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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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저자는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라는 이야기 한다.

과장된 자서전 형식은 피했지만 어릴적부터 묵혀 왔던 인생 이야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경험담이 담기게 되었다.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부풀려 써지는 것을 방지하지 위해 가까운 사람들에게 묻고 의견을 들어 객관성을 유지하며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현재 90세인 이시형 박사는 어릴적 독립운동을 하던 시대를 살았다. GDP가 82만 달러 밖에 되지 않던 가난한 농업 국가로 살아가던 굶주리던 시대를 살았다. 현재 한국은 선진국에 속한 상태로 젋은 사람들은 가난하던 그 시대를 더욱 알지 못한다. 책으로 나마 접했다고 해도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니 그 당시의 처절함은 절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저자가 과거의 어느 일상을 이야기할 때 말하던 물건과 장소가 하나같이 낯설게 느껴진다. 소설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달까? 게다짝 끈이 떨어졌단 이야기며 일본 헌병들이 감시하는 생활이며, 군마사료를 위해, 그리고 기름이 모자라 관솔을 채취한다는 이야기며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경험하지 못할 일들이 많아 신기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전에 썼던 책에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과묵하고 말이 없던 아버지와 가깝게 어울렸던 기억이 없다 보니 당연한 결과였을 수도 있지만 이 책 만큼은 달랐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보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실려 있다. 과묵했던 아버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가 새겨지고, 가장으로의 아버지의 무게감을 절감하게 되고 묵묵히 지켜봐주던 듬직한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그리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의 작고를 경험한 후의 저자의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 시대의 모습과 대가족의 모습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저자의 입장이 되어 다양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현재의 삶까지 다양한 순간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흥미로운 과거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다.

90살이 된 현시점에도 공부하는 삶을 살아 가고, 사회문제 등 관심 가져야 되는 분야나 변화되어야 하는 부분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힘을 보태어 변화를 위한 다양한 운동을 벌이는 모습에 존경의 마음이 일었다. 이제껏 110권이 넘는 책을 쓴 대작가임에도 자신의 저서를 졸저라고 표현하며 낮추는 모습에서 겸손한 모습마저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에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랄까? 삶을 살아가는 마인드도 배울 수 있었다.우리는 살다 보면 인생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한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90세쯤 되어서 진단 해보라고. 인생이란게 행복만 향해서 달리는게 아니라 내리막도 있고 괴로움도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삶의 희망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고통과 슬픔, 기쁨과 행복 모든 것이 삶의 한 과정이니 파도타기 하듯 힘 빼고 살아가자고 한다.

저자의 일생에 있었던 수 많은 이야기들과 삶에 대한 통찰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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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hagonolza


한국 사람들은 질문을 잘 안 해요. 인풋은 잘하는데 아웃풋이 약한 거지요. 평범한 하루를 지냈더라도 질문을 받고 다시 생각해 보면 그 평범함 속에 중요한 메세지가 담겨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질문을 당한다는 것은 내 인생을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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