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잘 뀌는 며느리 한국의 민화 5
엄기원 / 국민서관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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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방귀나 똥 같은 소재는 늘 흥미롭고도 재미있게 다가가는 것같다. 이 책도 좀 과장되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어 한다. 어느 집에 복스럽고 예쁜 새며느리가 들어와 온 식구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새며느리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야위어간다. 그 이유인 즉슨 방귀를 뀌지 못해서라는데. 시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며느리는 방귀를 뀌지만 그 방귀의 위력은 가공할만 하여 방문고리를 잡고 있던 시아버지와 솥뚜껑을 잡고 있던 시어머니, 기둥을 잡고 있던 신랑이 모두 마당에 나가 떨어진다. 시부모는 며느리를 내치고 친정으로 가던 며느리는 산적을 만난다. 그러나 힘센 방귀 덕에 산적들이 모두 날아가버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시부모는 다시 며느리를 받아들여 며느리는 이제 마음껏 방귀를 뀌며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단점도 어떻게 활용하면 장점이 되는 지를 다소 과장된 이야기 속에 담고 있다. 하지만 이렇 교훈을 엄마가 또는 아빠가 너무 쉽사리 아이에게 알려 준다면 별 효과가 없을 듯하다. 그냥 그대로 마음에 느끼는대로 지니고 있다 보면 언젠가 책을 보며 그 속에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알게되리라 기대한다. 아이가 그저 재미있게 책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흡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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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틴느는 훌륭한 간호사 - 셀레스틴느이야기 4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가브리엘르 벵상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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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생쥐 셀레스틴느와 커다란 곰 에르네스트가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어른인 에르네스트가 몸져눕자 셀레스틴느는 간호사를 자청하고 나서 에르네스트를 간호한다. 차도 달여내고 심심해하는 에르네스트를 위해 그야말로 여러 재주도 부리고. 덕분에 에르네스트는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그림은 아주 재미있다. 특히 셀레스틴느와 에르네스트의 표정이아주 재미있고 이책을 보고 있노라면 아이와 어른이 이렇게도 친구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또한 둘 사이의 서로를 위하는 정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4살짜리 딸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더니 그아이의 말이 '엄마 우리 집은 이렇게 지저분하지는 않지 이?' 어느 장면을 보아도 제대로 정돈된 것이 없고 정말로 정신 없이 늘어져 있다.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신발이라든지 양말 짝들, 옷가지들이 주방이고 침실이고 가리질 않는다. 서랍하나 제대로 닫혀져 있는 것이 없다. 작가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은데... 나 같은 사람도 보고 있기가 불편할 정도이니 깔끔한 사람은 더 힘들것 같다. 최소한 아이들은 정리정돈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울 것같다.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그 속에서 자유를 느낄 지도 모를 일이다. 최소한 책에서 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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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4 고슴도치의 가시는 몇 개일까? WHAT왓? 자연과학편 4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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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는 잠자리와 달맞이꽃 그리고 고슴도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잠자리에 대한 생태를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잠자리가 날개돋이하는 장면도 자세히 그림으로 나와있고 내용도 딱딱하지 않아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 알맞은 책이다. 수수께끼처럼 문제도 내고 답도 맞춰볼 수 있으며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아래에 단어풀이도 되어 있다. 각 이야기 끝에는 더 자세한 정보가 정리되어 있어 숙제도 할 수 있을 것같다. 달맞이 꽃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달맞이 꽃의 유래까지 알려 주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고슴도치 역시 놈의 크기나 모양새 천적 또 사는 장소, 행동 습성등 많은 정보를 알려 주고 있는데 여기서는 내용이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달팽이 과학동화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민들레 자연과학 동화 시리즈는 저학년이 그 대상이다.아쉬운 점은 읽는 이가 자신과의 개연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과학 동화가 과학 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닐 것이지만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것이냐' 또는 '그게 뭐 나랑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할 때 설명해 줄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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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곶감 한국의 민화 2
위기철 글, 김환영 그림 / 국민서관 / 199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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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잠잘 때 듣던 이야기였다. 그리고 역시 내아이에게 잠자기전 들려주던 이야기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이지만 늘 들어도 재미있는 것은 무서운 대상을 희극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도깨비가 그렇듯이. 하지만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는 꼭 희극적이거나 순박하지는 않다. 나쁜 호랑이도 있다. 어쨌든 힘세고 무서운 존재가 멍청하거나 우습게 나오는게 더 재미있는 건 사실이다. 이 이야기의 호랑이도 그렇다. 멍청하기 보다는 순진하다고 하는 것이 어울릴 것이다. 곶감을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나무 구멍 속에 있는 소도둑이 토끼 꼬리를 잡고 놔주질 않자 드디어 토끼가 곶감에게 걸렸다고 생각하고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말이다. 남보다 약아야 하고 더 똑똑해야 하는 시대에 어딘가 모자라고 순진한 호랑이야 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지 않을까? 우리의 옛날 이야기는 그런 푸근함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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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수퍼베스트 세이펜 Quick as a Cricket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114
돈 우드 그림, 오드리 우드 글 / Childs Play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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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매우 단순한 as...as 용법 하나이다. 그리고 그림도 각 페이지마다 큼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밑에 달랑 한줄 I am as... as ... 가 있을 뿐. 그래서 쉽다고 생각하면 큰 코는 아니더라도 작은 코 하나쯤은 다치기 쉬울 것같다. 각 동물이 무려 22종류가 등장한다. 게가가 거기에 붙은 형용사들도 역시 같은 수이다. 물론 as...as 용법 하나는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같다. 20여번을 반복하는게 지루할 정도니까. 다행이 형용사들은 그리 어렵지 않고 단순하다. 예를 들면 sad, happy, strong, weak, hot, cold, loud, uiet, small, large 등등. 또 형용사들이 반대말이 대비되어 나오니까 익히기도 쉬울 듯하다.

동물들과 함께 한 소년이 같이 나오는데 그 소년의 표정도 살아있고 그 소년을 보면서 어떤 상황을 말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어 책읽는 재미도 더해준다. 책의 내용은 각 동물들의 특성들을 나와 결부시킨다. 끝에 가선 이 모든 것들이 모여 '나'가 된다고 선언한다. 우리 나라 그림책에서는 나의 정체성을 다루는 책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외국 책에서는 심심찮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나이고, 나는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이며 나는 나를 좋아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 책도 그러한 맥락이다.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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