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피가 일등이에요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3
셜리 휴즈 글 그림, 조숙은 옮김 / 보림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일등이 좋은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등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앨피처럼 다섯, 여섯 살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조그마한 일에도 경쟁을 한다. 밥을 먹는다든지, 차에서 내릴 때라든지, 어디를 갈 때도 항상 먼저 가고 싶어하고 누가 앞서 가면 큰일이라도 날듯이 수선을 피운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또 하나 큰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뿌듯함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앨피는 엄마와 동생을 밖에 두고 문을 잠가버린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만 결국 용감하게 스스로 방법을 찾아 문을 열게 된다. 문을 닫은 것은 앨피의 잘못인데도 앨피는 잘못에 대한 미안함보다 자신이 해결함에 대한 위풍당당함이 더 큰 것 같다. 문이 잠겨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데 앨피의 이웃들은 같이 한 식구가 된듯이 걱정하고 도와주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을 읽기에도 좋고 서로 도와주는 따뜻함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