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Change - 가장 위대한 나를 실현하는 삶의 연금술
이승헌 지음, 윤구용 옮김 / 한문화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 참 어렵다.
변화 change 라는 단어에서 고정되고 변화없는 지루하고 획일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에 대한 충고나 직언,조언 내지 경험담을 들려주는 책일것이라 생각했는데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말그대로 어렵다.이책은 양자역학,물리학을 첫장에 제시하여 우리란 무엇인가?나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긍적인 물음에 답을 제시하고자 애쓴다.
결론은 여러 논문과 설명,객관적 사실과는 달리 저자의 직접경험으로 인해(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21일간의 금식과 수행) 답을 알게 된다.우주의 실체는 에너지-의식이며 그것이 바로 나임을 깨달았다는 것인데, 머리로 이해한것이 아닌 온몸으로 체득한 앎이라는 것이다.에너지-의식의 통합체는 형상도 없고 경계도 없으며 시간과 공간에도 묶여있지 않다고 한다.우주를 창조하고 유지하며 다스리는 더없이 위대하고 전지전능한 이 실체를 표현할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은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공 혹은 무(無)라고 한다.
이 문장에서 마치 저자가 뇌과학분야 연구원이 아닌 오랜 경전을 읽고 삶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가 명인이며,사상가로 부르는 노자와 맹자를 보는듯 했다.아니, 불경이나 노경에 나올법한 의식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책속에 천부경이라는 경전중 하나를 소개한다.
천부경을 일종무종,일시무시,인중천지일 등 31가지로 요약가능하다 하는데, 대체 이 책의 내용은 왜이렇게 어려울까 싶었다.진공,우주법칙,에너지와 의식의 통합체,생명전자.용어 자체가 어렵고 어떤 단어는 낯설기까지 하다.
책을 읽어보면, 대략 큰 흐름은 이렇다. 세포가 덩어리를 이루고 이 덩어리가 장기를 이루는데, 세포 하나하나를 두고 나라고 말할수 있을까?몸이 곧 나이지만, 몸이 없다고 해서 내가 내가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까?
생명과 나라는 근원에 대한 깊은 물음을 제시한 책이다. 그래서 내용이 어렵고 그 결론 또한 더 궁금해져서 계속 읽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사의 갈림길이기도 했을 법한 21일간의 금식과 수행으로 삶과 생명에 대해 근원적 물음을 해결하고 뇌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의 삶은 삶의 유지를 위해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즈음 현대인에게는 절대 생각치도 못할 일이기도 하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 행복하기 위한 의식주 위주의 생계관련 책이나 서적이 난무한데 비해 이책은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여러 다양한 학문과 정보를 통해 질문하고 있어 내용자체가 새롭다.
반면, 생(生)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해 보기 이전에 책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일수 있고, 근원적 질문이라 현실적인 주관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읽기 힘들고 어려울수 있는 내용일것 같다.
물리학,역학,철학,음양이론 등의 학문적 소양을 배워봄직한 독자들은 이 책의 내용이 조금더 신선하게 다가올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책속 내용중 생각지 못했던 문장과 정보가 들어있는데, 행복한 장이 행복한 뇌를 만든다는 문장이다.
정신적,감정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를 하거나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진단받은 아동의 경우 종종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례가 발견된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서 장의 상태가 개선되면 뇌의 기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밝혀졌다. 뇌의 건강을 위해 장의 건강은 필수라는 것이다.(장운동: 배 밀기 넣기)뇌는 시원할때 기능을 잘하고, 장은 따뜻할때 기능을 잘한다.(뇌는 열에 취약해 2,3도만 올라도 뇌기능이 떨어진다.)시원한 머리와 따뜻한 배는 신체 내 최적의 에너지 균형을 가리키는 일차 지표라고 한다.
뇌건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의 뇌건강을 위한 장과 뇌에 관련된 정보도 얻을수 있어서 좋았다.
방황하던 사춘기때 삶이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참 삶의 근원적인 물음을 많이도 던졌던것 같다.
그런데 그당시 그 물음에 답을 찾지 못했던것 같다. 이책또한 책이 어렵게 느껴져서 일까. 답을 찾았다해도 마음으로 이해가 되지않는다. 수련과 직접 경험이 아니어서 일것 같다.
그래도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책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이책은 참 잘쓰여진 몇안되는 저서임은 분명하다.
삶,뇌 훈련법, 나의 실체알기,생명전자,무,의식 등에 대한 질문과 답을 알고자 한다면 이책 꼭 한번 읽어볼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