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갈기듯 적은 날것의 글들은 대체로 공유할 내용이 못 된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지나치게 사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글은 은밀한 연애편지처럼 세상에서 가장 허물어느 사람하고만 공유하면 된다. 과거의 나 말이다. - P149
편집자님, 저는 가르쳐드릴 것이 없는데 왜 저를 자꾸 선생님이라고 부르시나요? 혹시 제가 그 교사인가요? 반면교사 - P144
출판사에서 메일이 왔다.‘유성은 선생님‘남편에게 물었다. 나는 그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는데 왜편집자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지를 말이다. - P139
"얘들아. 텔레비전 좀 더 봐."나의 간절한 권유에도 아이들은 자꾸 다른 것으로 관심을 옮겼다. 움직이는 것을 쫓는 동물적 본성이 이끄는 것으로 집 안에 존재하는 사물 중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약160센티미터 길이의 생명체, 큰 덩치 때문에 잘 숨겨지지도않는 ‘엄마‘ 같은 것으로. - P133
말하게 되는 그 순간에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것이겠지 - P27
그새 비가 쏟아져서 사람들은 내릴 수 없다고 하네 - P29
그래도 키스는 해줄 수 없다고돌아가는 길에 잠시 생각했습니다 - P31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이유가 ‘누군가’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 살다 보니 ‘나’라는존재가 된 것처럼 허락된 날까지 나를 찾아가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