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은 오늘 아침 밥알처럼 부풀었던 마음의 정체가 다름 아닌 슬픔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P59

동을 조율은 건반 하나를가볍게 누른 뒤 소리가 사라지기 전에 장력을 조정해 먹이를 없애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맥놀이를 듣는 능력과신속하고 정확한 손놀림이 핵심인 셈이다. - P64

"일종의 퍼포먼스지. 조율 끝내고 멋들어지게 한 곡 치면 고객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 P66

"나 이제 혼자 있고 싶어. 혼자 파스타 먹으면서 영화도보고 싶고, 노래방도 맘대로 가고 싶어."
할머니가 울자 아이가 따라 우는 바람에 지은은 정신이아득해졌다. - P69

수민이 이삿날 도우러 가겠다고 하자 엄마는 완강히 거절했다.
"오지마. 다 버리고 갈 거니까." - P75

"어머니가 싫어하실 수도 있잖아요? 사정이 있다거나 혼자 있고 싶다거나....."
"그런 게 어딨어, 가족끼리? 관심 가져주면 다 좋아하지. 난 우리 엄마 평생 옆구리에 끼고 살 건데?" - P76

피아노 건반 깊이의 표준 규격은 10밀리미터다. 그런데건반 깊이에 예민한 연주자들은 작은 차이에도 쉽게 손가락의 피로를 느낀다고 했다. 장시간 격렬한 연주를 이어가야 하는 경우엔 더 그렇다고 말이다. 건반 깊이를 낮추는방법으론 건반 밑에 얇은 종이 펀칭을 여러 장 덧대 건반이들어가는 깊이를 얕게 만드는 방식이 있다. 그러니까 여든여덟 개의 건반 밑에 일일이 종이 펀칭을 깔아 높이를 균일하게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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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극적인 자리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나머지 거의 불미스러운 일로 여겨져서, 어떤 언어권에서는 그것을 지칭할 단어조차 남겨 두지 않는다. 프랑스어에는 아이를 잃어 상중인 부모를지칭하는 단어가 없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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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경사로운 일이나 사고가 일어나면 혈통이나 가족적관례로 확립되었던 일상적 자리의 질서가 전복된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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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에 숨은 등장인물 그 누구도 새 무대 장식의 출현을알리는 세 번의 노크를 하지 않았다. 새 무대 장식은 이전과 거의동일했지만, 무엇인가가 움직인 것이 확실했다. 가구, 바닥, 오브제, 용품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지만 우리는 다른 것을 지각할 수 있었다. (...)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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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비는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뚜비였다

마지막으로 근정과 통화를 했을 때근정은 문주에게 이렇게 물었다. 정말 모든 게 잘될 줄 알았던 거야? 정말로? - P255

물러날 수 있을 만큼 물러서야 데미지가 오지 않는 일도 있는 법이니까.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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