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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수필 - 언어능력향상 프로젝트_초급 ㅣ 국어시간에 수필읽기 3
윤영선 엮음 / 우리학교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학생들에게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그들이 대답한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저에게도 매일 일어나는 생활의 작은 부분들이 글로 쓰여지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어린 아이에서부터 저희 또래의 친구들, 작가, 선생님, 옛날 문인들, 목사님 등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글을 읽고 나면 무엇부터 생각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재미있는 활동들이 뒤에 나와서
읽었던 내용이나 생각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어요."
수필이라는 장르를 통해 아이들은 이 책에서 선사하는 내용에 몰입하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읽은 내용과 연결하여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교사들에게 수업에서 사용할 텍스트를 고르는 힘겨운 작업을 덜게 해 준다.
학교에서 국어 수업을 하거나 방과 후 활동이나 사설 기관에서 독서 토론 수업을 할 때,
수업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정해진 단행본이나 교과서 외에 짧은 글들을 찾기가 쉽지 않음을
여러 경험들을 통해 느꼈을 듯 하다.
수업에 사용할 짧은 글을 찾는다면, 문학적인 글은 이 책을, 비문학적인 논설문이나 설명문은
아마도 "국어 시간에 논리 읽기'를 참고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교사와 학생들 외에 일반인에게도 이 책은 작은 감동을 주는 글을 모았다.
아내는 이 책을 읽고 작고 고운 생각들을 모아 놓은 성인들을 위한 수필집 같다고 했다.
마치 장영희 선생님의 수필집을 읽은 듯한 삶에 대한 감동이랄까...
유일하게 한 가지 건의하고 싶은게 있다면, 아이들이 글을 읽기 전에 자신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미리 떠올릴 수 있도록 읽기 전 활동을 마련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