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피가 일등이에요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3
셜리 휴즈 글 그림, 조숙은 옮김 / 보림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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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일등이 좋은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등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앨피처럼 다섯, 여섯 살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조그마한 일에도 경쟁을 한다. 밥을 먹는다든지, 차에서 내릴 때라든지, 어디를 갈 때도 항상 먼저 가고 싶어하고 누가 앞서 가면 큰일이라도 날듯이 수선을 피운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또 하나 큰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뿌듯함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앨피는 엄마와 동생을 밖에 두고 문을 잠가버린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만 결국 용감하게 스스로 방법을 찾아 문을 열게 된다. 문을 닫은 것은 앨피의 잘못인데도 앨피는 잘못에 대한 미안함보다 자신이 해결함에 대한 위풍당당함이 더 큰 것 같다. 문이 잠겨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데 앨피의 이웃들은 같이 한 식구가 된듯이 걱정하고 도와주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을 읽기에도 좋고 서로 도와주는 따뜻함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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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 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 어린이미술관 8
김형국 지음 / 나무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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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고 하면 어렵고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그림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많다. 그런데 장욱진의 그림은 그런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느끼고 얼굴에 미소지으면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게 무슨 그림이야. 겨우 여섯, 일곱 살 짜리가 그린 그림같구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그림과 닮아있어서 좋고, 어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잠시 돌아가게 만들어서 좋은 것 같은 그림이다. 그림 속에는 우리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것도 농촌의 한가로운 모습, 현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쉼표를 찍을 여유를 가져다 주는듯한 그림이 여유를 주게 한다.

이런 그림을 직접 전시회에 가서 눈으로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 중에서 너무 재미있었던 그림은 노란 집이라는 그림이었다. 무더운 여름날 더위에 못이겨 이렇게 뒤척이고 저렇게 뒤척이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짓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화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이라는 작품은 왠지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영국 신사처럼 멋있게 차려입은 모습이지만 그 그림을 그리던 당시가 전쟁을 치르고 난 다음 어려운 시기였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림 속처럼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고 싶어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잠시나마 마음의 순수해지고 싶으면 이 책을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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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리네아의 이야기 1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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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네라고 하면 제일 먼저 학교 미술책에 나왔던 모네의 해돋이 인상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그 모네가 이런 그림도 그렸구나하고 감탄하게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여자 아이 리네아가 주인공인 책이 시리즈로 나와있는데 그 중의 한 권이다.
리네아는 모네의 꽃 그림을 좋아하는 블룸할아버지 집에서 모네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리네아는 모네의 정원 그림을 보면서 모네의 일본식 정원 다리 위에 실제로 가보고 싶다고 한다.

블룸할아버지는 리네아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서 바로 파리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생가가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모네의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고 모네가 꾸며놓은 정원도 가 보았다. 모네의 수련 그림은 가까이에서 보면 물감을 덧칠해 놓은 것 같지만 멀리서 보면 은은한 분홍빛이 감도는 너무 탐스러운 연못 속의 수련으로 다시 살아난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따뜻해짐을 느낀다. 이 책을 보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네의 색다른 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모네의 특별한 가정에 대해서도 덤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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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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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혼란한 세상을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나 보다. 바로 모두 마음에는 행복한 삶을 바라고 있었던 것인가 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보면.. 나 또한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나 하는 생각에 책을 들게 되었다. 읽기에는 조금 두꺼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라 손에 쥐게 되었다. 읽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책 속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그냥 흘려보내며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한 마디씩 의미를 음미하며 읽다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 책에서 내가 건진 한 마디라면 우리는 살면서 뭔가 선택해야 할 순간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선택을 앞에 두고 갈등할때 나의 선택이 두고두고 행복이 될지, 쾌락이 될지를 생각해 보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아주 쉬운 말 같지만 나는 그 부분을 읽는 순간 바로 이게 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말이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삶을 어떻게 하면 될지를 조금은 생각했다. 생활에서의 실천이 중요하겠지만 달라이 라마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나도 이렇게 교육되어 중요함을 계속 인식하다보면 언젠가는 조금은 너그럽고 자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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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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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얼마만큼 행복할까? 우리는 가끔 나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고 나 자신만 불행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을 만큼 가난하고, 견디기 힘든 상처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먼저 가 버려 견딜 수 없고 그런 사람들의 가슴 저린 이야기가 이 속에 있다. 그 사람들의 인생을 따라 가면 내 자신이 그래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린 동생과 공장에서 일하고 아침에 돌아오는 엄마를 기다리는 수연이의 마음은 뜰에 핀 분꽃 씨앗처럼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는 이야기, 한쪽 눈이 없는 어린 자식에게 눈을 이식해 주기 위해 항상 한쪽 눈을 감고 다니며 미리 연습하는 엄마의 마음, 어린 자식들이 고기 먹고 싶어한다고 일하던 식당에서 손님들이 남기고 간 고기를 챙겨오는 엄마 모두모두 가슴아픈 이야기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 삶을 살면서도 이 이야기 속의 사람들은 가슴에 하나씩 희망을 품고 살았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가슴에 따뜻한 사랑을 품고 희망을 품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세상을 지탱하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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