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서재 - 한국의 젊은 지성 100명과 함께 읽는 우리 시대의 명저 철학자의 서재 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프레시안 기획 / 알렙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철학은 애매하거나 낭만적이거나 머리 아픈 학문은 아니다. 어렵게 학문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다. 철학은 우리가 인간의 삶에 대해 잘 알게 해주는 도구다. 중요한 건 철학적 시선을 기르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되었다. 소개된 책들도 구매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5분이 쓸모 있어지는 카페 전략
사이토 다카시 지음, 노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나오는 대로 실천을 해보면 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출근 전 몇 십분을 허공으로 날리지 말고 카페에 가자.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이 솟아나는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최근에 읽은 책 중 최고의 자기계발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5분이 쓸모 있어지는 카페 전략
사이토 다카시 지음, 노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사람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어떤 일이  책에 다 들어 있어서 놀랐다. 도러시아 브랜디의 <작가수업>에는 15분 글쓰기가 나온다. 하루 중 언제든 15분 글쓰기를 실천하고 이게 안되면 작가되는 건 때려치우라고 말한다. 15분이란 시간은 의외로 길며, 24시간이나 되는 우리의 하루에서 의외로 도려내기가 그리 녹록치는 않다. 억지로 만들지 않으면 글을 쓰기 위한 15분마저 허락되지 않을 정도로 우린 무얼하며 살기에 이토록 바쁜 것일까. 하여, 출근길에 조금 일찍 나와 카페로 직행, 15분 글쓰기를 실천했다. 그러니까 원래 다른 책을 읽고 15분 글쓰기를 실천해 온 셈이다. 그 놀라운 결과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출근전에 그런 완충지대 같은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단지 글쓰기 솜씨가 늘어난다는 것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먼저 머리를 미리 예열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회사에 가서 일모드로의 전환이 상당히 편하다. 그리고 뭔가 잘 안풀리고 마음이 불안정하다가도 15분 글쓰기를 위해 카페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에 이 15분 카페에서 글쓰기를 선전해야지 하는 때, 나의 생각과 비슷한 책이 있나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예상대로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이 들어있었다.

 

카페가 주는 그 신비한 힘에 왜 그럴까라고 의문만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는 그 답을 가지고 있었다. 카페는 '편안한 공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는 새벽에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엄청난 집중은 안된다. 졸기 일쑤다. 그런데 카페는 다르다. 일단 제한 시간, 즉 출근 전 30분, 이런 식으로 마감 개념이 있다보니 초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잠도 절대 안온다.

 

도서관이나 집에서 공부나 일이 잘 안되면 카페로 가는 것이 진리다. 물론 카페에 가면 돈이 좀 든다. 그리고 많이 다녀본 경험상 좀 싼 커피숍은 공간이 좁다보니 집중하는데 문제가 생겨서 규모가 좀 커야 카페에 들어 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 돈은 커피값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솔직히 몇 달 동안 카페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어보니 그 돈이 결코 아깝지 않다. 그 곳에 안 갔다면 그 시간들은 허공으로 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과 '사'의 중간에 있는 영역, 공공장소이긴 하지만 모두들 사적인 이야기도 하는 '반 공공장소'인 카페에는, 머리를 창조적으로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항상 넘친다.

 

단지 글을 쓰고 일을 하며 시간을 낼 수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는 아이디어도 잘 떠오른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도 앉아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단 5분 전에는 상상도 안했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 경험이 많이 있다. 정말 카페는 머리를 창조적으로 만들어 주는 분위기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카페가 내면을 평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스타벅스 같은 새로운 유형의 카페가 등장하면서 한때 사라질 것만 같던 카페 문화에도 다시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예전의 카페는 '젊은이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의 카페는 '성인이 공부하는 곳'이다. 적어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파리의 카페 문화가 지닌 교양주의. 영미의 카페 문화에서 비롯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감각, 거기에 차를 음미하는 동양의 전통에 따라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까지, 이 세 가지 요소가 공존하는 카페라는 장소를 최대한 이용하자.

 

일본 롯본기힐즈 49층에 '롯본기 라이브러리'라는 회원제 도서관이 있어서 카페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 책까지 방대하기 갖추었다고 한다. 연간 백삼십 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24시간 내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도 이런 장소가 있다면 좋겠다고 부러움이 앞선다.

결국 이책에서 말하는 15분의 의미는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알차게 사용하자는 의미이고 그 최적의 장소가 카페라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의견에 상당히 동감한다. 실제로 실천 해 보고 이 책을 한 번 더 읽는다면 뻣속까지 스미는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 번역된 책들의 특징 중 하나가 중언부언이 없고 내용이 깔끔하다는 것이다. 일부 한국 작가들의 자기계발서를 보면 책은 무척 두꺼운데 계속 같은 말이 반복되어 나온다. 이 책은 얇지만 내용이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정말 필요한 정보만 써 놓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읽는 사람이 부담도 덜하고 한 권을 다 읽었다는 만족감도 높다. 이 책에서 나오는 방법처럼 실천하기 쉽고 성과가 좋은 자기계발 방법은 없다고 장담한다. 자, 오늘 출근 전에 15분 카페 타임, 적극 추천!

 

< 인상깊은 대목 >

P.07 카페에는 다른 사람들의 눈이 있으니 우리 집 소파에서처럼 푹 퍼져 있을 수가 없다. 이 점 때문에 불편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커피와 음료가 있어서인지 여유롭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그런 '편안한 공공성'은 자신을 통제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 된다. 그래서 카페에만 가면 단숨에 업무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다.

P.09 어떤 분야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P.15 이 말이 섬광처럼 머리에 떠오르기가지 내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더듬어보면, 어느 정도 집중한 상태에서 내가 경험했던 지식을 수직적으로 파고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기 내면 깊은 곳으로 사고를 이끌어가는 것이 '수직 사고'다

P.16 카페에 가면 의식을 집중하는 일에 가속도가 붙어서 사고를 심화시키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P.20 그렇다면, 왜 일부러 카페까지 가서 '수직 사고'를 해야 할까? 현대는 개개인에게 전례 없이 높은 생산성과 창조적 가치를 요구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P.20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핵심 개념을 발견하여 적절하게 명명한 것이 '콘셉트'다. 콘셉트 구상은 정답이 여러 가지이거나 정답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질문에 대해 지혜를 짜내는 작업이다. 다시 말해 콘셉트를 구상하려면 매우 수준 높은 사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

P.21 부하가 걸려야 근력이 강해지는 것처럼 사람의 머리에도 부하를 걸어주어야 사고력이 향상된다.

P.23 카페가 바로 그런 스포츠의 시간 감각을 갖고 일과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의 밀도는 집중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것이니 말이다.

P.27 수첩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수첩은 카페에 갈 때 빠져서는 안 될 도구다.

P.33 우리는 카페에 돈을 지불하면서 커피를 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사는 것이다. '여유롭고 생산적인'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발전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다.

P.37 마감 시간에서 시간을 역산하여 이 일은 10분 후 종료, 그 다음 일은 5분 후 종료, 하는 식으로 자신을 재촉하자. 그것이 바로 카페에서 하는 일과 공부의 핵심이다.

P.58 사물을 수평적으로 보면 마음에 걸린 일을 명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일이나 일상생활로부터 동떨어진 공간에 홀로 앉아서 차분히 생각해보면 자신의 내면을 잘 정돈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카페는 내면을 다시 한 번 평탄하게 정돈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P.61 블로그 같은 곳에서 거저 읽는 글과 돈을 내고 읽는 글에는 큰 차이가 있다. 글로 돈을 벌고 싶다면 독특한 관점을 갖추어야 한다.... 혼자만 즐기는 글이 아니라 남에게 읽히는 글을 쓰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P.68 극단적으로 말해, 카페는 환경이 아주 좋은 독방과도 같다.

P.82 총서나 비즈니스 서적 등 정보가 목적인 책은 적당히 넘겨가며 읽어도 되지만 고전 작품이나 존경하는 저자의 저서는 꼼꼼하게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그런 책은 '저자의 사고방식을 모조리 내 마음에 새기겠다'는 각오로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몇 번이고 거듭하여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내면이 저자의 내면에 차차 동화될 것이다.

P.92 후쿠자와 유키치도 "공부 친구를 구하라."라는 말을 했는데, 그 역시 영어를 공부할 때 함께 배울 친구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P.95 기본 지식을 망라한 책이나 노트는 어떤 일에나 유용한 존재다. 우리는 대학 때까지도 공부를 하기 위해 매일 노트, 교과서, 문제집을 들고 다녔다. 왜 일은 그렇게 하지 않는가?

P.102 누구나 회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회사와 얼마나 밀착될 것인지는 각자 자신의 인생 설계에 맞추어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P.113 시장조사를 할 때 조사 회사를 활용하거나 설문지를 돌리는 것도 좋지만, 나는 그 테마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몇몇 사람과 상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P.117 '공'과 '사'의 중간에 있는 영역, 공공장소이긴 하지만 모두들 사적인 이야기도 하는 '반 공공장소'인 카페에는, 머리를 창조적으로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항상 넘친다. 그런 감각이 지금까지 일본인들이 갖지 못했던 창조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P.118 카페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업무의 예습, 복습을 반복하면 이 시대가 원하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

P.121 스타벅스 같은 새로운 유형의 카페가 등장하면서 한때 사라질 것만 같던 카페 문화에도 다시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예전의 카페는 '젊은이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의 카페는 '성인이 공부하는 곳'이다. 적어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P.124 파리의 카페 문화가 지닌 교양주의. 영미의 카페 문화에서 비롯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감각, 거기에 차를 음미하는 동양의 전통에 따라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까지, 이 세 가지 요소가 공존하는 카페라는 장소를 최대한 이용하자.

P.128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생산성이 높고 업무 능력도 인정받는다.

P.130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출근 전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대단히 생산성이 높았으니까요." ... 곧 출근시간이고 시간은 한 시간뿐이니 어떻게든 그 전까지 공부를 끝내려고 속도를 올리게 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 '항상 마감 직전 같은 상태'로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공부할 때 가장 좋은 점이다.

P.143 가끔가다 하루 종일 음악을 듣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내 경험에 의하면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항상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는 사람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별로 없다. 항상 음악을 들어야 마음이 편하다면 일종의 의존증이다.

P.147 어학은 기본적으로 '기술'에 속하기에 머리가 좋고 나쁜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 어학은 오히려 스포츠에 가깝다. 얼마만큼 반복해 익숙해졌는가, 얼마만큼 긴 시간을 훈련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P.150 주부들이여, 하루에 30분도 좋고 40분도 좋으니 집이 아닌 '중간적 장소', 카페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언제나 육아와 살림에 지쳐 있는 주부들이야말로 돈을 좀 들여서라도 분휘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P.152 남자는 '유능해야 한다'는 것이 내 신조다. '카페에서 두 시간을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사람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라 할 수 있다.

P.153 카페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대한 정보가 고속으로 교환된다. 그러므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때는 카페가 최적의 장소다

P.156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이 '문학;이라고 불리는 것은, 이야기가 재미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극명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카페나 심야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마치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처럼, 모여든 사람들의 인생과 생활을 훔쳐보게 되는 공간이다.

P.158 롯본기힐즈 49층에 '롯본기 라이브러리'라는 회원제 도서관이 있다. ... 카페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 책까지 방대하기 갖춘 도서관 같은 곳. 연간 1백 3십만 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그런 장소를 24시간 내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P.158 자기 발전을 위한 공부는 이십 대, 삼십 대에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사십 대가 되면 공부를 한다 해도 사회적으로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P.159 일반 도서관도 카페 분위기를 내면 이용자가 늘지 않을까? ... '카페 도서관'은 나에게 일종의 이상적인 공간이다.

P.161 카페에 갔다가 우연히 일에 대한 힌트를 발견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P.165 '인생의 느긋함을 만끽하는 동시에 혼자만의 압축적이고 생산적인 시간도 갖는다.' 카페가 지닌 이 판이하 두 가지 시간은 마치 시계추처럼 항상 좌우로 흔들리면 내 인생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P.165 나는 평균하여 한 주에 열 번 이상, 즉 이틀에 세 번 정도 카페를 이용한다. 그런 생활을 30년 가까이 해 왔으니 다 합하면 거의 천문학적인 횟수가 될 것이다. 거기에 투자한 엄청난 시간과 돈을 따져본다 해도 투자보다 성과가 더 큰 남는 장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하고 듣기의 달인 - 사회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최수진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많이 읽고 어휘를 늘려 지성과 교양있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는 것이 많아야 상대방이 하는 말을 쉽게 알아 들을 수 있다. 즉 말하기 듣기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지적인 능력을 높일 때 이런 기술은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것이다. 작가의 통찰과 내공이 돋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하고 듣기의 달인 - 사회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최수진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마츠나가 노부후미가 쓴 책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를 인상깊게 읽었다. 직장맘인 내게 유용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가장 놀랐던 것은 작가의 통찰력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것을 보지만 작가는 그 특유의 통찰로 정말 필요한 그 무엇만 엑기스처럼 쭉쭉 뽑아내고 그것을 글로 표현해 낸다. 책을 읽는 시종일관 "맞어, 맞다!"를 연발하게 만드는 그 힘에 놀라울 뿐이다. 그 책에서 저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딱 두가지 기술로 "문맥력" 과  "절차력" 을 꼽았다. 아이들에게 길러줘야 할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맥력과 절자력에 대한 언급이 자세히 없었다. 그러다가 사이토 다카시가 절차력에 대한 책도 출간했고 이 책 <말하고 듣기의 달인>은 그 중요하다는 문맥력에 대해 쓴 책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문맥력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집어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듣기, 문맥력과도 통하는 내용이 있지만 말하기에 대한 비중이 조금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듣기와 문맥력 향상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요소요소 우리가 사회 생활을, 직장 생활을 하는데 유용한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회사에서는 회의를 하거나 고객이나 동료들과 수많은 대화를 주고받고 상호작용을 한다. 이 모든 소통에 누락됨이나 오해, 이해도의 떨어짐이 없다면 세상일은 쉽게 술술 잘 풀릴 것이다. 하지만 많은 문제는 이러한 소통의 부재와 잘못됨에서 비롯된다. 주변에 일을 잘하는 사람, 똑똑한 사람들을 잘 관찰해보자.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말을 잘 알아 듣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상대방의 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실수가 거의 없고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터득하는 식이다. 이런 것이 문맥력이 아닐까?

 

이런 이상적인 경지에 이르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책을 많이 읽어서 지성과 교양을 쌓으면 된다. 아는 것이 많아야 듣고 이해가 잘 될 것이며 말을 할 때도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며 상대방에게 교양있는 언행을 할 수 있다. 구어의 어휘와 책에 있는 어휘에는 엄청난 양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말이 다 같은 말이 아닌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드라마 같은 것을 많이 안 보는 경향이 있는데 어휘의 양이나 질이 낮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서인 듯 하다. 우리가 구어로 사용하는 어휘가 국어사전에 수록되어 있는 수십만 개의 단어 중 극히 일부라는 것, 그리고 한국말을 잘 한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어휘를 의도적으로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말로는 참 설명이 어렵지만 실제로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사람들은 대체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벌써 느낌에 "내가 말을 해도 이 사람은 잘 못알아 들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 일을 잘 할 것을 기대하기는 애당초 무리다. 스스로 이런 사람, '불통의 화신' 같은 사람은 아닌지 반성해봐야 한다.

 

또 한자력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물론 저자가 일본의 상황에 대해 쓴 것이지만 한국도 한자문화권임으로 전혀 대입이 불가능한 말은 아니다. 한자를 잘 안다면 더 함축적인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하는 말은 무척 의미심장하다. 이 말의 뜻을 나도 다 모르겠지만 어렴풋이는 알 것 같다.

"모든 것의 열쇠는 상상력에 있다. 체험만이 능사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경험의 '의미' 인 것이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감각'을 일상생활에서 의식하며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도 고수들의 조언에 이 말은 꼭 들어간다,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상상력은 왜 그리 중요한 것일까? 이 의미도 한번 잘 생각해봐야겠다.

말하고 듣기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일단 체화해 보자. 경험상,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역시 마츠나가 노부후미다.

 

< 인상깊은 대목 > 

P. 9 말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미움을 받거나 주위에 민폐를 끼친다

P.21 '그러고 보니,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떠올리는 연상작용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는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P.23 필자는 들었다는 것의 기준을 좀 다른 곳에 두고 있다. 그 기준이란 '들은 이야기를 오약해 핵심을 빠뜨리지 않고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말할 수 있는 것' 이다.

P.24 강의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듣는 동안은 전부 이해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입력한 내용을 정확히 출력해달라는 주문을 받으면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P.26 설명할 수 있으면 아는 것이다. ... 몹시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인데도 실청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이 놀라울 다름이다.

P.27 '잘 듣는 사람'이란 자신이 들은 말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는 사람이다.

P.29 상대의 말과 자신이 경험해온 세계를 늘 연결지으면서 듣고 말하는 것이 잘 말하는 사람, 잘 듣는 사람이 되기 위한 왕도다.

P.34 자신이 하는 말의 밀도를 자각할 수 있어야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P.35 지성과 교양에 넘치는 이야기를 3분간 지속해보라

P.38 기본적인 지식에 관해서는 전자사전 쪽이 보다 확실하고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P.44 지식을 소재로 글 쓰는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꽤 드물다

P.54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상대에 대해 개방적인 몸과 마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느낌이 상대에게도 전해진다.

P.54 평상시 한국어로 즐거움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다기보다 다소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언어가 바뀌면 인격도 바뀐다.

P.73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비연극적인 감성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배짱, 연극적인 신체로의 빠른 모드 전환이 필수적이다.

P.83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p.86 세상과의 다양한 통로를 갖기 위해 만화책을 읽는 것도 꽤 효과적인 방법이다. ... 필자의 경우 <NANA>가 영화화되기 전에 왜 그렇게 여자들이 열광하는지 궁금해서 책을 구해 읽고 난 후 거기에 푹 빠져버렸다.

P.89 결론부터 말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어야 잘 듣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P.89 지식이 있어야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그 이상으로 잘 듣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P.95 취향이 달라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판매자와 이해관계가 없는 누군가가 어떤 책이 "참 좋았다!"고 하면 일단 읽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P.96 왠지 참가자들끼리 추천한 책은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입소문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P.97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국어 실력이 좋아져 '말하기와 듣기'의 수준이 향상된다

P.97 우리가 구어로 사용하는 어휘는 국어사전에 수록되어 있는 수십만 개의 단어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문장에 잘 쓰이는 어휘를 보다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대화의 밀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P.99 우리가 말을 하고 들을 때 '한자력'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초등학생들에게 보통의 대화문을 추상적인 문장으로 바꿔보라는 과제를 자주 내준다.

P.101 한자력이 낮으면 낮은 수준의 일상적인 구어로밖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다. 도 타인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반면 한자력이 높으면 단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보다 함축적인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P.152 필자는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말>을 쓴 이래 "음독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글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의 우리말과 단순히 문자만 억양 없이 읽어 내려가는 사람의 우리말은 그 전달 방식이 전혀 다르다.

P.163 직장에서 일할 때는 순서(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그것을 별로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일의 순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추진하는 습관을 익히지 못한다.

P.174 모든 것의 열쇠는 상상력에 있다. 체험만이 능사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경험의 '의미' 인 것이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감각'을 일상생활에서 의식하며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말하고 듣기의 달인 - 10점
사이토 다카시 지음, 최수진 옮김/비즈니스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