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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 ㅣ 현대지성 클래식 4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우섭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평점 :
그래, 죽은 건 그 사람이지,
내가 아니야.
(p.11)
우리는 어떤이의 죽음을 들었을 때, 처음엔 안타까운 마음이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 때문일까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한다. 그 사실이 바로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라는 책에 담겨있다. 톨스토이를 좋아하는 내가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바로 이 책이다. 삶과 죽음은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반 일리치는 자기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끝없는 절망에 빠졌다.
(p.57)
자신이 죽음에 다달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굉장히 힘들다. 절망이란 감정이 시험에 떨어지거나 했을 때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의미없게 되는 느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또한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지면 평소엔 알지 못하던 삶의 가치나, 무엇이 가장 소중했던 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없어진다면, 무엇이 있을까?
(p.54)
이반 일리치는 그 시대의 잘나가는 한 사람이었다. 명예와 부, 화목한 가족 등 어느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그 모든 것이 건강이 안 따라주니 무너져내리는 것이었다.
내 모든 삶, 내 모든 의식적인 삶이 옳지 않은 것이라면?
(p.86)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은 삶과 죽음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간접적으로 나마 죽음에 가까운 이반 일리치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고전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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