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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불신 -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보인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626/pimg_7157691244339338.png)
‘기부‘와 관련된 책은 ‘기부 불신’이 처음인 것 같다. 그동안 기부금을 내면서 이 기부금들이 모여 어느 곳에 얼마의 금액이 사용되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 수는 없었다. 세세하게 찾아본 것은 아니었지만 보통은 기부금으로 받은 금액이 정확하게 누구에게 얼마 만큼의 비용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던 것 같다. 요즘은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내가 기부를 할 당시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쓴 ‘이보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부단체에 대한 맹목적인 비판이 목적이 아니라 비판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길 기대한다. 기부 단체가 진행하는 사업과 노력이 기부불신 때문에 폄하되는 것을 막고, 기부단체의 지원 방식의 혁신이나 사업의 경쟁력 강화보다 기부에 등돌린 사람들에게 기부단체의 일을 어떻게 잘 알릴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기부에 대한 원활한 논의를 위해서 분석의 대상을 좁혀 대형 기부단체(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만을 다루고, 국외 사업이 아닌 국내 사업만을 다뤘다. 그리고 환경이나 동물보호, 재난구호 등 특정 주제를 다루는 단체들도 제외했다. 또한, ‘모금’이라는 행위도 하나의 시장으로 표현했음을 밝혔다. 이 책을 통해 좋은 기부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기부처는 따로 추천하지 않았다.
저자는 평소에 우리가 기부하는 입장에서 기부금의 정보공개가 충분하지 않은 점, 무엇을 더 공개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한다. 기부자에게는 기부와 관련된 의심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더 나은 기부를 위해 단체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기부불신을 해소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진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 책이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 포함된 소제목이 최소 3개에서 최대 5개까지 담겨져 있다. 평소 기부 관련 단체들이 투명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그리고 기부자들의 기부금 사용처와 구체적인 내역 등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기부 문화가 조금씩 변화될 수 있다면 기부하는 사람들의 불신감을 해소시키고,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감을 찾아 더욱 뜻깊고 활성화 된 기부문화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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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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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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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횡령을 걱정할 때도, 기부단체의 인건비를 비판할 때도, 기부금의 행방을 궁금해할 때도 기부자들은 ‘기부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횡령이나 인건비 혹은 미흡한 정보공개를 불신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엔 애매하다. 기부자들의 불신은 횡령을 한 적이 없는 단체에도, 적은 인건비로 고생하는 단체에도, 정부의 규체에 따라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단체에도 똑같이 향하기 때문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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