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고양이 -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단편집
니키 에쓰코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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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시의 혼징살인사건 안고의 불연속살인사건 등의 작품을 선정한 일본추리작가협회 단편수상집.
1회부터 35회까지 16편을 수록.

초승달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방조범을 다루었고 눈속의악마는 암시에 의한 교사범이 주제.

허상음락은 마조히즘과 사디즘의 표리관계 및 사랑과 우애의 애증관계.

어떤결투는 뛰는놈 위에 나는놈 시선은 손 안대고 코풀기 빨간고양이는 도둑이 제발 저리다.

초승달에서는 소중한 대상을 타인과 경합하느니 차라리 사멸했을때 안심이 된다는 이상심리를 묘사했고 눈속의악마에서는 애증대상과 경쟁상대를 미세조정하여 파국으로 몰아가는 구도.

허상음락에서는 타인의 도구화 및 맹목적 사랑이 빚은 허무한 결말.

어떤결투에서는 페어플레이 뒤에 숨은 음모의 전모를 반전으로 준비했고 시선에서는 은행강도를 이용한 연적의 제거.

빨간고양이에서는 어린아이의 인형놀이에 과민대응한 방화범이 기둥줄거리.

하드보일드한 영미계열과는 다르게 주로 내향적 복합심리에 역점을 둔 작품들이 많으므로 호불호가 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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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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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성에 파문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철학사의 변주곡.

인간과 세계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소피와 힐데를 교차시키며 고대 중세 근현대 철학과 배경사상을 조명.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는 유물론 관점에서 마르크스로 연결되고 소크라테스의 반성적 삶의 방식은 키에르케고르의 미적 도덕적 종교적 실존단계의 일면.

플라톤의 이상세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구현한 중세의 신학은 데카르트가 기계론으로 도전.

스피노자의 통합적 범신론은 라이프니츠가 단자론으로 비판하고 헤겔의 낭만적 세계정신과 역사주의는 마르크스가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변용 또한 키에르케고르가 실존적 개인선택으로 반박 아울러 니체가 삶의 철학으로 변혁.

마르크스는 물질이 정신을 지배 또한 사르트르는 실존이 본질보다 선행 한편 버클리는 정신이 물질을 인식.

버클리와 비예켈리는 메타구조의 복선으로 기발한 반전후 평행구조로 변환.

철학도 음미하고 다소 산만한 플롯도 놓치지 않으려면 정독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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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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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의 원초적 섬에 불시착한 소년들간 문명과 야만의 충돌.

구조요청을 중요시하는 랠프와 사냥을 우선시하는 잭이 대립하는 가운데 돼지는 랠프의 참모역할을 하고 로저는 잭의 충복으로 기능.

처음에는 소라가 발언권의 도구가 되고 돼지의 안경이 봉화불과 조리불의 발화수단이 되는 등 민주주의와 문명화로 전개.

그러나 정체불명의 짐승의 실체를 알려주려는 사이먼을 짐짓 짐승으로 간주하고 피의 축제를 벌이는 잭의 패거리 그리고 안경을 찾으러 온 돼지를 큰 돌을 굴려 미필적 고의로 살해하는 로저.

급기야 잭추장과 야만소년들에게 쫓기게 된 랠프는 천신만고끝에 연기를 보고 상륙한 군인과 조우.

원초적 자연상태에서 문명화 및 공포에 의한 주술제의의 발생을 시사하며 규율화 되지 않은 사회에서 폭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나 상황설정과 생존방식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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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에드 맥베인 외 지음, 린다 랜드리건 엮음, 홍한별 옮김 / 강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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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퀸 매거진과 함께 미국 양대 추리잡지중 하나인 히치콕 매거진의 50년 걸작선집.

회색플란넬수의를 쓴 헨리슬레서의 작품인 사형집행일은 지나친 결백이 가져온 죽음과 의외의 결말.

경찰혐오자를 쓴 에드맥베인의 작품 웃음거리가아니야는 조롱당한 연기자의 마지막 복수극이 사소한 실수로 발각되는 비극.
또다른 작품 나이로비를떠나며는 타인의 배우자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초래한 응분의 대가.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은 잭리치의 여덟번째인데 택시안의 폐쇄공간에서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밟혀지는 마지막 반전이 압권.

대체로 비정하고 냉혹한 느와르풍 하드보일러물인데 인간의 야수성과 인명경시풍조가 만연하므로 비판적 독법이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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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고도 재미있는 철학이야기
미쿠라야 료이치 지음, 김경엽 옮김 / 청담문학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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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인식론 가치론 등 철학의 핵심분야를 동서양을 아우르며 친근하게 접근한 개론서.

익숙한 일상적 삶에서 출발하여 본질적인 문제로 외연을 확장.
인간 행복 진선미 종교 철학사 등의 항목을 풍부하고 유익한 예화로 안내.

인간항목에서 민주주의 가치관의 의의를 대두시키고 행복항목에서 이데아추구 본질실현 공리주의 및 정언명령을 언급.

진선미 관련해서는 대륙거미 영국개미 칸트꿀벌 진리도구론 니시다의 선의연구 동서양미의 차이를 종교항목에서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를 서술.

철학사에서는 그리스철학 공자와 노자 로크와 루소의 정치철학 헤겔과 마르크스의 변증법 키에르케고르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및 모택동과 간디까지도 취급.

고금의 동서 철학사상을 전방위적 에세이풍으로 부담없이 전개했으나 가벼운 내용은 아니며 스피노자 니체 비트겐슈타인을 다루지 않은 것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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