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숲
브렌던 오도너휴 지음, 허성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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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에 호기심이 참 많았습니다. 왜 그런걸까? 그런 호기심으로 뭔가를 알아갈 때 기뻤던 거 같아요. 그런데 세월이 흘러 또 생각해보니 나에 대해 항상 생각했던것 같아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왜 그럴까? 그런 생각에 많이 빠지고 공상도 참 많이 했는데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철학의 숲. 철학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해준 다음 그에 관한 작가의 말과 그 주제와 관련된 다른 여러 철학가들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철학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며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주면 좋을 거 같아요.

크게 세개의 챕터로 나뉩니다.
첫번째 숲 처음 만나는 철학 세계
두번째 숲 모든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세번째 숲 마침내 나의 세상이 넓어졌어요

그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처음 이야기가 호기심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참 공감하며 읽었어요. 우물안 개구리가 우물안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커다란 두 눈으로 우물 아래를 내려다보는 거북이를 보았어요. 그때 이후로 개구리는 마음이 불편해졌어요. 거북이가 꿈에 나와 황금씨앗을 우물에 떨어뜨려 그것을 본 개구리는 호기심을 못이겨 그 씨앗을 통째로 삼켜버렸어요. 꿈에서 깨어난 개구리는 거북이를 보았어요. 거북이는 우물 밖으로 모험을 떠나지 않을래? 라고 물어봐요. 개구리는 거북이에게 사라지라고 외치고 싶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럴께" 라고 대답하지요. 그래서 거북이와 함께 우물 밖 세상에 가게 되지요. 우물 밖 세상은 위험과 모험으로 가득 찬 곳인 거 같았어요. 여러 냄새와 여러 소리들을 느끼고 맛도 보고 돌도 느끼며 개구리는 새로운 세상 속에 있는 자기 자신을 아주 만족스러워 했답니다.
좁은 우물 좁은 세상에서 벗어난 개구리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지요. 처음은 늘 어렵고 뭔가에 처음 도전하기 전엔 과연 이게 맞나? 생각하며 늘 두렵고 떨리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거나 누군가 처음 만났을때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곤 하는데요. 실제로 겪어보면 일에 익숙해지고 또 거의 괜찮은 사람이거나 괜찮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던 거 같아요.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과 많이 공유하며 살았던 거 같은데 늘 처음은 어렵지만 그 떨리는 호기심으로 더  한 발 나아갈때 더 나은 것,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때로는 도전을 하지 않았다거나 억눌렀을 때는 나중에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 해봤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죠.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의 자세는 철학에도 필요한 자세이군요.
장님들은 왜 코끼리를 두고 다퉜는지, 장자와 나비의 꿈에 관한 이야기, 바깥 세상을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죄수들 이야기. 플라톤의 동굴  이야기죠.  이야기 식으로 풀어서 이야기 하니 굉장히 흥미롭고 알아듣기 쉬웠습니다.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도 이렇게 이야기로 철학 이야기를 해준다면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들을 거 같아요.
용기에 관해, 정의에 대해, 인공지능에 대해, 동물을 먹는 것은 옳은 것인지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난 어떻게 생각하지? 왜 이럴까? 서양과 동양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자꾸 의문이 생겨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더 질문이 많아지겠죠? 이 세상에 나란 의미, 도덕이란 무엇인지, 여러 철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철학자들의 견해도 들어보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철학자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철학자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 다 읽고나니 맨 뒤에 철학자들의 소개가 나와있었네요. 역시 아이들 선생님 답게 다 준비를 해놨군요. 철학자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 더 좋았고 이 책을 읽고나니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기네요. 철학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으로 철학에 대해 나에 대해 세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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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네 동생은 어딨니? -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신인)부문 대상 수상작
퍽 코퍼 지음,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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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어버려 찾았봤던 경험들 다들 있으신가요? 사람 많은 데서 아이를 잃어버리면 그야말로 공황상태이지요. 제목부터 눈길이 가는 책. '그나저나 네 동생은 어딨니? '
제목부터 사람도 많고 신경쓸 게 많은 엄마의 정신없음이 그대로 표현되었는데요. 뭔가 코믹한 느낌이 들어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와 아이를 찾으려는 분투기. 엄마와 함께   아이를   찾아보아요.

표지부터 엄마는 어딘가로 한 아이 손을 잡고 뛰어가요. 뒤에 사람들도 같이 뛰어요. 그런데 엄마손을 잡은  아이는 손으로 어딘가를 가리켜요. 손을 따라가면 또 다른 아이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이 책은 볼로냐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신인부문) 에서 상을 받았다고 해요. 이 작가는 이 책을 처음 낸 책이라는데 궁금합니다. 과연 엄마는 아이를 찾았을까요?

엄마와 두 아이는 백화점에 가요.
엄마는 냄비를 사야된대요.
아이들은 케이크 먹을 생각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와 엄마는 케이크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며 가는데...


한 아이가 없어졌어요. 

"그나저나 네 동생은 어딨니?"

어떻게 해요. 동생이 없어졌어요. 사람도 많은 백화점에서 동생을 어떻게 찾지요? 그야말로 멘붕이 올만한 상황!
엄마는 언니와 함께 동생을 열심히 찾아요.
그런데 찾는 곳이  하필이면 속옷  매장의 탈의실.
하하.. 엄마는 애가 타 아이를 열심히 찾는데 그림은 정말 코믹합니다.
동생 해리엇은 엄마가 찾는지도 모르고 유유히 탈의실 여기저기를 다니며  거울도 보고 강아지도 만지고 다녀요.

엄마랑 언니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다가 엄마는 결국 케이크 반값 할인한다는 안내방송하는 마이크에 대고 해리엇을 외칩니다.
정말 엄마의 다급함이 느껴져요.
그래서 사람들도 같이 아이를 찾으려고 뛰어갑니다.
그렇게 엄마는 열심히 뛰어가다가 강아지를 멘 줄에 걸려 넘어져요. 뒤따라오던 사람들도 넘어져요.

마침내 동생을  찾았어요.
동생은 강아지를 참 좋아하나봐요.
강아지 안아주는 장면이 많이 나오네요.
드디어 찾아 엄마의 얼굴은 활짝 웃고있어요.

저는 글을 읽느라 잘 못 찾았는데 아이들은 바로바로 동생을 찾아내며 안타까워 해요. 동생은 저기 있는데 엄마가 못 찾는다며..
그리고 뒤에 반전이 있어요.
상상도 못한 반전. 너무 재미있네요.

자유로운 그림체가 편안하면서도 색깔도 파란색, 빨간색, 흰색, 검은색만 썼는데도 그림이 사랑스러워요. 앞 뒤에 2층 버스가 나오는데 책을 보는 사람, 신문을 보는 사람, 뽀뽀하는 사람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백화점에 도둑이 있어요.
도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이들과 찾기 놀이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백화점에 있을 법한 상황에 코믹한 그림들이 재미를 더합니다.
끝까지 유쾌하게 웃으면서 책을 보았어요.
재미있을 것 같았던 이 책. 역시나 재미있네요.
아이들과 이 책으로 재미있게 찾기 놀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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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잘 내는 좋은 엄마 - 상처 주지 않고 아이를 성장시키는, 지혜롭게 화내는 방법
장성욱 지음 / 라온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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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집에 계속 붙어있어 좋을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화만 내는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무표정한 얼굴로  미묘하게 말소리만 올라가도 엄마 화났어? 라고 물어봅니다. 아~~이건 뭔가 잘못됐다. 아이들이 제 눈치를 보는 게 느껴져 미안해졌습니다. 그 와중에 눈에 띈 이 책. 화 잘내는 좋은 엄마라니!! 부모의 '화'가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란 문구에  찔끔 양심에 찔리면서 아이에게 참 미안했습니다.  저의 화를 다스려줄 방법을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쓴 장성욱 작가는 방송국 PD로 <딩동댕 유치원>을 제작하고  여러 어린이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지금 죽는다면?  이런 생각이 들자   과감히 일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양육했다고 해요.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엄마의 자리'가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집에 놀러온 방송국 후배에게는 아이가 우리 엄마는 방송국에 언제 나가냐며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 상담심리대학원에 입학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은 '상담과 교육'으로 엄마들의 슬픔, 아픔, 기쁨과 치유를 함께 하는 감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1장에서는 엄마들이 어떤 때에 내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는지  시대적, 심리적, 환경적 측면에서 원인과 패턴을 찾아 분석해봅니다.
2장에서는 화의 정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화가 일어나는 원인과 그 밑에 숨겨진 감정을 찾아보고 진단해봅니다.
3장에서는 엄마가 자꾸만 마구잡이식으로 화를 내면 아이들에게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사례들을 통해서 확인해보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4장에서는 화를 긍정적으로 잘 디자인할 수 있는 기초 작업으로 평소에 할 수 있는 장기적 처치법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화가 날 때에 할 수 있는 현장응급처치법과 단기적 처치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언제 내 아이에게 화를 낼까? 편을 보고 생각해보니
저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 육아와 집안일, 나와 달라도, 나와 같아도 생기는 부정적 감정,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때 화나고 짜증난다.편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보통 참다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화가 폭발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인내심이 바닥이 났다"라고 말하죠. 그런데 화는 내면 낼수록 더 커진다고 합니다.

책을 보다가 처음 보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축소자'와 '확대자' . 사람은 편안한 마음 상태가 깨지게 되면 에너지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고 해요. 이때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축소자형과 확대자형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축소자형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표면적인 반응을 줄여서 상황을 피해가는 것. 그래서 누군가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공포스러운 상황 또는 걱정되는 상황  속에 있게 되면 움츠리고 말이 줄어들고 조용히 혼자 있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반면 확대자는 놀라고 무섭고 걱정스러울 때 오히려 목소리가 커지고 몸도 더 단단해지면서 자신의 입장을 더 적극적으로 표출한다. 그렇게 자신의 에너지를 더 크게 더 많이 확대하여 표면적인 반응을 늘이면서 무서운 상황에서 무사히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 아이들 둘 성향이 하나는 축소자, 하나는 확대자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 확대자 부모와 축소자 자녀, 축소자 부모와 확대자 자녀, 축소자와 확대자가 섞인 가족 등에 대한 대처법 등이 나오는데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앞으로 명심해서 그에 맞게 아이들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여 상처를 주지 말아야겠습니다.

폭력적인 부모가 낳은 폭력적인 아이를  만든다고 해요. 저도 참 공감하는데요.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였던 앨버트 반두라는 보보인형 실험을 통해 아동들의 공격성이나 폭력성이 관찰 학습에 의한 모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밝혔다고 합니다.
저 또한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하였어요. 어느 날 어머님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했는데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옥신각신 싸우다가 실수로 계단  밑으로 밀어버린 장면이 나왔어요. 저는 그 장면에서 뜨악했는데 아이가 저한테 와서 바로 저를 밀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아이들은 스펀지라서 보는 것, 말 하는 것 모두 금방 흡수해서 그대로 따라하는데  보는 것, 말하는 것 모두 아이들 교육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때 이후로 텔레비전은 꺼려지게 되더군요.

화를 다스리는 마음 훈련이 나오는데 그 중에 감정일지를 쓰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되었습니다. 저 또한 학창시절 기분이 안좋거나 친구에게 서운했거나 화가 났거나 슬펐을 때면 일기장에 기록을 하고는 했는데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감정이 가라앉더라고요.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이에게 화가 날 때 이 방법을 써봐야겠습니다.

피라냐의 시간대란 말이 나옵니다. 주부들의 경우 쉽게 화가 나거나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는 '피라냐의 시간대'가 아침이나 저녁 시간이 많다고 합니다. 저 또한 자주 그러는데요. 아이 아침 유치원 보내기 전, 아이 저녁 준비 전에 굉장히 화를 많이 내는 것 같았어요. 마음이 조급해지고 시간은 없고 예민한 시간이라 아이에게 자주 미안해지곤 했는데 피라냐의 시간대를 미리 대비해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화를 다스리는 마음 훈련에 대해 자세히 나옵니다. 하나하나 따라하며 내 감정을 잘 추스르고 아이에게 더 따뜻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 잘 내는 좋은 엄마가 아닌 화를 함부로  안 내고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해야 좋은 엄마라는 걸 깨달았네요. 내 마음 속 '화'를 제대로 알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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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인문학 -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
이준형.지일주 지음, 인문학 유치원 해설 / 나무의철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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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의 미래, 나의 미래들이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인문학, 철학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옛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지금 현재 나는 어떻게 적용하고 어떤 생각들을 해야 할까?  등 수많은 의문과 질문들이 내 마음에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곤 해서 항상  정신이 고파왔는데
'하루 10분 인문학' 이란 책. 이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하루 10분만 투자해서 인문학을 알 수 있다는 걸까? 아니면 하루 10분  정도라도 인문학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걸까? 이 책이라면 나도 조금은 생각이란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궁금하여 책장을 넘겨 보았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이준형. 지일주 입니다. 이준형  작가는 유튜브   채널'인문학 유치원'  , 팟캐스트 채널  스튜디오 알의 '촘촘한 철학사'를 운영, 진행  중이며 성인을 위한 인문, 예술 학습 플랫폼 '다물어클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일주 작가는 연기자로 <그 남자의 기억법>,<청춘 시대>등에 나왔으며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접한 후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철학 강좌를 듣고 공저자인 이준형과 꾸준히 철학 스터디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텔레비전을 잘 안봐서 도대체 누군지 몰라 검색도 해보았는데 얼굴도 잘 생기신 분이었네요.
이 책은 행동변화 플랫폼인 카카오프로젝트 100 에서 '100일 철학하기' 를 진행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프로젝트에 참여해 그 결과물을 이 책으로 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이 책을 읽는 방법도 간략하게 설명해 놓았는데요.
프랑스 대입 시험이자 기초 인문학의 상징인 프랑스 바칼로레아 기출 문제 50개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필수 지식을 탐구하고 나의 속마음을 알아가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step 1. 바칼로레아 질문 읽기
step 2. 인문학 지식 쌓기
step 3. 나에 대해 알아가기
순으로 진행합니다.

인간, 생각, 윤리, 정치와 권리, 과학과 예술에 대하여 5개 파트를 나누고 그  주제에 이어지는 해설을 읽으며 서양철학, 동양철학, 역사 등 다양한 인문학적인 지식을 쌓아봅니다. 그리고 그 날의 심화 질문 '나에게 묻기'에 답합니다.

우리나라 수능과 같은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시험을 볼때면 그 시험 문제를 가지고 프랑스 국민들도 굉장한 관심을 갖고 그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고 하던데 궁금했습니다. 철학하는 국민이라니..우리나라도 철학하는 국민이었으면 하고 바래보네요.


흥미로운 주제들이 참 많았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일까?
꿈은 필요할까?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가능할까?
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의 의미를 박탈해 갈까?
등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었어요.
이 책은 휘리릭 읽하는 책이 아니고 하나의 질문에 연관된 철학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지게 해요. 하루 10분씩 생각해보는 시간 갖는 걸 이 저자들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아침이나 아무도 없는 고요한 시간에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한 주제에 대한 철학  이야기, 나의 생각을 물어보는 내용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천천히 곱씹으며 이 책을 정독하고 나에 대한 질문에도 자세히 답해나가야겠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윤리를 배울 때 이런 식으로 수업을 하였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어요. 사춘기 시절 고민이 참 많은데 이렇게 수업 했더라면 나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생각해 봤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저의 아이들이 사춘기 시절이 오면 이런 주제들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네요.
여러분도 하루 단 10분이라도 철학자가 되는 시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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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엔 누가 살까? - 2021년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
카샤 데니세비치 지음, 이종원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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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물어봤어요. 엄마 옆집엔 누가 살아? 아래엔 누가 있어? 옆집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아랫집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아이는 우리가 사는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 대해, 이웃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한번 옆집에 놀러도 다녀왔습니다. 그런 아이의 호기심과 비슷한 책이 나와 참 반가웠습니다.

옆집엔 누가 살까?

면지에 보면 이런 그림이 나와요.
그래서 아이와 대화했어요.
이건 뭘까?
그랬더니 벌집 같대요.
그런데 여기 한군데만 빨간색이네? 왜 그럴까?
다음장을 넘기니 빨간 면지가 보이고 이어서 나온 제목에 여러가지 짐 사진들이 보여요. 책, 박스, 의자, 지구본, 빨간 인형이 보입니다.

이사를 왔어요.  전체적으로 까만 배경에 이삿짐 차만 빨간색이에요. 글씨도 까만 글씨에 간혹 빨간 글씨입니다. 튀지 않게 빨간 색이 강조되어 더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드디어 아이는 자기방이 생겨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방 천장은 위층 누군가의 방 바닥, 그리고 내 방 바닥은 아래층 누군가의 방 천장이네요.

글씨도 검은 색에 빨간 색, 아이와 곰인형만 빨간색으로 강조되어 있어요.
 위층이 시끄러워 물어보면 이렇게 이야기 하곤 했는데 그림으로 보여주니 더 잘 이해를 하는 듯 합니다.

저 벽 너머로 팔을 뻗을 수만 있다면
내 손이 누군가에게 닿을지도 몰라.
그 사람과 나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파트는 모두 이어져 있어 위나 옆, 화장실 등에서 가끔 어떤 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은 무서워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산다고 하면 호기심을 가지기도 하는데요.  이런 생각들 참 멋집니다.
아이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걱정도 하다가 잠이 듭니다. 아이는 옆집에 아무도 없는 거 아닌지 걱정하다가 다음날 누가 사는지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다음날 학교에 가기 전 옆집을 힐끗 보는데 노란 빛이 나와요.  그리고 노란색 아이가 나옵니다.
노란색 아이랑 학교를 같이 가니  나무들이 노란색으로 바뀌어 있어요. 아이는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며 학교에 갑니다. 학교엔 또 다양한 색깔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그리고 뒷면의 그림은 앞 그림과 다르게 빨간색 옆에 노란색이 보이고 다양한 색깔의 벌집들이  조금 보입니다. 아이는 이제 다양한 색깔의 아이들을 사귀게 되었나봅니다.
옆집엔  노란색  친구가 살고  또 근처에 다른 친구들도 사나봐요. 아이의 세상은 이제 다양한 색깔들로 물들거 같아요. 그림으로 유추해보면서 행복해집니다.
친구들과 행복하게 웃는 아이가 상상되거든요.
아파트를 벌집으로 나타낸 것도 인상적입니다.
우리집 아이는 옆집, 윗집 항상 궁금해했는데 이 그림책으로 대리만족했기를 바랍니다.
이 아름다운 그림책은  덤으로 아래층, 윗층,옆집 개념을 확실히 알려주는 거 같아  더 좋아요. 제가 어릴적  살때는 동네문화라 윗집, 옆집 누가 사는지 다 알고 마주치면 인사도 하곤 했는데 
요즘은 거의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이웃에 누구 있는지 잘 몰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데면데면하게  대하게 되는데요. 이웃에  사람에 공간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참 안타깝습니다. 저 아닌 다른 친구들과도 만나서 놀고 어른과 친구들과 같이 크는 세상이 아닌 아파트 문화. 이 그림책을 보고나니 서로 소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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