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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2 - 과학에서 출발해 철학으로 나아가는 1분 드라마 ㅣ 1분 과학 2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18/pimg_7157691244434725.png)
2020년에 첫 번째 ‘1분과학’이 출간된 후 4년 만에 두 번째 책이 나왔다. 그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해 왔고,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변화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의 등장이다. AI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넷플릭스, 온라인 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며, 사람들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와 제품을 제안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몇 초 만에 정리하는 등 생산성을 극대화해 주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AI의 발전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점차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많은 분야에서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한다는 착각 속에서도 사실상 그 어떤 것도 진정으로 대체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AI는 인간이 하던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지만, 그 일들이 우리 자신을 정의하지 않음을 보여줄 뿐이다. 인간은 단순히 일을 수행하는 존재가 아니라, 일을 통해 느끼고 경험하며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존재라는 점이 분명하다. 이 책도 결국 인간이 쓴 책이며, 저자는 자신이 감탄한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편에서 인공지능의 등장과 그로 인해 변화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걱정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AI 같은 기술이 당장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지만, 그 기술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쁜 일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방관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의 편리함에 눈이 멀어 미래의 위기를 외면하는 모습은 환경 파괴의 문제와도 유사하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환경을 무분별하게 파괴한다면 6번째 대멸종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를 외면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책에는 모기, 우울증, 애완견, 데자뷔, 겨드랑이 털 등 흥미로운 주제가 담겨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 로봇, 무한 가상 세계 등 2020년부터 현재까지 급격히 변화해온 AI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돋보인다. 특히, 이 모든 이야기를 만화 형식으로 풀어내어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한 점이 큰 장점이다.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알 수 없지만, ‘1분과학’ 시리즈가 3편, 4편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품게 된다.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 과학적 상식을 제공하며, 새로운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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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Why live? 우리는 왜 살까?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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