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부> 라는 88년생 김선우 작가님의 책은 참으로 구성이 독특하다. 일단 책이 하드커버인데 그림책같다. 구성이 그림책 같아서 '설마?'하고 펴보니 글씨가 더 많다. 하드커버라 약간의 무게만 빼면,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잡고 읽는데 더 편하게 느껴진다. 특히 굳이 구기지 않아도 쫙쫙 펴지는 느낌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희열을 가져다 준다.
김 작가님이 모리셔스에 가서 도도새를 정말 만난 걸까? 나도 동물 프렌들리한 사람이라 그런지 강아지, 고양이에 이어 요즘 새까지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김 작가님의 도도새에 대한 사랑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