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 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 어린이미술관 8
김형국 지음 / 나무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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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고 하면 어렵고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그림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많다. 그런데 장욱진의 그림은 그런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느끼고 얼굴에 미소지으면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게 무슨 그림이야. 겨우 여섯, 일곱 살 짜리가 그린 그림같구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그림과 닮아있어서 좋고, 어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잠시 돌아가게 만들어서 좋은 것 같은 그림이다. 그림 속에는 우리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것도 농촌의 한가로운 모습, 현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쉼표를 찍을 여유를 가져다 주는듯한 그림이 여유를 주게 한다.

이런 그림을 직접 전시회에 가서 눈으로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 중에서 너무 재미있었던 그림은 노란 집이라는 그림이었다. 무더운 여름날 더위에 못이겨 이렇게 뒤척이고 저렇게 뒤척이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짓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화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이라는 작품은 왠지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영국 신사처럼 멋있게 차려입은 모습이지만 그 그림을 그리던 당시가 전쟁을 치르고 난 다음 어려운 시기였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림 속처럼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고 싶어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잠시나마 마음의 순수해지고 싶으면 이 책을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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