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을 태우면 장작이 탄다는 사실이 신기해서오래 불을 바라보던 저녁이 있다. - P144

세상 모든 펄펄의 리듬 앞에서나는 자꾸 버스를 놓치는 사람이 된다 - P145

사과파이의 영혼 같습니다나를 쪼개면 무엇이 흘러나올지 궁금합니다 - P140

사실 나는 나를 자주 쪼개봅니다엉성한 솔기는 나의 은밀한 자랑입니다 - P140

결말은 필요 없어요협곡을 뛰어넘기 위해 필요한 건 두 다리가 아니에요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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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그냥......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코로나19바이러스 유행이 인간 본성이나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서로 관계 맺고 행동하는 방식을 불가역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증거가있나? 이 위기의 심각성을 얕잡아 보거나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환자와 의료인, 방역 당국의 노력을 폄하하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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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그냥......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코로나19바이러스 유행이 인간 본성이나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서로 관계 맺고 행동하는 방식을 불가역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증거가있나? 이 위기의 심각성을 얕잡아 보거나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환자와 의료인, 방역 당국의 노력을 폄하하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 P72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 얘기다. 최근 그는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학과 과학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인 ‘감정 지능‘을가르치자"고 주장했다. 기사의 다른 대목에서는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지만, 앞서 언급한 대목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 P79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떤 행위가 사회에서 승인되지의 여부에 극히 민감하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피는 이유도 그것이고, 인터넷 게시판에 ‘이거 저만 이상한가요?‘
라고 글을 올리는 이유도 그거다. - P87

"창가에 제라늄 화분이 놓여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있는 멋진 붉은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그 집이 어떤 집인지를 상상해내지 못한다. 어른들에게는 ‘십만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해야 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김화영 옮김, 문학동네, 2007, 24~25쪽)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목이고, 나도 그렇다. - P89

그렇게 "인생 참 계획대로 안 되네"라는 말을 더 자주 하게된다. 나는 여기에 ‘미세 좌절‘이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한두 번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이게 쌓일수록 제아무리 낙관적인 이도 결국 굴복한다. "시원하게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네." 그 원인을 명확히 짚어낼 수 없기에 더 무력감을 느낀다. - P96

기사들에 따르면 MZ 세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중시한다고한다. 가성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감성, 개성, 경험,
공감, 공유경제, 공정, 구독 경제, 메타버스, 복고, 세계관, 소셜미디어, 소통, 소확행, 스토리, 실리, 자기표현, 재미, 젠더 이슈,
진심, 착한 소비, 참여, 취향, 편리함, 환경 문제.. - P101

공정이라는 혼란스러운 광원은 하나의 사안에도 수십 가지그림자를 드리운다. - P111

그간 사회성 짙은 소설을 써왔다. 과업이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에 빠진 청년들, 한국이 싫어서 이민을 가는 세태, 인터넷 여론조작 등. 최근에 펴낸 단행본에서는 2010년대 한국의 경제 현실과 노동문제를 다뤘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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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욕심으로는, 평론가는,
첫째 창작에 다소 경험자일 것,
둘째 인생관에 남의 것도 존중하는 신사일 것,
셋째 개념보다는 감성에 천재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 P71

그러면 어떻게 소설을 읽을 것인가? 나는 간단히 한가지 주의할 사실을 지적하려 한다. 소설도 다른 모든 예술과 함께 ‘표현‘이라는 점이다. - P73

우정이란 정보다도 의리의 것이다. 부자간의 천륜보다도 더 강할 수 있는 것이 우정이다. 인류의 도덕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완고할 수 있는 것이 우정이다. 이런굉장한 것을 부작용이 그렇게 많은 청춘 남녀끼리 건축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것이 사실이다. - P78

일소부주말이 있다. 이르는 곳이 집이요 만란
나는 것이 모두 형제란 무한친화無限親和의 생활을 가리킴이다. - P82

이 만년필이 현대 선비들에게서 빼앗은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먹墨이다. 가장 운치 있고 가장 정성스러운 문방우房였다. 종이 위에 그 먹같이 향기로운 것이 무엇인가. 먹처럼 참되고 윤택한 빛도 무엇인가. 종이가 항구히 살 수 있는, 그의 피가 되는 먹이 종이와 우리에게서 이 만년필 때문에 사라져간 것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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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어서 좋은 건입이 없다는 것 - P46

나는 알지 못합니다그가 왜 그런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 P61

흰 천으로 잠시 덮어두었습니다똑바로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 P68

당신은 누구죠?
이야기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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