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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숭이의 땅힘
박완서 / 한양출판 / 1994년 12월
평점 :
품절
소설가로 유명한 박완서가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어 다시 쓴 책이 이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소설가 박완서가 썼다는 느낌보다 할머니 박완서가 사랑스런 눈길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또 책 속에 등장하는 부숭이의 할머니가 바로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동화는 서울에 사는 누리집에 시골 아이 부숭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누리는 전형적인 도시아이로서 부숭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느날 부숭이가 가지고 있는 낡은 가방때문에 싸움이 벌어지고 부숭이는 시골로 내려가 버린다. 누리는 부숭이와 싸움에서 지고 고모할머니에게 그게 땅힘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땅힘을 알아보기 위해서 부숭이를 따라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누리는 새로운 농촌 체험을 하게 되고 땅이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동화지만 무게있는 주제가 아이들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