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그만두고 싶다 - P138

나는 번번이 그곳에 있었을 것이다없었지만 그랬을 것이다 모르는 연필을 꼭 쥐고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 P139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정 물질이 되어갈 때마다 - P137

그곳에 대하여 그곳에서 만났던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에 대하여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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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말씀드리는 순간,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캐스터의 말에 나를 포함해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모두각자가 맡고 있던 각도로 피사체를 한번 더 조여 잡았다. - P259

"니는 집 좁다는 얘길 몇번을 하나!" - P261

다시 이어지는 차가운 침묵.그야말로 살얼음판인 집안 상황을 알 리 없는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목소리만 그위로 미끄러지듯 활기차게 울려 퍼졌다. - P262

전에는 몰랐는데 경기와 경기 사이에, 경기 전 중계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이 너무 많고, 불필요하게 길다는생각이 들었다. 집 안에 있는 모두가 어서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얼음 위를 질주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 P264

마침내 선수들이 모두 출발선에 섰다.
몸을 낮췄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 P265

쇼트트랙 규정상 선두와 두바퀴 이상 차이가 나면 뒤선수는 모두 실격이죠?" - P266

"맞다. 니 던진 그 닭다리 말이다."
나도 모르게 몸이 움찔거렸다.
"혹시 느그 아빠 양말이가?" - P273

"공주야, 맛있어?"
"응. 맛있어. 너무너무 맛있어." - P280

"아무 생각 말고 자, 우리 딸." - P280

나는 일부러 닫힘 버튼을 빠르게 눌렀다. 누군가의 부모가, 엷게 웃으며 끄덕이는 다정한 중년부부의 모습이,
양옆에서 동시에 밀려오는 철문에 가려지고 가려지다, 이내 사라졌다. - P286

"너네 소련은 아니?"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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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확산되는 말.
빠르게흩어져 널리 퍼짐. - P321

손을 쓸 수 없이 불어나는 말.
모조리 없앨 수 없는 말.
종식 불가능. - P322

특보 [새인간의 실체,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 P329

크게 총성이 울리면,
수백 마리 새들이 숲을 빠져나온다. 뻗어나가듯날아간다. 날아가는 새들 속에새 인간도 있을까. 새 인간을 - P337

입 구덩이를 판다. - P340

새는 살기 위해모든 것을 남기고 떠났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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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건드리지만 않으면 영원히 그 모습일 것 같은SPE - P61

네가 개미처럼 느껴져서 시야에 보이는 것들이 거창하게 보였거든 - P60

유리창은 더러워졌을 때에더 잘 보이고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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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출근길, 이로아는 긴장된 표정으로 드림파크로 향했다. 입구에서 마주친 스파 직원은이로아를 노골적으로 피하는 티를 냈다. 이로아는 조용히 복도로 향하여 왼쪽 끝에 있는 녹색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창문 없는 직사각형의 좁은 대기실에는 작은 벽램프가 하나 밝혀져 있을 뿐이었다. 어디선가 진한 커피 냄새가 났다. 이로아는 벽 쪽에 놓인 노란색 플라스틱 의자에 앉았다.

―아……… 맞아요. 제가 그렇게 보이는 면이 있죠. 뭐랄까…… 그러니까 제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의 탈을 쓴 허수아비 안에는 대체 뭐가 들어앉은 걸까? 뭐 그런 의문? 그런데 놀란 게 휘스 사장님께서는 저라는 사람의 실체를 단번에 간파하시더라구요.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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