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반양장) 사계절 1318 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굳이 한 번만 읽으면 감동이 적다고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긴 것은 

이 책을 한 번만 읽혔을 때,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이 정말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읽었을 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 중 이보다 더 잔잔한 감동이 있는 

책이 있을가 싶었던 책도 바로 이 책이었다.

 

"왜 그럴까?"     

어른에게는 감동적인 책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흥미가 별로 없는(?) 책이라서...? 

아마도 이러한 자연의 삶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낯설어 이 작품에 충분히 몰입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소나기가 처음 읽는 아이들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그 작품을 한 소절 한 소절 곱씹어 다시 읽히면, 아이들은 그제서야 작품에 조금 더 다가섰다.  

 

이 책도 재미없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다시 한 구절, 한 장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의 생각과 

나의 역할,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꼼꼼히 다시 읽혀본다면, 

아마도 좀 더 다른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 조심스런 짐작을 해 본다.  

그리고 꼭 일년 후에, 혹은 시간이 지나 이 책을 다시 읽어본다고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을 한다면, 아마 왜 이 책을 이 때 읽혔는지 나중에 작은 감동을 선물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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