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오지, 나나가 살아 있을 때" - P98

"괜찮아요. 제가 선물한 거예요." - P96

"내 SNS를 매일 봤어요?"
"그럼. 100번도 더 봤을걸?" - P96

아빠 노릇 하지 마.
젖은 손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 P86

"VIP는 무슨, 형사님이 모르시나 본데 그만큼 내는 사람들 되게 많아요. 형사님도 이참에 생명보험하나 드실래요?" - P99

문밖을 나서려던 리수한을 수한이 붙잡았다. 이제저 문을 나가면 되돌릴 수 없었다는 생각에 수한의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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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은 피아노 조율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했다 - P172

그해 바다를 생각하면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슬픔은 어디서 이렇게 끝없이 밀려오나. - P171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수찬은 조금 더 분명히 보이는 형체를 확인하곤 뒷걸음질쳤다. 끔찍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구역질이 났다. - P170

"남는 장사 아닌가요?"
수민은 실패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원장의 말버릇이 좋았다. - P172

댐퍼 페달의 울림은 페달의 운용 방식과 반대로 이뤄진다. 그러니까 피아노의 울림이란 어떤 기능을 추가해서 효과를 내는 게 아니라 반대로 울림을 방해하던 요소를 제거해원래의 소리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크고 화려하게,
마음껏 울릴 수 있도록. - P175

"자넨 아직 젊으니까 어려운 거 해봐."
할머니가 오백 피스짜리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넨 아직 젊으니까.
임정희는 그 말이 좋아 퍼즐을 맞추기 시작했다. 꼭 맞는 퍼즐을 찾으면, 자신이 정말로 아직 젊은 것 같았다. 잠깐이지만 용기가 났다. - P180

"네가 왜 우리 엄마한테 돈을 빌려줘?"
"가족이었잖아. 물론 난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 P185

"......미안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막상 사과를 하고 보니 정말로 엄마에게 미안해졌다. 너무 미안해서 울컥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러니까...... 엄마, 나랑 같이 살래?" - P192

조율 수업의 마지막 단계는 평균율에 관한 것이다.
소리는 진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진동은 숫자로 환산된다. 따라서 두음으로 만들어진 모든 화음은 비율을 갖게되고 역으로 비율에 따라 음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쯤 되면 맥놀이는 단순히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게 된다.
모든 화음이 고유한 맥놀이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맥놀이는 간섭 현상에 의한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아름다운 배음의 일부로 인정받는다. 평균율 조율은 이러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 P192

피아노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건 1900년 3월 26일이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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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는 실존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머리에 얹은 손, 짧은 한 마디 말은 내면의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가 된다. - P158

"나는 낮과 밤을 나누기를 거부한다."
-J.-B. 퐁탈리스, 『시작을 향한 사랑』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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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황량했던 유년기의 분신을 자기 안에 지녀서그를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몸짓들을 동원해 애쓴다. 소설가는 이내면의 분신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 준다. - P154

다들 타인의 삶에서 제 것이 아닌 실존의 단편을 훔쳐본 적 있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다른 종류의 삶의 방식, 경험해 본적 없는 애정의 형태를 찾고 실험해 보는 것이다. - P155

이 사소한 애정 표현은 아이에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계속 이사 다니고, 제대로 교육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하고, 대가족의북적임 속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아이가 애정 표현을 통해자리를 하나 얻었던 것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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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 부력에서는 무중력 상태처럼 자유롭지. 아빠는 도담이가 중성 부력에서처럼 평온하고 자유롭게 살면 좋겠다." - P17

"별로 슬프거나 하진 않아. 애초에 없었으니까 그립지도고. 그저 남들은 모두 알고 있는 세상 사는 매뉴얼 같은 걸나만 모르는 건 아닌가 싶은 기분이야" - P30

녹이 슨 철제 표지판에는 빨간 손 모양으로 금지 표시가그려져 있었고 계곡 주변에는 노란 금지선이 설치돼 있었다.
그런데도 계곡을 드나드는 사람 중 그 문구에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해솔은 선 위를 성큼 넘어갔고 희진과 도담은 선아래로 몸을 숙여 들어갔다. - P35

며칠간은 어른들의 경고로 마을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이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진평의 사람들은 외부에서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는 것을 두려워했다. 며칠 후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은 물에 들어갈 것이다. - P41

"나 가끔 아빠가 죽는 꿈꾼다." - P49

정미가 도담의 볼을 쓰다듬었다. 도담은 창석의 어설픈 잔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자기가 할 몫을 아빠에게조금씩 시키는 것 같아서 싫었다. 엄마의 잔소리가 영원히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미가 약하게 콜록대며 기침을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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