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잘 뀌는 며느리 한국의 민화 5
엄기원 / 국민서관 / 1992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방귀나 똥 같은 소재는 늘 흥미롭고도 재미있게 다가가는 것같다. 이 책도 좀 과장되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어 한다. 어느 집에 복스럽고 예쁜 새며느리가 들어와 온 식구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새며느리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야위어간다. 그 이유인 즉슨 방귀를 뀌지 못해서라는데. 시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며느리는 방귀를 뀌지만 그 방귀의 위력은 가공할만 하여 방문고리를 잡고 있던 시아버지와 솥뚜껑을 잡고 있던 시어머니, 기둥을 잡고 있던 신랑이 모두 마당에 나가 떨어진다. 시부모는 며느리를 내치고 친정으로 가던 며느리는 산적을 만난다. 그러나 힘센 방귀 덕에 산적들이 모두 날아가버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시부모는 다시 며느리를 받아들여 며느리는 이제 마음껏 방귀를 뀌며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단점도 어떻게 활용하면 장점이 되는 지를 다소 과장된 이야기 속에 담고 있다. 하지만 이렇 교훈을 엄마가 또는 아빠가 너무 쉽사리 아이에게 알려 준다면 별 효과가 없을 듯하다. 그냥 그대로 마음에 느끼는대로 지니고 있다 보면 언젠가 책을 보며 그 속에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알게되리라 기대한다. 아이가 그저 재미있게 책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흡족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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