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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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런 시간이 있습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척이나 그리워하게 되는,

아프지만 소중하면서도 따뜻한 추억.

(p.37)

오늘 중요한 일을 끝내려 어제부터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 전날 잠을 설친 오늘 같은 날이면 어김없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런날 이 그림을 딱 보면 왠지 긴장이 풀린다. 그 그림이 무엇이냐면 바로 도도새 그림이다. 아알못(아트를 알지 못하는)인 나이지만 그래도 김선우 작가님의 도도새 그림은 좋아한다. 비싸서 아직 구매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집에 한 개 놔두고 두고두고 감상하고 싶은 작품이다. 그런 김선우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기뻐서 읽은 책 <랑데부>.

도도새의 흔적을 찾고, 만나는 사람마다 혹시 도도새를 본 적이 있냐고 묻고,

도도새에 대한 글을 쓰고, 도도새에 대한 그림을 그리며 한달을 보냈습니다.

도도새의 나날들이었습니다.

(p.30)

<랑데부> 라는 88년생 김선우 작가님의 책은 참으로 구성이 독특하다. 일단 책이 하드커버인데 그림책같다. 구성이 그림책 같아서 '설마?'하고 펴보니 글씨가 더 많다. 하드커버라 약간의 무게만 빼면, 책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잡고 읽는데 더 편하게 느껴진다. 특히 굳이 구기지 않아도 쫙쫙 펴지는 느낌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희열을 가져다 준다.

김 작가님이 모리셔스에 가서 도도새를 정말 만난 걸까? 나도 동물 프렌들리한 사람이라 그런지 강아지, 고양이에 이어 요즘 새까지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김 작가님의 도도새에 대한 사랑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은 어쩌면 캄캄한 바닷속으로 던져지는 것과 다름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삶의 비극 앞에서 당당하게 대적했던 니체의 한마디처럼요.

'이것이 삶이었던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p.127)

<랑데부> 는 힘든 날 읽기에 좋았던 책이다. 기대하지 않게 에세이에 감명받고, 너무도 좋은 도도새 그림으로 정점을 찍는 책이다. 특히 순례자라는 부분의 글이 좋았다. 어렸을 때 엄마랑 그림책 읽던 생각이 나서 좋았다. 김선우 작가님의 도도새 그림 좋아하는 독자님들에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소장가치 만땅인 책 <랑데부>. 작가님, 후속편 내 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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