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 나간 아버지로부터는 소식이 없었다.
엄마는 고달프고 고단하고 고적했다. 그런고달프고 고단하고 고적한 날의 어느 밤에엄마는 달빛을 이용해 그림자놀이를 했다.
엄마는 그림자놀이를 달빛 아래서 하고 동네 사람들은 햇빛 아래서 하는 게라고 나는생각했다. - P31

언제 한 번이라도 다리 쭉 펴고큰대자로 누워볼 수 없게옹색한 거처에서. - P15

고향을 생각하고, 집을 생각하면 따뜻하고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다. 고향을 생각하는마음 깊숙한 곳에 또아리 틀고 있는 스산함, 황량함의 감정을 나는 쉽게 말해오진못했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헐벗은 산천,
버림받거나 잊혀진 세상의 오지. 그것이 내고향의 일면이기도 하다. 내가 태어난 마을은 정확히 서향이다. 해는 언제나 우리 동네 뒤에서 떠서 앞으로 진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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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잠깐이라도 바깥바람좀 쐬고 오는 게 어때?" 아빠가 말했다. - P264

"자, 이제 됐어요." 결국 내가 입을 열었다. 딱히 대상을 두고한 말은 아니었다. 우리 세 사람은 천천히 일어났고 피터는 방을 나갔다. - P262

손이 묵직해진 느낌이었다. 상실을 상기시키는 무게감, 손을 들어올릴 때마다 나를 훅 잡아당기는 무엇이었다. - P263

엄마는 배를 부여잡고소리질렀다. "아퍼! 아퍼!"
고통.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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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이석기 전의원과 통합진보당 내란 음모사건이 이 답신의 화제가 되어버렸는데 그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 P143

모두, 잘 지내시죠.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시원하게 내립니다. - P141

무탈한 여름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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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외치신다,
눈 뜨고 잠든 채로ㅡ 안 돼! 종이로는.
그의 요란한 잠꼬대가 - P35

당신은 갈비뼈를 뽑아남자 대신 나를 만드셨다 - P32

그때마다 나는 세네치오를 불렀고부화하기 전의 노른자처럼 충혈된 그가 왔다 - P31

시간의 머리칼이 미친 듯 달아나는 - P24

그 전에, 봄의 잠시 벌어진 입속으로프리지어 향기, 설탕에 파묻힌 이빨들은사랑과 삶을 발음하고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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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 마시러 갈래?" - P71

"이분은 누구예요?"
"새비 아주머니."
"새비 아저씨 부인이에요?"
"응."
"두 분이 친구였어요?" - P53

나는 할머니의 핸드폰에 내 번호를 저장하고 통화 버튼을 눌러서할머니의 번호를 받았다. - P51

"애야·····…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났던 거야."
할머니가 내게 말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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