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사부다 - 고대, 신라의 중흥을 이룬 대장군 나는 누구다
김문주 지음 / 일송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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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異斯夫)’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마 우리가 제일 먼저 기억하는 건 노래일 것 같다. 독도를 노래한 가요에서 “만주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신라장군 이사부!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 이라는 노래 가사로 익숙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노래로 익히 들어와서 아는 이름이긴 하지만 막상 이사부가 어느 시대 사람인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막상 말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역사에 남은 많은 명장(실력이 뛰어난 장수)들 중에서 널리 알려진 바가 없는 이사부에 대한 이야기를 실은 이 책을 소개할까 싶다.

이사부는 신라 사람이다. 신라의 장군이라 하면 삼국통일을 이룬 김유신을 떠올리거나,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진흥왕 정도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사부는 우산국(于山國)을 정벌하여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마련한 인물로 그 공이 커 역사적 의의가 큰 인물이다.
그 밖에도 금관가야부터 대가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야국과 소국들, 그리고 고구려 땅을 정복한 신라를 처음으로 한반도 중심 국가로 부상시킨 인물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있다.
이사부는 왜 동해 가운데 있는 섬인 우산국을 정벌하려고 했을까?

사료를 찾아본 결과 신라는 거의 해마다 왜의 침입을 받았는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후 231년 동안 왜군의 침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우산국을 친 목적은 그곳을 거점으로 하여 신라로 쳐들어오는 왜군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사부가 있던 당시 신라는 수군도 전선도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 자료를 통해 이사부가 전선을 만들어 해상에서 왜군을 물리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 해전의 역사에 이순신 이전에 이사부가 있었음을 알게 된 사실이다.

고대사에서 한반도 남쪽은 백제와 가야국들, 신라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는데 고구려를 경계하며 서로 동맹을 맺기도 하고 서로 영토를 빼앗기도 하면서 전투를 벌이기도 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신라보다 먼저 번성했던 가야국이 먼저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가야국들을 신라에 복속시킨 사람이 바로 이사부다.
이사부는 왕족 출신으로 신라의 정치가이자 장수로 살았다. 나중에는 진흥왕의 의붓 아버지가 되기도 하였는데, 신라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영토를 차지한 진흥왕을 보필하면서도 권력을 가지지 않고 노년까지 전장의 장수로 살았다. 그런 그의 행적을 조사하면서 이사부가 어떤 가치관을 지닌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그 가치관을 통해 신라를 반석 위에 올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움직이는 지혜와 불안한 시대를 타개하는 용기는 어느 시대에나 필요하다. 가야국을 모두 통합하여 큰 신라로 나아가게 한 그의 지도력은 오늘날 우리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천오백년 전 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 백성을 생각했던 신라 장군 이사부.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한국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통해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자.


'컬처블룸'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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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아도 좋소. 나는 명성을 남기는 것에는 뜻이 없소. 다만, 백성이 이룬 역사가 평화롭게 이어지기를 바라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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