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실력, 장자 -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
최진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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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에 대해 부쩍 많이 생각하게 되는 봄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를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가 예전에 토크 콘서트에서 만났던 최진석 교수님 생각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귀에 쏙쏙 박히게 동양철학에 대해 가르쳐주셨다. 그 분의 장자에 대한 새 책 <삶의 실력, 장자> 가 나왔다는 말에 안 읽을 수가 없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시간이 따로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p.64)


<삶의 실력, 장자> 는 서강대에서 동양철학 석사학위를 받으신 최진석 교수님이 쓰셨다. 그 이후 중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베이징대학교에서 장자를 연구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따셨다니, 장자의 대가가 쓴 장자에 대한 책이라 호기심이 하늘을 찔렀다.

모든 수양은 다 두께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께를 쌓는 일이 중요합니다.

(p.223)


토크 콘서트 이후 최진석 교수님에 대한 책을 꾸준히 찾아 읽으며 느낀 점이 동양철학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깊이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동양철학 중에 나 또한 장자에 관심이 매우 높아서 그런지 두께에 비해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읽다가 마음에 팍팍 와닿는 글귀가 많아서 줄긋고 필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삶의 실력, 장자>

세상 사람들은 보통 정해진 마음에 갇혀서 평생을 살다 갑니다. 장자는 이것을 성심이라고 했지요.

삶은 딱 정해진 마음만큼의 정해진 삶으로 마감됩니다.

(p.257)


<삶의 실력, 장자> 는 장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궁금한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장자에 대해 최교수님만큼 잘 아는 분이 있을까? 자기 각성이 없는 일은 어떤 것도 자기한테 의미가 없다는 말에 뜨끔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 것을 습관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한번이라도 해본 적 있는 분이라면 꽤 적절한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가 아무리 나보다 넓은데서 살아도 밥 세끼 먹는 건 똑같아.

네가 아무리 나보다 지식이 많아도 너도 죽고 나도 죽어.

네가 아무리 잘 났어도 우리는 평등해.

(p.291)


#삶의실력장자 #최진석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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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소망 - 오늘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힘
류응렬 지음 / 두란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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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에서 실제로 고난의 광야를 만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p.16)

집에 일이 생겼다. 엄마가 오늘처럼 우울해하시는 날이면 나도 덩달아 너무 너무 기분이 우울해진다. 사는 것이 맨날 그리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이 평화로운 기분을 가질 수 없는 날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길이 보이지 않는 마음에 먹구름이 가득 드리워질 때는 주님께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오늘은 기도와 더불어 "걱정마라, 내가 함께할 것이다" 라는 멘트가 인상적인 책 <매일 소망> 을 읽기로 했다.

<매일 소망> 은 영어를 엄청 잘하시는 학구파 류응렬 목사님의 책이다.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희망을 주실지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고난이라는 내가 꽂혀있는 부분에 대해 많이 가르쳐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규현 목사님 설교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광야에 대한 설명 때문인데, 류응렬 목사님의 표현법도 마음에 쏙 들었다. 역시 어학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글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다. 또한 투병 중에 읽고 아직도 소중히 가지고 있는 책, 존 파이퍼 목사님의 <여러분의 암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에 실린 글을 보고 반가워서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고난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찾았다는 하용조 목사님의 글에 울컥했다. 류응렬 목사님 덕분에 삶에 찌들어 잊고 살았던 '하나님께 자신을 맡겨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금 각성하게 되었다.

우리의 삶에 광야 같은 어두움이 다가올 때, 하나님께 한번 맡겨 보기를 바랍니다.

(p.32)


 

<매일 소망> 은 마음이 참으로 불안한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읽다보면 불만 가득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환해지는 신기한 현상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한번도 접해본 적 없던 목사님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누구보다도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류응렬 목사님. 두란노에서 이렇게 좋은 분의 글을 책으로 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를 완성해가실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하며 이 글을 마친다.

사랑하는 자여,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믿는 자에게 죽음은 가장 작은 문제일 뿐이다.

두려워할 것은 오히려 삶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거친 싸움이고, 혹독한 훈련이며, 험난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p.165)

#매일소망 #류응렬목사님 #두란노서원 #크리스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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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이광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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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서 그런지 왠지 몸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춘곤증인가 싶기엔 졸리진 않는데, 할 일은 산더미인데, 시작하기가 어렵다. 머리로는 봄부터 ' 강의도 듣고, 저것도 들어야지!; 했다가 막상 접수시즌이 되면 '아이구 피곤한데 내가 무슨강의까지 듣냐? 돈을 아껴야지' 라는 말로 셀프 설득을 하고 있다. <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책을 만나기 전엔 나만 그런줄 알았다. 제목이 곧 내 이야기라 선택한 책 <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이다.

때때로 인생은 우리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뭘가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살아가는 겁니다.

(p.55)


<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는 TV에서 많이 보이던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의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tv와 유튜브에서 자주 보이던 쌤인데 나랑 같은 종교라 더 친근한 쌤이시다. 게다가 박사학위 때 '암환자의 정신 건강' 으로 세부 전공을 하셨다고 하니 친근함이 배가 된다. 암튼 이 분이 말하시는 것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할 수록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애살있게 하는 분은 좀 덜 열성적으로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거창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수면, 운동, 식이, 자기계발의 심플한 4가지 밖에 없었다. 이런 기본적인 것만으로도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니!

생각을 흘려보내는 명상을 할 때의 요령이자 팁이 있다면 그저 변화하는 것을 잔잔히,

멍하니 바라보는 거예요.

(p.234)


 

<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는 제목만 보면 엄청 전문적인 정신과적 내용일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삶을 구성하는 사항들에 대해 적혀있어서 읽기 편한 책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만 잘 지켜도 무기력증에 빠지지 않고,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자꾸만 할 일을 미루게 되는 요즘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할 일은 많지만 아직도 누워 있는 당신에게> 를 적어주셔서 이광민 선생님 감사합니다. 바쁘게 살다가 잊고 있었던 진리를 다시금 깨우쳐주는 책이었다.

나를 위해주고 사랑해주고 마음으로 안아주는 그 누군가에 대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경험이 우리 마음속에서 회복탄력성을 만들어주죠.

(p.201)

#할일은많지만아직도누워있는당신에게 #이광민 #위즈덤하우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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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우리의 질문 - AI와 우리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 13
미리엄 메켈.레아 슈타이나커 지음, 강민경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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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사회에 살게 될 것이다.

(p.138)

우리는 정치로 혼돈의 시대를 보내는 와중에 세계는 지금 언제 온지 모르게 AI 시대가 와버렸다. AI 에 대해 공부하고 싶지만 마땅히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다. AI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는 뭔가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세계는 지금 AI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AI 시대, 우리의 질문> 이라는 책을 만났다.


<AI 시대, 우리의 질문> 은 미리암 미켈이라는 장크트갈렌대 커뮤니케이션 교수와, 사회학자인 레아 슈타이나커의 공동 저자가 썼다. 두 분이 2018년부터 미래를 위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서 그런지 AI에 대한 지식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챗 GPT처럼 최신식 앱을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미 과학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최신 기술이 나와있는지 글자로는 가늠이 안되었다. 한번쯤 생각만 해본 적 있는 종이로 읽는 책이 아닌 시중의 책을 모은 북코퍼스가 시도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독일에서는 이미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우리보다 AI기술이나 교육이 많이 보편화 되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각 국가마다 이토록 AI가 이미 친근하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AI 는 이제 이러한 과정의 모든 차원에 개입해 인간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p.163)


 

<AI 시대, 우리의 질문> 은 AI 시대를 우리가 어떤 자세로 맞아야하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제목에서 예상치 못한 나라 밖 AI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두툼한 두께만큼 읽을 거리가 많은 책 <AI 시대, 우리의 질문>. AI 시대를 사는데 있어서 인간과 AI가 함께 공존하기 위하여 한번쯤 꼭 생각해봐야할 거리라고 생각한다.

자, 이제 AI가 AI로서 존재하는 것이 어떤 일인지 상상해보자.

우리는 그것이 어떤 일인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p.346)

#AI시대우리의질문 #미리암메켈 #레아슈타이나커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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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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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뒷이야기를 통해

뜻밖의 진실을 만날 수 있고 작품이나 사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p.13)

대학 다닐 때 문학을 전공한 1인이다. 입학 전에는 문학 전공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많은 문학책을 접할 것을 기대했다. 막상 가보니 짜여진 시간 안에서 그 많은 문학을 다루기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선택된 문학 책들이 내 취향과 전혀 다른 것들이라 읽기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만화로 읽으면 세계문학을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어쩌다 세계문학> 을 선택했다.


전쟁은 인간의 삶을 끔찍한 비극으로 몰아넣지만 인간은 굴하지 않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도 위대한 작품을 내놓는다.

(p.319)

<어쩌다 세계문학> 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일한 임지이 작가이다. 임지이 작가는 이 책에서 한강작가를 시작으로 메리 셸리, 딘 쿤츠, 도스도옙스키, 톨스토이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까지 많은 세계문학을 설명하고 있다. 약간 세계 문학 개론 수업을 듣는 느낌이었다. 새 책 향기 가득한 <어쩌다 세계문학> 은 일단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장이 잘 넘어갔다. 악마의 도움으로 썼다는 '코덱스 기가스'라는 책은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이 책 덕분에 다수의 세계문학의 배경지식을 알게 되었다.



 

<어쩌다 세계문학> 은 쉽게 세계문학을 접하고 싶은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특장점은 한번에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보통은 스토리가 끊겨서 다른 일을 하다가 그 책을 보기에 부담스러운데 이 책은 챕터별로 내용이 독립적라 읽기 좋았다. 날씨가 안좋아서 실내에서 쉬어야 하는 날 <어쩌다 세계문학>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나도 이 책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몇권 발견했는데 다음에 깊이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단편소설은 백금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고급 손목시계를 사겠다는 일념으로 단 일곱시간만에 후다닥 써냈다니까요.

(p.185)

#어쩌다세계문학 #임지이 #더퀘스트 #만화로읽는22가지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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