히 이번 ‘피카소의 말’은 피카소의 예술적 통찰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그의 말들에 집중하며 피카소를 이해하는데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피카소의 말’은 크게 ‘양식’, ‘창작’, ‘사랑’, ‘우정’, ‘투쟁’ 5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인 ‘양식’에서는 피카소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던 ‘자신만의 충동’과 ‘진실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타인의 평가나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는 피카소가 자신의 삶과 예술을 일치시키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충동이 명백한 진실이다”라고 강조하며 예술의 본질을 자신의 본능에서 찾았다.

두 번째, ‘창작’ 장에서는 피카소가 창조라는 행위를 어떻게 대했는지 한다. 피카소에게 창조는 그저 작업이 아니라 자신을 초월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행위였다. 그는 “쉬지 말고 계속 해야한다”고 말하며 멈추지 않는 탐구와 창작을 강조했다.

세 번째, ‘사랑’ 장에서는 피카소의 복잡한 연애 관계를 다룬다. 그는 자신의 뮤즈들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사랑을 통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그러나 피카소의 사랑은 종종 파괴적이었으며 그의 여인들은 그의 예술적 열정 속에서 고통을 겪기도 했다.

피카소가 사랑한 여인들 중에 유일하게 피카소를 버린 여인으로 ‘프랑수아즈 질로’가 나오는데, 피카소와 무려 40살 차이가 났다는 사실에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투쟁’과 ‘우정’ 장에서는 피카소의 인생 속에서 맞닥뜨린 여러 어려움들과 그의 강렬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는 전쟁, 가난, 나이 듦, 죽음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투쟁하며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지켜나간다. 또한 샤넬, 장 콕토, 마티스 등 동시대 인물들과의 우정과 경쟁 속에서 그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기도 했다.

이 책은 피카소가 단순히 예술을 창조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 그 자체를 예술로 만든 인물임을 보여 준다. 주변 사람들에게 진정한 우정을 확인하고 싶어 가까운 사람들을 못살게 굴기도 했지만, 내면의 여린 면을 간직했던 사람이었다. 내면의 진정한 면모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평생 그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 작품으로만 접했던 피카소였는데 피카소의 인생과 그의 인생 철학을 접하니 흥미롭고 더욱 호기심으로 가득차는 느낌이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인물로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피카소라는 인물을 내밀히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인북'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피카소가 예술사에 남긴 가장 위대한 업적은 ‘큐비즘’입니다.

큐비즘은 피카소가 동료 화가인 브라크와 함께 일으킨 미술계의 혁명입니다. 21세기의 회화, 조각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 건축 같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화가 마티스가 "큐브를 쌓아놓은 것 같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해 ’큐비즘‘이 되었습니다.

정말 큐브를 쌓아놓은 것 같은 그림도 있었지만, 일반인들을 놀라게 한 그림은 따로 있었습니다. 초상화를 예로 들자면, 이전까지는 하나의 시점으로 그리던 것을 큐비즘은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형태를 한 장의 캔버스에 그려 넣었습니다. 이를테면 옆 모습이라면 눈이 하나여야 하는데, 눈을 두 개씩 그리는 식이었죠.

"지나가면서 슬쩍 쳐다보고 마는 그림으론 안 돼."
피카소는 큐비즘으로 보는 사람에게 충격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실현한 셈입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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