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 예민하고 불안한 나를 위한 201일의 마음돌봄 연습
임상원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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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했던 온갖 우울하고 슬픈 생각들이 1초 만에 다시 떠올라서요.

(p.55)

대학을 졸업할 무렵부터 나는 도서관에 가서 집중적으로 행복에 대한 책만 찾아 읽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조용한 밤에 잠든 채,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은 날도 있었다. 이 공부 저 공부 혼자 되지도 않는 공부를 하며 스스로를 괴롭혔다. 공부라고 하면 중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친구는 배신할 수 있지만, 공부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속되는 공부로 지쳤던 나에게 문득 우울한 감정이 찾아왔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를 읽었다.


주말에는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글을 썼는데, 내가 일주일 중 가장 고대하는 일이었다.

(p.41)

경쟁적인 교육 제도 속에서 공부가 최선이고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의 저자 임상원님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한다. 그의 살아온 궤적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고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건전문 대학원에서 석사를 따고,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에 또 하나의 석사학위를 땄다고 하신다. 그 치열한 삶으로 인해 번아웃 그리고 불안정한 감정이 밀려왔다고 한다.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심리상담가를 만났다. 그리고 포모도로 기법이라는 것을 배운다. 파스타 이름 같은 포모도로는 25분 집중하고 5분 쉬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생산적이라 느껴서 해봤는데 자기 만족감이 느껴졌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수록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어요.

내게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그대로 인정할 때, 마음이 덜 고통스러워요.

(p.85)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는 개인의 경험을 통하여 감정의 소용돌이를 극복한 이야기로, 지금 이순간 마음이 힘든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몇달 째 수면에 빠져드는데 장애를 약간 겪고 있는 나에게 '불면증 극복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좋았다. 기대없이 읽었지만, 정신건강에 좋았던 책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감사한 마음으로 완독했다.

#마이셀프헬프다이어리 #임상원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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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해방 - 소용돌이치는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법
곽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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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불행은 ,

어쩌면 우리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우리 삶에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p.31)

마음에 관심이 많은 나는 곽정은 작가의 <마음 해방> 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멘트에 반가운 마음으로 주문했다. 챌린지를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먼저였다. 그 챌린지는 나와는 맞지 않았다.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단체 채팅방의 알람 스트레스에 견디다못해 퇴장한 점이 조금 아쉽긴 하다. 원래는 400명이 넘었는데 초반에 많이 나갔다. 알람을 끄고 나는 견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00명이 넘는 단체 채팅방은 역시 버거웠다. 챌린지는 포기했다. 언젠가 이 챌린지를 포기한 것을 후회할 수 있지만 지금은 평화로워진 내 카톡방을 보며 만족하려 한다.

언제나 좋은 우정을 꿈꿨지만 내 인생에 있어 친구라는 영역은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

(p.48)

<마음 해방> 은 그동안 곽정은 작가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편안한 마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었다. 한창 그녀를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마녀사냥' 이라는 프로에 패널로 나온 그녀의 멘트는 여성을 대표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그리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가 쓴 책을 닥치는 대로 다 읽으며 강연도 찾아다녔었다. 명상 센터를 운영하며 한결 편안해진 표정을 보며 이번 책은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다.

20년간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고 갈망하고 시간과 노력을 다했던 일은 정말로 행복이었나?

그것은, 명백한 고통이었다.

(p.123)

화려하게만 보이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어보이던 그녀도 마음에 물음표를 달고 살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벌써 책을 열권쯤 쓴 작가님이기에 <마음 해방> 역시 술술 잘 읽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작가님도 느끼고 살았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동국대 선학과에서 공부하셨다길래 종교적인 색체가 느껴지지 않을까하고 잠시 망설였는데 과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사실 모든 죽음은 고독사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나 배우자라도 함께 죽어줄 수는 없기에 인간의 죽음은 애초에 고독사다.

(p.70)

혼자 사는 나도 '고독사' 에 대한 걱정을 가끔한다. 이렇게 혼자 지내다가 혼자 죽어버리면 어떻하냐는 생각이 든다. 곽정은 작가님도 이 고독사라는 부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앞으로 1인가구가 늘어날 수록 누구든 한번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작가님 말처럼 나도 이 순간에 현존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책들과 분위기가 확달라진 곽정은 작가님. 좋은 변화에 그리고 불교의 학문적인 내용을 잘 풀어낸, 역시 글을 잘 쓰신다는 것에 박수를 치고 싶다. 나도 작가님처럼 마음이 어디론가 방황하기 시작하면 이제는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 곽정은 작가님을 사랑하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마음 해방> 마음이 복잡할 때도 읽기 참 좋았다.

마음이 너무 힘들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한가지 있다면 온 힘을 내어 내 생각에 알아차림의 빛을 보내보는 일일 것이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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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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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행동, 나아가 습관을 관장하는 권한자는 오직 나다.

(p.63)

유퀴즈를 보다가 인상에 남는 분을 보았다. 이동귀 교수님이라고 꾸물거림을 20년이나 연구하신 분이라고 한다. 화면을 보면서 '나는 꾸물거리는 타입인가?' 를 생각했다. 나는 학생일 때는 꾸물거림의 완전 반대 미리미리 타입이었다. 학생을 탈피한 지금은 자꾸만 꾸물거리는 타입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느려지고 있는 것인지, 여유로워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 <나는 왜 꾸물거릴까> 이다. 미루기 습관 자기 테스트에서 14점을 받은 나.. 조금 위험한데?

가장 먼저 지금의 나를 알아차려야 한다. 과거에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무슨짓을 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p.36)

<나는 왜 꾸물거릴까> 는 연세대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님이 쓰신 책이다. 꾸물거림이라는 것은 시간 조절에 실패해서 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꾸물거리는 이유가 감정 조절의 문제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가 당황했던 점이 보통은 이런 책에서 꾸물거리는 사람이 해야되는 행동 지침을 알려주는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아서였다. 책 제목이 <나는 왜 꾸물거릴까> 라서 그런지 이 책을 다 읽고 글을 쓰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보통의 나라면 후루룩 읽고 글을 썼을 텐데 어쩐지 이 책은 손에 들고 휴대폰을 보게된다든지, 갑자기 다른 책이 더 재미있어보여 읽게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변화의 과정에서 전진과 후퇴가 반복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p.216)

<나는 왜 꾸물거릴까> 는 자신이 일을 할 때 꾸물댄다고 생각하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꿀팁도 적혀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어떤 연유로 꾸물거리는지를 알 수 있었다. 더이상은 나의 꾸물거림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 같아 편안해진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는왜꾸물거릴까 #이동귀교수 #유퀴즈 #미루기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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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중독 - 불안과 후회를 끊어내고 오늘을 사는 법
닉 트렌턴 지음, 박지선 옮김 / 갤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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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극이 지나치게 과한 세상에서

극도로 긴장한 채 과도하게 머리를 쓰면서 살고 있다.

(p.21)

어젯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을 설쳤다. 인간인지라 가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머릿속에서 끊이지 않을 때가 있다. 바로 나 같은 사람이 <생각 중독> 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이 나왔다. 커피 중독, 알콜 중독, 일 중독 등 각종 중독에 이어 <생각 중독> 이라니. 생각이 중독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나 또한 생각에 중독된 사람인가?


<생각 중독> 의 작가는 닉 트렌턴이라는 작가이자 라이프 코치이다.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여 현대인의 새로운 병 '생각 과잉'의 해법을 제시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람이다. 옛날에 책을 몇권 읽지 않을 때는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제목만 보고 닥치는대로 읽었다. 책을 좀 읽고 나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쓴 책 아니면 잘 읽지 않는데, <생각 중독> 의 작가 닉은 생각 과잉에 대해 글을 잘 쓰는 사람인 것 같다고 느꼈다.

불안과 걱정은 쉽게 떨쳐낼 수 없고 침투하는 특성이 있다.

(p.151)

작가는 '생각 과잉' 이라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내일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 전날 잠이 안오는 경험 한번은 해보았을 것이다. 자야된다고 그만 생각하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말할 수록 더 생각이 많아지는 청개구리같은 경험을 말이다. 생각 과잉이 신체적으로 두통, 근육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상들의 원인 중에 하나가 생각 과잉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

이 책에서 어떤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더 불안이 심한 성향을 타고났다는 사실에 그건 바로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느끼는 스트레스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하여 '스트레스 일기쓰기' 란 것을 권해놓았는데,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인 나도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심하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중요하게 여길 수록

통제력은 떨어진다.

(p.208)

<생각 중독> 은 현재 생각이 너무 많아 잠을 잘 못자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생각이 많은 것이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력을 읽고 이 책에 나온대로 근육이완법을 사용하여 다시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걱정이 나를 통제하기 전에, 내가 걱정을 컨트롤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

#생각중독 #닉트렌턴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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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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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런 시간이 있습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척이나 그리워하게 되는,

아프지만 소중하면서도 따뜻한 추억.

(p.37)

오늘 중요한 일을 끝내려 어제부터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 전날 잠을 설친 오늘 같은 날이면 어김없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런날 이 그림을 딱 보면 왠지 긴장이 풀린다. 그 그림이 무엇이냐면 바로 도도새 그림이다. 아알못(아트를 알지 못하는)인 나이지만 그래도 김선우 작가님의 도도새 그림은 좋아한다. 비싸서 아직 구매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집에 한 개 놔두고 두고두고 감상하고 싶은 작품이다. 그런 김선우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기뻐서 읽은 책 <랑데부>.

도도새의 흔적을 찾고, 만나는 사람마다 혹시 도도새를 본 적이 있냐고 묻고,

도도새에 대한 글을 쓰고, 도도새에 대한 그림을 그리며 한달을 보냈습니다.

도도새의 나날들이었습니다.

(p.30)

<랑데부> 라는 88년생 김선우 작가님의 책은 참으로 구성이 독특하다. 일단 책이 하드커버인데 그림책같다. 구성이 그림책 같아서 '설마?'하고 펴보니 글씨가 더 많다. 하드커버라 약간의 무게만 빼면,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잡고 읽는데 더 편하게 느껴진다. 특히 굳이 구기지 않아도 쫙쫙 펴지는 느낌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희열을 가져다 준다.

김 작가님이 모리셔스에 가서 도도새를 정말 만난 걸까? 나도 동물 프렌들리한 사람이라 그런지 강아지, 고양이에 이어 요즘 새까지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김 작가님의 도도새에 대한 사랑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은 어쩌면 캄캄한 바닷속으로 던져지는 것과 다름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삶의 비극 앞에서 당당하게 대적했던 니체의 한마디처럼요.

'이것이 삶이었던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p.127)

<랑데부> 는 힘든 날 읽기에 좋았던 책이다. 기대하지 않게 에세이에 감명받고, 너무도 좋은 도도새 그림으로 정점을 찍는 책이다. 특히 순례자라는 부분의 글이 좋았다. 어렸을 때 엄마랑 그림책 읽던 생각이 나서 좋았다. 김선우 작가님의 도도새 그림 좋아하는 독자님들에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소장가치 만땅인 책 <랑데부>. 작가님, 후속편 내 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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