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불안을 다독일 때면 그날의 낮잠이 떠오른다. 어쩌면 내 모든 불안의 씨앗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고. - P34
기억엔 없지만 나의 어머니가 그러했고, 아버지가 여러차례 그러했으며, 나이 든 할머니 역시 언제든 나를 떠날수 있다는 것을 준비해야 했으니까. - P35
숨을 잠시 가두었다 밖으로 몰아내본다. 입자 하나하나를 마음속에 떠올리며. 빛을 입에 물고 옮기듯, 반딧불이같은 마음으로. - P37
물동이는 비밀을 옮기고 나를 스쳐가는 신비를 건드린다.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 지금 여기내가 있다는 비밀과 신비를. - P43
순전히 나의 사랑만으로. 나의 이야기는 되어간다, 더, 되어간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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