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세계를 가로지르는아름다운 밤길 - P241

-만약에 사람에게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없다면, 오직 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못할 일이 없지않겠는가. 만약 사람에게 죽는 것보다 싫은 일이 없다면, 죽음을 피하기 위해 무슨 수단이라도 다 쓰지 않겠는가? 삶보다 귀한 게 있기 때문에, 살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이며, 죽음보다 더 싫은게 있기 때문에 재난이닥치더라도 피하지 않을 때가 있는 것이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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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우리의 경험을 증폭시키고, 개인의 운명의 한계를넘어 동료 인간의 삶과 맞닿게 한다.
-조지 엘리엇, <독일 생활의 자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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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고 설득력 있으며 시급히 필요한 이 책에서 리브스는 ‘유해한‘ 남성성이라는 해로운 서사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년과 남자들을 지원하고 남성성의 긍정적 측면을 활용해 더욱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캐럴 후븐, 하버드 대학 교수, 「테스토스테론의 진실 저자

나는 25년에 걸쳐 소년과 남자들을 걱정해 왔다. 이젠 모두 성인이 된 세 아들을 키우다 보면 늘 있는 일이다. 조지 George, 브라이스Bryce, 캐머런Cameron, 너희를 향한 내 사랑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없다. 그래서 심지어 지금도 가끔 너희가 걱정된단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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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윙크해준 이들에게

과거는 확실한아직 어두운 새벽에도 잠에서 깨면 고양이 숙희가 어김없이다가와 나를 살핀다. 아무래도 그의 귀엔 내 눈꺼풀 열리는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 P9

"솔직히...... 말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웃는다. 다가올 세계에 벙찐 내 모습이 별수 없이드러난다. 조금만 창피해하며 내 앞에 앉은 사람들을 본다.
우리가 비슷한 처지라는 걸 아니까. - P10

그래도 나는 안다. 그들이 언젠가 그 책을 펼치리라는 것을.
만난 적 없는 다른 사람이 그리워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그리워서, 어느 날 책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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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별로 없었으므로 가방에서 몰래 두꺼비를 꺼내도주인은 세 병까지는 눈감아주었다. 눈이 내렸고 엉망진창으로 취해서 나왔는데 남자애들이 어른 셋과 시비가 붙었다. 어른들은유행하는 황토색 워커를 신고 있었다. - P265

선숙의 집을 나서기 전, 운주는 선숙의 주민등록번호가 적힌메모를 챙겼다. 메모 옆에 다른 종이가 놓여 있었다. 모든 변이 깔끔하게 잘린 이면지에는 운주의 주민등록번호를 적어놓고 가라는 지령이 적혀 있었다. 한 삼 년쯤 걸리려나? 선숙이 S에게 수술을 받고 운주의 예약 순번이 돌아오기까지는. 운주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적으려다가 그만두었다. 선숙이 그것으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 P267

그날 이후로 나는 시계를 보다 문득 다섯 시간을 더하곤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각은 새벽 3시 33분인데(진짜다! 라임을 맞추려고 지어낸 게 아니다!) 속으로 ‘8시 33분이네. 벌써 출근했겠다‘ 하고 생각한다. 생각은 자연스레 밤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심야 노동자들, 쿠팡의 새벽 배송 기사들에 가닿는다. 신체의 일주리듬을 교란하는 시간대에 일하는 것은 심장질환을 비롯한 여러질병을 야기한다. - P269

식당 홀을 알뜰하게 쓰려고 테이블을 붙이는 바람에 꺾이고 마모되는 뼈와 관절을 생각하면 ‘등골을 빼먹는다‘는 표현이비유가 아님을 알게 된다.
등줄기를 따라 내려가는 손을 따라 일하지 않던 때로 돌아가는몸. 노동은 어쩌자고 이렇게 고통일까. - P271

운주는 타인의 고통과 노력을 "흥분을 북돋기에는 나쁘지 않은에피소드" (258쪽)쯤으로 여기면서 "드라마틱하게 탈바꿈" (259쪽)하고, 선숙이 이러한 "역사 왜곡에 동참"(같은 쪽)하기를 바란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정을 쏟는 대신, 더 강하고 거칠었기에 생기 있었다고 믿던 추억 속 이상적인 자기 이미지를 안전하게 소비하는 일에만 몰두한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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