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
주디스 바이올스트 지음, 아기장수의 날개 엮음, 레이 크루즈 그림 / 고슴도치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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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 어떤 아이가 빨간 머리를 하고 침대에서 베개를 깔고 엎드려 아주 부루퉁한 모습을 하고 있다. 뭔가 잔뜩 불만이 있는 것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주인공 바로 알렉산더이다. 알렉산더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기분이 무척 나빴다. 아침에 깨어보니 머리가 온통 껌투성이고 세수하러 가다가 스케이트 보드에 걸려 넘어지고, 아침을 먹을 때도 형들의 시리얼 상자에서는 사은품이 나왔는데 내 시리얼 상자에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학교에서도 음악 시간, 수학 시간에 다 선생님께 혼나고 정말 하루 종일 재수없는 일이 알렉산더에게만 자꾸 생긴다.

끔찍한 날이고 슬픈 날이라고 말을 해도 누구 하나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그럴 때 알렉산더는 바로 '지구 반대편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 하루종일 머피의 법칙처럼 운 나쁜 알렉산더가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 가면 그런 일이 없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꼭 좋지 않은 일이 하루종일 생기는 경우가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입이 부루퉁해진 알렉산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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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
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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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선로만 왔다갔다 해야 하는 꼬마기관차 치치가 어느 날 드디어 모험을 해요. 매일 다니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떠나는 거지요. 그런데 그 모험이 무사할 리가 없겠지요. 너무 빨리 달려 주변의 사람과 동물들이 다 놀라고, 기관차를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저씨들도 모두 비상이 걸렸어요. 이렇게 달리던 말썽꾸러기 기관차 치치에게 연료가 다 떨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벌써 다 낡아 더 이상 쓰지 않는 선로에 서서 두려워하고 있는 구출이 되지요.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는 그림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느낌이 들고 개구쟁이 남자아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뭔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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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비룡소의 그림동화 5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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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시각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책 내용일 수 있다. 남자아이는 잠자리에 들었는데 좋아하는 강아지와 함께 기차여행을 한다. 여행 중 기차에는 여러 동물들이 태워달라고 한다. 그런데 그때마다 주인공 남자아이와 강아지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그 동물들은 하나같이 기차를 타야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잘 들어보면 우리가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알게 한다. 단순히 어린 아이가 같은 말을 반복해서 배울 수 있고, 기차를 타고 계속 여행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동물들에게 어떻게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하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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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책 풀빛 그림 아이 22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샬롯 졸로토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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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된 아이가 밤마다 잠을 잘 안 자려고 해서 잠을 쉽게 재울 수 있다는 책은 몇 권을 가지고 있다. 소개를 하면 '잠이 안 오니 작은 곰아', '쉿', 같은 책이 있다. 이 책도 제목만 아이가 다섯 살 때 사게 되었는데 잠을 자게 해 주기 보다는 여러 동물 친구들이 어떻게 잠을 자는지 알게 해 주는 과학책 같은 느낌도 받았다. 하여간 아이가 내용도 쉽고 그림도 괜찮아서 그런지 한참동안 손에 들고 다닌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은 아이가 이불을 덮고 잠자리에 드는 모습으로 끝나는데 이 부분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지? 하며 물으면 자신도 이불을 덮고 이렇게 자요 하고 잠을 잔다.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 중에서 특히 새가 서로 기대서 자는 모습은 참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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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숭이의 땅힘
박완서 / 한양출판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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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유명한 박완서가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어 다시 쓴 책이 이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소설가 박완서가 썼다는 느낌보다 할머니 박완서가 사랑스런 눈길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또 책 속에 등장하는 부숭이의 할머니가 바로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동화는 서울에 사는 누리집에 시골 아이 부숭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누리는 전형적인 도시아이로서 부숭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느날 부숭이가 가지고 있는 낡은 가방때문에 싸움이 벌어지고 부숭이는 시골로 내려가 버린다. 누리는 부숭이와 싸움에서 지고 고모할머니에게 그게 땅힘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땅힘을 알아보기 위해서 부숭이를 따라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누리는 새로운 농촌 체험을 하게 되고 땅이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동화지만 무게있는 주제가 아이들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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