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숲
브렌던 오도너휴 지음, 허성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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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에 호기심이 참 많았습니다. 왜 그런걸까? 그런 호기심으로 뭔가를 알아갈 때 기뻤던 거 같아요. 그런데 세월이 흘러 또 생각해보니 나에 대해 항상 생각했던것 같아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왜 그럴까? 그런 생각에 많이 빠지고 공상도 참 많이 했는데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철학의 숲. 철학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해준 다음 그에 관한 작가의 말과 그 주제와 관련된 다른 여러 철학가들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철학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며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주면 좋을 거 같아요.

크게 세개의 챕터로 나뉩니다.
첫번째 숲 처음 만나는 철학 세계
두번째 숲 모든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세번째 숲 마침내 나의 세상이 넓어졌어요

그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처음 이야기가 호기심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참 공감하며 읽었어요. 우물안 개구리가 우물안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커다란 두 눈으로 우물 아래를 내려다보는 거북이를 보았어요. 그때 이후로 개구리는 마음이 불편해졌어요. 거북이가 꿈에 나와 황금씨앗을 우물에 떨어뜨려 그것을 본 개구리는 호기심을 못이겨 그 씨앗을 통째로 삼켜버렸어요. 꿈에서 깨어난 개구리는 거북이를 보았어요. 거북이는 우물 밖으로 모험을 떠나지 않을래? 라고 물어봐요. 개구리는 거북이에게 사라지라고 외치고 싶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럴께" 라고 대답하지요. 그래서 거북이와 함께 우물 밖 세상에 가게 되지요. 우물 밖 세상은 위험과 모험으로 가득 찬 곳인 거 같았어요. 여러 냄새와 여러 소리들을 느끼고 맛도 보고 돌도 느끼며 개구리는 새로운 세상 속에 있는 자기 자신을 아주 만족스러워 했답니다.
좁은 우물 좁은 세상에서 벗어난 개구리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지요. 처음은 늘 어렵고 뭔가에 처음 도전하기 전엔 과연 이게 맞나? 생각하며 늘 두렵고 떨리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거나 누군가 처음 만났을때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곤 하는데요. 실제로 겪어보면 일에 익숙해지고 또 거의 괜찮은 사람이거나 괜찮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던 거 같아요.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과 많이 공유하며 살았던 거 같은데 늘 처음은 어렵지만 그 떨리는 호기심으로 더  한 발 나아갈때 더 나은 것,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때로는 도전을 하지 않았다거나 억눌렀을 때는 나중에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 해봤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죠.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의 자세는 철학에도 필요한 자세이군요.
장님들은 왜 코끼리를 두고 다퉜는지, 장자와 나비의 꿈에 관한 이야기, 바깥 세상을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죄수들 이야기. 플라톤의 동굴  이야기죠.  이야기 식으로 풀어서 이야기 하니 굉장히 흥미롭고 알아듣기 쉬웠습니다.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도 이렇게 이야기로 철학 이야기를 해준다면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들을 거 같아요.
용기에 관해, 정의에 대해, 인공지능에 대해, 동물을 먹는 것은 옳은 것인지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난 어떻게 생각하지? 왜 이럴까? 서양과 동양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자꾸 의문이 생겨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더 질문이 많아지겠죠? 이 세상에 나란 의미, 도덕이란 무엇인지, 여러 철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철학자들의 견해도 들어보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철학자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철학자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 다 읽고나니 맨 뒤에 철학자들의 소개가 나와있었네요. 역시 아이들 선생님 답게 다 준비를 해놨군요. 철학자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 더 좋았고 이 책을 읽고나니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기네요. 철학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으로 철학에 대해 나에 대해 세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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