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자본이다 - 생명자본주의 그 생각의 시작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생명이 자본이다. -이어령-

 

이어령- 1934.1.16~ 문학평론가 겸 소설가 .중앙일보(고문),전 문화부 장관 

당대의 비평가 김춘수,고석규,이청범 등과 함께 현대 평론가 협회 동인으로 활약하면서 경기고교사, 단국대전임강사를 지냈으며,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생명 자본주의"는 속칭 "리먼쇼크"가 전세계 금융 쓰나미를 일으킨 2008년 이후 이어령이 제창한 용어이다."생명"과 "사랑"을 다루고 있다.

그동안 주로 생물학을 비롯, 과학분야에서 사용된 생명애,장소애,그리고 창조애의 세가지 사랑을 중심테마로 삼고 

그것을 그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인문학적 입장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이어령:살아있는 것만이 증식하고, 오늘 하나가 내일 열개가 되는 건 생명이지, 절대로 돈이나 화폐가 아니라는 거에요.

그런것이 바로 생명자본주의이고 지금까지 자본주의가 가졌던 여러가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출판 기념회 인터뷰중.

 

전 문화부 장관 이어령의 책에 대한 간략한 생각이다. 

<샛길>의 내용을 책에 쓰이는 문장속 단어 중 꼭 알아야 하는 단어의 흐름을 따로 표시해둔 부분이라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는 상식들로 가득하다.


저자의 생물학 인문학적 평론에 돌을 엊어줄 표현들은 책에 많이 등장한다.

Page-38 중.

<줄탁동시, 생각은 말 속에서 자란다 그러다가 어느날 껍질을 깨고 나온다.알속에 갇힌 새끼가 그 연약한 부리로 껍질을 두드린다.

하지만 혼자의 힘만으로는 두꺼운 껍질을 깰수는 없다 어미 새가 동시에 밖에서 쪼아준다. 새끼가 쪼는 "줄"과 어미가 쪼는 "탁"이 만나

이윽고 생각이, 생명이 병아리 소리를 내며 탄생한다. 삐약삐약, 작지만 우주의 생명이 태어나는 천둥번개의 소리이다.>이 그 예이다.

"생각의 시작" "생명자본주의"를 외치는 이어령의 생명이 자본이다는 "지식이 자본이다"라는 내 개인적인 생각도 덧붙이게 하는데 

지은이의 표현이 줄곧 생명자본주의에 맞는 방식을 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책을 읽을 수록 문화관광부 장관의 지식도 계속해서 가늠해 볼수 있기 때문이다.

page-199 중. 

<금의 경제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그 희소성이다.그 매장량만 따져 보아도 그것이 얼마나 희귀한 금속인지를 알수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파낸 금의 총량은 14~15만톤 정도라고 한다.그리고 앞으로 파낼수 있는 금의 지하 매장량은 겨우 6~7만톤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것은 올림픽 경기용 풀장에 넣으면 겨우 1.5배 정도밖에 안되는 크기이다.그이유는 1톤의 금광석에서 채취할수 있는 금의 양은 겨우 5g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해수에도 금이 있지만,톤당 해수가 포함하고 있는 금은 0.1~0.2m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그만큼 희귀하고 채취하기도 힘들다.

그 공급량을 연간 2500~3000톤으로 계산할 때,인간이 오매불망 찾아다니던 금은 앞으로  20년에서 25년이면 동이난다.>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던 분이라 그런지 생명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생명이 자본이다]는 책의 전반적인 지식이 여러방면으로 나타난다.

(그리스 신화,금붕어,식구,공자,종교,유레카,경제학 등등)책에서 이야기 하는 생명자본주의에 자본이 되는 단어들은 셀수 없이 많다.

설명하는 단어도 생명자본주의에 근거한 철학적인 생각도 있는데,어려운 부분일수 있는 문장도 생각에 생각을 더해 쉽게 읽히도록 했다.

빠져들게 하는 문장과 각각의 단어들이 어우러져 금세 일독을 하게 했는데,그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인것 같다.

현재 80세인 이어령의 어릴적 당돌했던 행동에 대한 부분은 작은 미소와 함께 웃음을 주었으며,유레카의 유레 편에서는 유레카라는 단어를 쓰게 했던

시대상과 신들의 언어와 가장 가까운 말이었다는 의미가 함께여서인지 책의 중간중간 "유레카"의 단어는 많이 쓰인다.

 

이어령의 80 지성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과 그안에서 풀이되는 지식(샛길)이 어우러져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알려주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든다.

생각이 자본이다 라는 책의 이름이 잘 나타나는 책이다. 문학적 지식이 이 책에 빼곡히 설명되어 있어

기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생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라 자연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많은 지식(상식)에 대한

배움에 욕심이 있는 사람, 혹은 국문학적 표현의 방식에 관심이 많은 국문학도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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