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점차 야심이 번들거리는 사람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한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기존의 문학에 염증을 느껴 떠난 독자를 다시 불러 모으고, 질이 안 좋다며 소설에 등을 돌린 독자를이끌어 오고 싶은, 그런 야망이 내 안에서 뭉게뭉게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마루야마 겐지 - P9

이 책에서 말하는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는 그저 단순하고 막연하게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거나 희망하는 무수한 무명의 신인을 뜻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소설을 써 보고 싶어 하는, 혹은 이미 소설과 유사한 것을 몇 권 쓴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 모두를 향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그 점을분명하게 해야 실망이 적지 않을까 합니다. - P17

연륜 있는 소설가와 독자들이 얼굴을 찡그리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소설의 질이 계속 추락하고 있어." - P22

그러나 문학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한하게 펼쳐져 있고, 현실앞에서 도망치거나 숨지 않는 진정한 소설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P23

음악을 듣고 나서 ‘이게 다야‘ 하고 중얼거리고, 그림을 한 차례 훑어보고는 ‘명화라는 작품이 이 정도 수준인가‘ 하고 실망하는 투로 말하는, 그런 사람을 나는 긴 세월 동안 고대하고 있습니다. - P33

쓰기 시작했다면 뒤돌아보지 않는다 - P41

원고를 다른 원고지에 옮겨 쓰면서 손질하는 방법을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또 귀찮다고 여겨서도 안 됩니다.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결점을 찾아냈지만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없다는 결론이 났는데, 그런 방법이 무슨 소용이냐고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초보자의 유치한 생각입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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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감상할 줄 모르는 내게 통영은 벚꽃을 선물로 준다. - P23

이런저런 기억 때문인지 꽃은 내게 찰나의 향기 안에 위태로운 예감을 실어다 주는 매개로 여겨져 오랫동안 온전히 감상하지도, 즐기지도 못하게 된 것 같다. - P25

용화사를 나와 봉숫골로 걸음을 옮긴다. 굵기가 엄청난, 용화사만큼 오래된 노송이 세월의 흐름처럼 휘어져 우렁차게 뻗어 있다. 인간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나무는 자라 휘어지고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으며 시간의 조형을 완성시키고 있다. - P29

용화사를 거닐며 이곳을 거쳐 간 그의 흔적을 생각한다. 살아가는 이도 살다 간 이도 절의 흙을 밟고각자 짊어진 삶의 무게를 안고 절을 올렸을 거다. 그리고 법당 안에서 잠시 눈길을 돌려 처마 너머 산허리를 바라보았을 거다. 지금 너와 나처럼. - P31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한 덕에 우리에게 준 게 많다. 1년에 두 번은 연주회에서 멋진 곡을 들려주었고, 집에서 연습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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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왜?" - P294

[창업이 답이다! 주목받는 스타트업 특집 - 제4회] 컴퓨터공학도 다섯명이 만든 음성인식 플랫폼 ‘블루 솔루션스‘ 개발팀, 사진 왼쪽부터 박미라 씨(23)… - P295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았지만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서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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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처음 통영에 갔다. - P5

다음날에도 도서관에 갔다. - P9

노는 마음으로 여행지를 걷다 보니 애초 이곳에 온 이유를알것 같았다. - P12

바다를 보는데 바다가 아름답지 않으면 내가 지쳐 있음을 알수 있다. - P14

바다를 보는데 누군가 그리우면 그 자리에서 그를 향해 손을흔들면 된다. - P14

한마디로 이 책은 그리운 누군가에게 손을 흔드는 이야기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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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간디도 옛날엔 조폭이었대."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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