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을 잡기 위해 기우뚱대는 과정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잖아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싸워야 하듯 일상의 항상성을 지키려면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 P75

아, 그때 내가 좀 이상했구나.
사람이 아닌 미역이었구나.

휴식과 저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다리마저불태워 없애버리는 게 번아웃이더군요.

그쵸. 균이 가득한 손으로 피우는 담배보다는 깨끗한 손으로 피우는 담배가 몸에 좋을 것입니다………… - P81

그나저나 요즘도 저의 말실수 퍼레이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저의 ‘길티 플래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환승연애> 시즌2 이야기를 하면서 연애를 둘러싼 청춘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는 걸, 청춘들의 생로병사가 담겨 있다고 말해버렸어요.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생로병사가 들어가 있으면 대체 어쩌자는 건지. 그러면 정말 큰일이죠………… - P87

사람은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기쁠 때뿐 아니라 슬플 때도 그것들을 필요로 해요. - P93

누군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나무들까지도 알고 있네.
_앤 섹스턴, 「애도 Lament 」 중에서 - P97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온전히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슬픔이고, 그래야 한다고 학습된 슬픔인지헷갈리기도 합니다. - P100

애도에 완성이나 종결은 없고 그것은 평생 지속되는 것이며, 애도는 실패함으로써 완성되는것이라는, 애도는 실패해야(그것도 잘 실패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한 말을요.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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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마음이라는 이 좆같고 애매한 말! - P59

누구도 다음, 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 P47

기쁨 같은 거몰라도 괜찮다 - P27

어째서 자꾸만 숨기고 싶어지는 걸까 - P21

축복의 뜻은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거야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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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계적 호칭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 도돌이표. 현재우리가 갖고 있는 언어 체계 안에서는 존경심을 담는 호칭으로 ‘언니‘나 ‘선배‘의 의미를 확장하는 것 이상의 대안은 없으니까요. - P21

[운영시간 안내-10:00~18:00, 입장마감은 17:30입니다] - P25

햇볕이 광포해지는 이 시기가 오면 어릴 때 엄마나할머니가 무슨 계절의 비법이라도 되는 양 하시던 말이떠오릅니다.
"가마~~~ 있으므마, 한개도 안 듭다." - P29

『빅토리 노트』에서 이옥선 작가님은 노자의 사상을인용해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다 같이잘사는 사회를 위해서는 지나친 열심과 부지런을 금지하고 대신 한 템포씩 느리게 가자고 이야기합니다. 저보다한참 오래 산 선배가 조금 느긋해도 된다고 얘기해주는게 참 마음이 놓여요. - P35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벽시계도 들켜본 사람이니까요.
벽시계에 비하면 목탁은 얼마나가방 속에 하나쯤은 들어 있을 법한 물건인가요. - P49

그렇게 해서 핑퐁이 멈추게 되는 것보다 가능한 한 오래 공을 주고받는 편이 서로에게 더 공평하게 큰쾌락을 줍니다. 타당타당 토토동, - P55

누군가는 속이 빈 나무를 두드리는 데 집중하며, 또다른 누군가는 속이 빈 플라스틱 공을 쫓아다니는 데 몰두하며 자신만의 번뇌를 다스리는 거겠죠. - P55

"솔직히 고백하면………… 잘 병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잘 병행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저런 팁들을 말하곤 했는데요. 최근에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계속 무리해오고 있었고, 그것들이 알게 모르게 쌓여 사실 지금 많이 지쳐 있습니다." - P60

휴식과 저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다리마저 불태워 없애버리는 게 번아웃이더군요. - P63

선생님의 말씀처럼 글쓰기가 짐이 아니라 힘이었던, 더없이 역동적인 방식으로 고요한 평온을 한가득겨줬던 시간들에 대해서요. - P66

하고 싶은 일을 20년씩 미룬다고 하면 대단히 게으른 사람처럼 들리지만, 그저 하루하루를충실히 사는 데 급급하다보면 그렇게 성실하게 게을러지기도 하더라고요. - P71

좀 이상한 말이지만 오래 지속하기 위해선 언제든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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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의 건조함을 막는 데 큰 도움이 아니라 작은 도움의 작은 도움의 작은 도움 정도를 줄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그래서 자꾸 쳐다보게 하는 것인가.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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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은 차를 갓길에 붙이고 비상등을 켰다. 조용한 가운데 비상등의 규칙적인 점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또 깜빡이 켜졌다 하던혜진의 말이 떠올랐다. - P149

끈질긴 온화함, 그게 혜진을 대하는 혜영의 오래된 방법이었다. - P150

혜진의 속사포 같은 날 선 말을 듣고 있자니 혜영은 이상하게불안하면서도 위로가 됐다. 그래서 코뚜레를 꿰듯 해서라도 얘를데려왔나……… 나 대신 들이받으라고. - P155

혜영과 혜진은 안국역 앞에서 신숙의 얘기를 들으며 이십 분 넘게 서 있었다. - P157

우리 둘 다………… 윤서방도 없잖아.
그건 그렇지. 그런 의미에서 담배나 한대 피울까?
좋아. - P167

원채는 다 갚기 전에는 절대 안 없어진다고, 죽어도 안 끝나고 죽고 또 죽어서도 갚아야 하는 빛이 원채라고 어머니는 말했다. 오익은 그게 바로 사는일 같다고 생각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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