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아직 잠들지 마우리는 현실을 사냥해야 해2023년 6월문보영

있잖아, 지금부터 내가 지어낼 세상에는 난방이라는 개념이 없어. - P14

인간을 껴안고 있을 때 방한 나무가 하는 상상: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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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불안을 다독일 때면 그날의 낮잠이 떠오른다.
어쩌면 내 모든 불안의 씨앗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고. - P34

기억엔 없지만 나의 어머니가 그러했고, 아버지가 여러차례 그러했으며, 나이 든 할머니 역시 언제든 나를 떠날수 있다는 것을 준비해야 했으니까. - P35

숨을 잠시 가두었다 밖으로 몰아내본다. 입자 하나하나를 마음속에 떠올리며. 빛을 입에 물고 옮기듯, 반딧불이같은 마음으로. - P37

물동이는 비밀을 옮기고 나를 스쳐가는 신비를 건드린다.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 지금 여기내가 있다는 비밀과 신비를. - P43

순전히 나의 사랑만으로.
나의 이야기는 되어간다, 더, 되어간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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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또 언제 오니?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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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숨을 한번 고르고. 그 아이를 생각한다. 잠든 등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의 작은 등을 바라본다. 마치 다른사람의 등을 바라보듯이, 나는 나의 어린 등을 본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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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어머니는 ‘없는 세계‘였습니다. 나의 세계는 어머니의 부재로 일그러지거나 구멍 뚫린 불완전한 세계가아니라, 애초에 어머니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완전하고완벽하게 구성된 것이었습니다. 흠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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