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
주디스 바이올스트 지음, 아기장수의 날개 엮음, 레이 크루즈 그림 / 고슴도치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책 표지를 보면 어떤 아이가 빨간 머리를 하고 침대에서 베개를 깔고 엎드려 아주 부루퉁한 모습을 하고 있다. 뭔가 잔뜩 불만이 있는 것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주인공 바로 알렉산더이다. 알렉산더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기분이 무척 나빴다. 아침에 깨어보니 머리가 온통 껌투성이고 세수하러 가다가 스케이트 보드에 걸려 넘어지고, 아침을 먹을 때도 형들의 시리얼 상자에서는 사은품이 나왔는데 내 시리얼 상자에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학교에서도 음악 시간, 수학 시간에 다 선생님께 혼나고 정말 하루 종일 재수없는 일이 알렉산더에게만 자꾸 생긴다.

끔찍한 날이고 슬픈 날이라고 말을 해도 누구 하나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그럴 때 알렉산더는 바로 '지구 반대편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 하루종일 머피의 법칙처럼 운 나쁜 알렉산더가 지구 반대편의 나라에 가면 그런 일이 없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꼭 좋지 않은 일이 하루종일 생기는 경우가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입이 부루퉁해진 알렉산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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