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Change - 가장 위대한 나를 실현하는 삶의 연금술
이승헌 지음, 윤구용 옮김 / 한문화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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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 참 어렵다.
변화 change 라는 단어에서 고정되고 변화없는 지루하고 획일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에 대한 충고나 직언,조언 내지 경험담을 들려주는 책일것이라 생각했는데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말그대로 어렵다.이책은 양자역학,물리학을 첫장에 제시하여 우리란 무엇인가?나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긍적인 물음에 답을 제시하고자 애쓴다.
결론은 여러 논문과 설명,객관적 사실과는 달리 저자의 직접경험으로 인해(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21일간의 금식과 수행) 답을 알게 된다.우주의 실체는 에너지-의식이며 그것이 바로 나임을 깨달았다는 것인데, 머리로 이해한것이 아닌 온몸으로 체득한 앎이라는 것이다.에너지-의식의 통합체는 형상도 없고 경계도 없으며 시간과 공간에도 묶여있지 않다고 한다.우주를 창조하고 유지하며 다스리는 더없이 위대하고 전지전능한 이 실체를 표현할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은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공 혹은 무(無)라고 한다.
이 문장에서 마치 저자가 뇌과학분야 연구원이 아닌 오랜 경전을 읽고 삶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가 명인이며,사상가로 부르는 노자와 맹자를 보는듯 했다.아니, 불경이나 노경에 나올법한 의식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책속에 천부경이라는 경전중 하나를 소개한다.
천부경을 일종무종,일시무시,인중천지일 등 31가지로 요약가능하다 하는데, 대체 이 책의 내용은 왜이렇게 어려울까 싶었다.진공,우주법칙,에너지와 의식의 통합체,생명전자.용어 자체가 어렵고 어떤 단어는 낯설기까지 하다.
책을 읽어보면, 대략 큰 흐름은 이렇다. 세포가 덩어리를 이루고 이 덩어리가 장기를 이루는데, 세포 하나하나를 두고 나라고 말할수 있을까?몸이 곧 나이지만, 몸이 없다고 해서 내가 내가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까?
생명과 나라는 근원에 대한 깊은 물음을 제시한 책이다. 그래서 내용이 어렵고 그 결론 또한 더 궁금해져서 계속 읽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사의 갈림길이기도 했을 법한 21일간의 금식과 수행으로 삶과 생명에 대해 근원적 물음을 해결하고 뇌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의 삶은 삶의 유지를 위해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즈음 현대인에게는 절대 생각치도 못할 일이기도 하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 행복하기 위한 의식주 위주의 생계관련 책이나 서적이 난무한데 비해 이책은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여러 다양한 학문과 정보를 통해 질문하고 있어 내용자체가 새롭다.
반면, 생(生)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해 보기 이전에 책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일수 있고, 근원적 질문이라 현실적인 주관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읽기 힘들고 어려울수 있는 내용일것 같다.
물리학,역학,철학,음양이론 등의 학문적 소양을 배워봄직한 독자들은 이 책의 내용이 조금더 신선하게 다가올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책속 내용중 생각지 못했던 문장과 정보가 들어있는데, 행복한 장이 행복한 뇌를 만든다는 문장이다.
정신적,감정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를 하거나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진단받은 아동의 경우 종종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례가 발견된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서 장의 상태가 개선되면 뇌의 기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밝혀졌다. 뇌의 건강을 위해 장의 건강은 필수라는 것이다.(장운동: 배 밀기 넣기)뇌는 시원할때 기능을 잘하고, 장은 따뜻할때 기능을 잘한다.(뇌는 열에 취약해 2,3도만 올라도 뇌기능이 떨어진다.)시원한 머리와 따뜻한 배는 신체 내 최적의 에너지 균형을 가리키는 일차 지표라고 한다.
뇌건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의 뇌건강을 위한 장과 뇌에 관련된 정보도 얻을수 있어서 좋았다.
방황하던 사춘기때 삶이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참 삶의 근원적인 물음을 많이도 던졌던것 같다.
그런데 그당시 그 물음에 답을 찾지 못했던것 같다. 이책또한 책이 어렵게 느껴져서 일까. 답을 찾았다해도 마음으로 이해가 되지않는다. 수련과 직접 경험이 아니어서 일것 같다.
그래도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책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이책은 참 잘쓰여진 몇안되는 저서임은 분명하다.
삶,뇌 훈련법, 나의 실체알기,생명전자,무,의식 등에 대한 질문과 답을 알고자 한다면 이책 꼭 한번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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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당신의 연애를 위한 과학적 충고
김성덕 지음 / 동아엠앤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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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신동엽/기자 차정인,신미이/카이스트 교수 이광형까지 추천사의 내용만으로도 궁금증이 생기게 한다.

안문숙님과 윤다훈님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너무 기대되었던 시트콤 세친구...

이 시트콤 이후로 괜찮은 시트콤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물론 그 이전에 남셋여셋이 있었지만, 내 기억속에 세친구만한 시트콤은 없다. 
그런 대표프로그램들을 연출했다는 사실만으로 저자의 글에는 흥미 이상의 기대를 줄수밖에 없다.
더불어 독특한 나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여자와 남자의 공감을 사 히트친 대표 프로그램으로 롤러코스터도 연출했다고 한다.

연애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관련(?!)경험으로 중무장한 김성덕PD의 정말 공감가는 글들이 책속 곳곳에 담겨있다.
관련 내용중 마음에 와 닿거나 공감가는 내용중에 몇 문장을 추리면,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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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극복할수 없는 남자의 3대 재앙 (주사,폭력,도박)

* 결혼을 전제로 만났더라도 ,아니 결혼 날짜를 잡고 청첩장까지 찍었더라도 3대 리스크가 발견되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나가던 진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

재앙과도 같은 3대 리스크를 가진 남자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다.


-> 남자, 연애와 결혼 이전에 무조건 멈춰야 하는 리스크 중 3가지를 나열해 예문과 사례중심으로 설명하였다.


트라우마(앵커)

그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것,무기력하게 하는 앵커,그것은 사람의 과거의 상처와 알레르기다.

트라우마라고도 하는데, 저자(본인)은 앵커라 표현한다.

앵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두가지쯤 있을 수밖에 없다.

앵커에 대해서만큼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고치려들기보다 받아들이며 서로 이해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 누구나 견디기 힘들거나 참기 힘든 요소가 하나씩은 있는데, 그 요소 하나정도는 건드리지 말고 적어도 트라우마라 불리는 앵커 하나에는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그 관련 예문과 사례중심의 설명을 하였다.


이외에, 

남자의 경제력을 재산수준으로만 이해한다면 오산이다.

체크할 사항

1. 자신이 원하는 경제적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죽어도 외제차는 타야한다/집은 꼭 서울에 있어야 한다 등.)

2. 남자의 미래 경제력 즉 미래 가치에 대해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3. 마이너스 경제력,빚을 체크해야 한다

신용카드 돌려막기는 최악.집을 위한 대출은 성실한 빚이라 문제없다.


-> 남자(결혼 상대자)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점으로 해야 할 다양한 사항들을 나열하여 사례중심과 관련 문헌(심리학)이나 예문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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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외, 남자의 본능(경제력의 중요성,외모를 따지는 이유,남자가 숨기는 것,남자의 바람기나 바람이란?)과 여자의 본능(쇼핑의 의미,여자의 묻지마 결혼)/남자의 체취(냄새)와 여자의 성호르몬과의 상관관계,음식취향,사랑언어,음양오행(목토금수화)의 성질별 연애방식,남자의 질투,가치관과 스타일,연애디자인방법론 등을 다룬 완전 연애(결혼) 종합 보고서 같은 책이다.


20대 초반의 남녀의 연애관과 30대,40대의 연애,결혼관과 정보의 양이 다르듯, 이책은 30대인 내게 뻔한 이야기일것 같은 연애사와 정보에 대해서는 그렇지하고 동의,공감하게하고, 몰랐던 심리학적 요소에 대한 논문형식을 빌어 표현한 문장에서는 그렇구나 그런가?싶은 궁금증과 정보를 알게 한다.


이 책 참 잘 만들어졌다. 어렵지 않고, 이해가 쉽고,공감가고,몰랐던 정보도 알게하고, 저자의 가치관과 생각까지도 더불어 알게하는...

부담없이 읽혀지고,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겠금 써진, 그래서 추천해보고픈 그런 책이다.


책이라기 보다 마치 연애학에 정통한 주변지인에게 말로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느낄정도로 편히 써진 문장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결혼과 연애에 대한 주장을 한단어로 추린 이말은 정말 이책의 장황한 내용을 하나로 결론짓는다.


Sustainability(지속가능한가)?

결혼은 미래다. 

유교문화 영향으로 아주 오래전에 출장 간 여성의 자리가 이제야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조금더 자신있게 자신이 원하는 선택과 원하는 주장을 해도 좋은 여자시대가 왔다

남자에게 선택당하는 아마추어 결혼보다 내가 선택하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명품 결혼을 하자.

남자가 원하는 대로 끌려가는 아마추어 연애가 아니라 자신이 꿈꾸고 디자인 하는 명품 연애를 하자.

그렇게 자신의 욕구에 충실할때 자신이 원하는 삶, 그것만이 내세상,내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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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되는 카페 - 맨땅의 창업 계획서부터 줄 서는 카페 경영 전략까지
전기홍 지음 / 마일스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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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동네에서도 가격 경쟁을 할 정도로 우후죽순 카페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더 이상 카페는 힘들다"라며 고개를 흔드는 사람도 있지만 "카페 장사법을 제대로 알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 라는 철학과 경영전략으로 카페장사 10년차를 넘기고 있는 저자가 직접 체험한 노하우를 엮은 책이다.

 

특별부록으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혹은 창업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봤을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혼자서도 실패 없는 카페 창업 노트]가 같이 묶여 있는데 창업노트 속을 일부 살펴 보면 이렇다.

카페 창업을 생각한 사람들이라면 가장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자금)일 것이다.

중장기적 계획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총소요자금의 1.3~1.5배 정도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소요자금 또는 예상하지 못해 누락된 자금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카페를 창업할 때, 100%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창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출가능 여부의 확인이 그래서 필요한데, 대출 가능여부,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이 무엇인지,이자비용이 얼만큼 늘어나게 되는지 꽁꼼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밖에 참고되는 부실한 창업자금 설계의 예를 간단히 설명했는데 읽고 나서 창업을 생각할때 범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적혀 있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직접 카페를 창업하는 사람이 지인으로 있지 않는한 혹은 카페 창업을 해보지 않는 한 자세한 부분을 알기 어려운데,은행 대출시에 대한 체크 사항,비용을 산출하기 위한 방법,카페의 사럽계획서에 대한 부분은 더더욱이나 다른 책에선 볼수 없는 부분이라 참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사업 계획서의 경우 거창하게 어려운 단어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사업 계획서에 게시되는 차례의 이름에 따라 자세히 하나하나 집어 주어 설명해서 나타낸게 눈에 띈다.


단, 서점 어디를 가더라도 카페 인테리어 /커피 만드는법/ 커피 맛있는 곳 등등에 관한 책만 있을 뿐,창업에 대한 소개를 하는 책은 업었기 때문에.어느 책에도 이처럼 세세히 실려 있는 창업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이 책은 "교과서"의 의미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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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자본이다 - 생명자본주의 그 생각의 시작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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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자본이다. -이어령-

 

이어령- 1934.1.16~ 문학평론가 겸 소설가 .중앙일보(고문),전 문화부 장관 

당대의 비평가 김춘수,고석규,이청범 등과 함께 현대 평론가 협회 동인으로 활약하면서 경기고교사, 단국대전임강사를 지냈으며,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생명 자본주의"는 속칭 "리먼쇼크"가 전세계 금융 쓰나미를 일으킨 2008년 이후 이어령이 제창한 용어이다."생명"과 "사랑"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주로 생물학을 비롯, 과학분야에서 사용된 생명애,장소애,그리고 창조애의 세가지 사랑을 중심테마로 삼고 

그것을 그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인문학적 입장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이어령:살아있는 것만이 증식하고, 오늘 하나가 내일 열개가 되는 건 생명이지, 절대로 돈이나 화폐가 아니라는 거에요.

그런것이 바로 생명자본주의이고 지금까지 자본주의가 가졌던 여러가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출판 기념회 인터뷰중.

 

전 문화부 장관 이어령의 책에 대한 간략한 생각이다. 

<샛길>의 내용을 책에 쓰이는 문장속 단어 중 꼭 알아야 하는 단어의 흐름을 따로 표시해둔 부분이라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는 상식들로 가득하다.


저자의 생물학 인문학적 평론에 돌을 엊어줄 표현들은 책에 많이 등장한다.

Page-38 중.

<줄탁동시, 생각은 말 속에서 자란다 그러다가 어느날 껍질을 깨고 나온다.알속에 갇힌 새끼가 그 연약한 부리로 껍질을 두드린다.

하지만 혼자의 힘만으로는 두꺼운 껍질을 깰수는 없다 어미 새가 동시에 밖에서 쪼아준다. 새끼가 쪼는 "줄"과 어미가 쪼는 "탁"이 만나

이윽고 생각이, 생명이 병아리 소리를 내며 탄생한다. 삐약삐약, 작지만 우주의 생명이 태어나는 천둥번개의 소리이다.>이 그 예이다.

"생각의 시작" "생명자본주의"를 외치는 이어령의 생명이 자본이다는 "지식이 자본이다"라는 내 개인적인 생각도 덧붙이게 하는데 

지은이의 표현이 줄곧 생명자본주의에 맞는 방식을 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책을 읽을 수록 문화관광부 장관의 지식도 계속해서 가늠해 볼수 있기 때문이다.

page-199 중. 

<금의 경제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그 희소성이다.그 매장량만 따져 보아도 그것이 얼마나 희귀한 금속인지를 알수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파낸 금의 총량은 14~15만톤 정도라고 한다.그리고 앞으로 파낼수 있는 금의 지하 매장량은 겨우 6~7만톤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것은 올림픽 경기용 풀장에 넣으면 겨우 1.5배 정도밖에 안되는 크기이다.그이유는 1톤의 금광석에서 채취할수 있는 금의 양은 겨우 5g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해수에도 금이 있지만,톤당 해수가 포함하고 있는 금은 0.1~0.2m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그만큼 희귀하고 채취하기도 힘들다.

그 공급량을 연간 2500~3000톤으로 계산할 때,인간이 오매불망 찾아다니던 금은 앞으로  20년에서 25년이면 동이난다.>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던 분이라 그런지 생명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생명이 자본이다]는 책의 전반적인 지식이 여러방면으로 나타난다.

(그리스 신화,금붕어,식구,공자,종교,유레카,경제학 등등)책에서 이야기 하는 생명자본주의에 자본이 되는 단어들은 셀수 없이 많다.

설명하는 단어도 생명자본주의에 근거한 철학적인 생각도 있는데,어려운 부분일수 있는 문장도 생각에 생각을 더해 쉽게 읽히도록 했다.

빠져들게 하는 문장과 각각의 단어들이 어우러져 금세 일독을 하게 했는데,그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인것 같다.

현재 80세인 이어령의 어릴적 당돌했던 행동에 대한 부분은 작은 미소와 함께 웃음을 주었으며,유레카의 유레 편에서는 유레카라는 단어를 쓰게 했던

시대상과 신들의 언어와 가장 가까운 말이었다는 의미가 함께여서인지 책의 중간중간 "유레카"의 단어는 많이 쓰인다.

 

이어령의 80 지성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과 그안에서 풀이되는 지식(샛길)이 어우러져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알려주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든다.

생각이 자본이다 라는 책의 이름이 잘 나타나는 책이다. 문학적 지식이 이 책에 빼곡히 설명되어 있어

기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생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라 자연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많은 지식(상식)에 대한

배움에 욕심이 있는 사람, 혹은 국문학적 표현의 방식에 관심이 많은 국문학도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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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여인들 - 역사의 급류에 휩쓸린 동아시아 여성들의 수난사
야마자키 도모코 지음, 김경원 옮김 / 다사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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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0~1940년대 역사의 한부분을 이야기한 역사책과 같은 느낌의 역사서이다

여성을 위주로 한 사실 근거만을 엮은 책으로 1930년 40년 대의 여성들의 수난사를 이야기 하고  그안에 여성의 교류_종군위안부나  내선결혼 등을 하나의 교류라 칭하고 엮은책이다.

책에는 그밖에 교류라고 생각하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숙청당한 모던 댄서 최승희의 이야기와 개인용 가정부 혼혈인 아인에 대한 이야기까지..잘 알려진 이야기에 덧붙여진 사실과 

처음 알게 되는 세세한 부분에 대한 교류까지 적혀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1932년생 히로시마 원자폭탄에서 살아남은 사람으로 1954년 연극공부를 하다 한국인 대학생과 사실혼을 맺었으나 주선총련학생부 위원장이었던 까닭에 강한 내셔널리즘 풍조에 떠밀려 

이별하고 1959년 아동문학연구원인 일본인 남편을 만나 여성연구가로써 공부를 시작해 연구가가 된다.  

그녀의 시대상 1930년과 1940년대에서 작가의 나이 고작 10살도 안되는 나이, 후에 그녀는 여성에 대한 연구를 하다 역사_여성의 교류에 관한 글을 쓰고 이책을 출판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이 책속의 30, 40년 대 여성들의 이야기에서는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을 옹호하는 주의가 아니라 그 시대 그 시절 겪었던 여성들의 시대상을 거짓없이 풀어놓았다는 점이

거리낌 없이 읽어내려 갈수 있었던 것 같다.

 

지은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에 책속 2장 중 내선결혼과 대륙의 신부 편이 연결되어서 읽혀지는데,

 저자가 말하는 한국청년과 시대적 풍조에 떠밀려 이별했다는 부분과 책속에서 나오는 내선결혼_(일본민족과 조선 민족의 결혼을 말하는 단어 일조결혼이라 말해야 맞는 말이나 

조선을 삼켜버린 일본에 대한 우월감과 조선반도에 경멸의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 선인 반도인을 합쳐 내선 결혼이라 말해 조선민족을 하대시킨 단어)

내선결혼은 그래도 대륙의 신부보다는 연애에 근거한 부분이 있어 인간적 선택의 여지가 있었지만, 대륙의 신부는 그 반대 성격을 띈다.(단한번 한시간쯤 선을 보거나 때에 따라서는 사진 한장만을 보고

감행하는 결혼이다) 이 두 결혼의 성향은 일본인과 조선인의 결혼을 장려하고 추진하는 정책으로 두 민족의 혈통을 하나로 합치겠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조선인도 일본인이 되어 일본의 순종적인 국민이 되어줄 것이 분명하리라

생각했던 것이다.철저하게 일본 국가의 정책에 의해 추진되어 조선의 황민화 정책을 지지하는 방책의 일환이 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3장 일본군 성노예의 비극 에서는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는 종군위안부에 대한 내용이 몇장에 걸쳐 나온다.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하는 부분이다.

가장 불행한 아시아 여성교류로 일본에서는 미국으로 이민을 간 여성(쓰다 우메코)를 여성교류의 시발점으로 보지만,조선인의 경우 빈농의 딸들이 구미의 식민지, 동남아시아로 흘러 들어가 

매춘부가 되는 것이 여성 교류의 시작으로 본다는 것이다. 참 애통한 부분이 아닐수 없었다.

종군위안부를 군대용 창부라고 말하는데,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이 식민지로 삼은 아시아 여러나라와(대표적인 나라:타이완) 민족의 여성들까지 포함된다.후에 중일전쟁이 일어날때는 그 원한의 일종으로 중국여성들까지도 포함,

폭력적으로 성을 착취하게 된다. 종군위안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나마 아는 사람이 많은데,이 책을 보고 더 자세히 알게 된 점이 종군위안부의 시작으로 일본은 만주국을 수립하는데 성공했고, 그것도 모자라 중국 전체를 손에 넣으려고 중일전쟁을 일으키는데 국제 사회는 일본의 강폭한 횡포에 반발해 1941년 8월 태평양전쟁에 돌입한다. 종군위안부는 중국과 일본이 벌인 상하이 사병때쯤 "군인과 병사 전용 창부"를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은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지속적으로 가능했다고 한다. 12년 13년 동안의 긴 세월이었다.

 

일본인 위안부의 대표적 역사중 그 피해여성의 이야기를 타이완 여성, 한국여성, 일본인여성으로 나워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일본여성의 경우는 이미 공창이나 사창에서 직업적 경험을 맺은 여성이 종군위안부에 

갔던 반면, 타이완 조선여성의 경우 (종군간호부) 라는 거짓말로 꾀어내 억지로 군인들의 성적해소로 쓰였다는 점이었다. 80명중 20명은 일본여성 나머지는 한국 타이완 여성이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일본인 군대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만든 군대 전용의 "성적 욕망의 발산소"는 15년 전쟁의 추이에 따라 변해갔다.애당초 "일본인 직업 매춘부"를 보냈다가 식민지 조산과 타이완 여성을 "속임수로 수용" 하는 정책으로 나아갔고,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동남아시아 여성을 "무력으로 납치하고 감금"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여성들이 증언한 그대로인 것이다.- PAGE.153 ]

 

그중 조선 여성의 경우 하루 수십명의 병사를 상대해 사흘동안 출혈이 계속되자 일본군 병사가 아편주사를 맞쳐 계속 강간을 했다는 점에 정말 일본인들의 악랄함에 화가 많이 나면서 읽혔다. 일본인 저자가 쓴 글이라 

글의 신뢰도는 더 확실할 것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일본군은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도 없다니 ..

더 가관인것은 1945년 광복이 되어 일본이 패배할때 일본제국이 군대에 위안부를 끌고 왔다는 것이 연합국측에 알려져 불명예가 될것을 우려해 한국인 타이완인 종군위안부를 방공호에 파묻고 흔적을 몽땅 지워버렸다는 점이다.

23명중 9명이 겨우 탈출해 살아 남았다고는 하지만, 성접대를 하루에 수십명을 하고 수년간을 고통속에 보냈을 조선여성의 인생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아직도 일본인들의 미안할줄 모르는 파렴치함은 치가 떨릴정도다.

["성적인 결합"은 안류를 영속시키는 중요한 동기라는 점에서 그 관계의 근저에는 "자연"이나 "신"이 부여한 "즐거움"이 있을 터였다. 그렇게 자연이 부여하거나 신이 부여한 "행복"이 일본군의 강제적인 "성노예 정책에 의해 처절하게 부숴지고 말았던 것이다. 일본군은 병사의 "성적위안"을 위해 희생당하지 않을수 없었던 아시아 민족의 여성들에게 커다란 책임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 PAGE.149 ]

 

그리고 작가는 종군위안부 뿐만 아니라 그 시대 발생한 일에 대한 반영에 대해서 그 역사적 사실을  여성의 교류의 측면을 두어 이야기한다. 

[내 주제는 "아시아 여성 교류사"이다. 따라서 "아시아 민족들의 여성"을 끌여들인 종군위안부 사태를 아시아 여성 교류사 속에서 규정하고 평가하는 일이다.일본인 창부 여성이 일본이 전쟁으로 진출한 여러 곳으로 보내진 부분 조선 타이완 여성의 경우는 식민지 정책에 의해 일본인으로 대우를 받았지만, 명확하게 외국인에 속하는 "아시아 여성 교류"라 하겠다.가 그것이다.

이러한 종군위안부같은 "폭력적인 교류"가 생겨난 까닭은 무엇일까?"  PAGE 154] 

처럼 부정적인 아시아 여성 교류에 대한 이유를 묻고 후에 그 원인을 설명하는 식이다.

 

다소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될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일본측에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식이라서 조금 반감이 일게 했지만,책을 읽으면서 일본인이 뚜렸한 역사의 증거물을 수집하고 일본인이 만든 사태에 대해

거짓없이 보태 엮었다는 점은 좋게 읽혔다.

이렇듯 책속에선 그동안 알고 있던 혹은 모르고 있었을 종군 위안부의 실제담에 가슴깊이 새겨 읽을수 있었고, 30년~40년대의 아시아 여성을 위주로 해 기존 역사책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을 세세한 내용도 많아.재밌고

진지하게 읽혔던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반감이 안생길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 우리 역사를 바로 알아야 자신을 바로 알고 올바른 자존감을 가졌을 때 다른 문화를 올바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할 수가 있다


역사를 궁금해하지 않아도 불과 100년이 안되는 과거 아시아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

를 넘어 꼭 읽고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 중 3장 "일본군의 성노예의 비극"은 꼭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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