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는 빈손으로 가는 거 아니야.‘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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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 좀 그만 내리게 해요.‘ - P91

너도 잘 자 - P84

‘미안하지만, 나 밴조를 두고 왔어요. 아까 그 떡볶이집에." - P87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그랬어왜 그랬어 - P69

"너는 내 딸이구나.
"고모, 나 열나요."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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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들은 말이나 제3자의 의견, 반대 증거가 존재하는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물며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의 마음에서 진심을 따로 분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 P75

"경찰이 이미 압수 수색을 마친 집인데, 왜 불을 질렀을까요?
증거인멸을 위한 불은 아닐 텐데요. - P79

하지만 감정은 스프링과 같습니다. 억눌렀던 것들은 반드시 행위로 돌아오게 돼 있어요. 유진주가 억눌러온 감정이 방화라는 형태로 돌아온 거죠." - P81

여기까지가 방송에서 내가 유진주에 대해 말한 그녀에게 다 틀렸다는 평가를 받은 내용이다. - P83

질문이 있습니다.
뭔가요?
아까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쓸 때 우리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군가를 이해하는 게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요? - P88

건물 가까이 걸어갔을 때, 내가 질문을 던졌다.
"집에 불을 지른 이유는 뭔가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려웠다. - P95

그리고 우리도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바람이 새어들고 있었다. 분명 건물 내부로 들어갔는데도 어디 안에 있다는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거기서 그녀의 이야기는 끝났다. 그다음은 없었다. 내 귀로는 바람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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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버님."
"어허,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니까." - P166

상수는 화장실에서 속을 게워내고, 챙겨 온 숙취 해소제를 하나 더 털어 넣고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미경의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 세 번째 술병을 땄다. "자, 이제노래제대로 마셔 보자." - P169

미경의 아버지는 상수를 똑바로 봤다. "결혼을 한다는건 말이야, 그 향긋한 똥밭에 알몸으로 뒹굴어도 하지 말아야 할 게 생긴다는 뜻이야. 제 아비, 어미는 몰라봐도제 마누라, 자식새끼는 몰라보지 말아야 한다는 거네. 힘든 일이지. 결혼이 그래서 어려운 걸세" - P174

택시가 떠나고 상수는 터덜터덜 집으로 걸었다. 어쩐지아주 작고 초라해진 집으로 바라던 것을 얻은 셈이었다.
하지만 뿌듯하거나 보람된 기분은 느낄 수 없었다. 속이울렁거렸다. 취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 P180

회사에서처럼 모든 일과 관계에서 결과가과정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윽박지르고싶었다. 하지만 그렇게되지가 않았다. 속이 울렁거렸다. - P181

종현과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수영은 아무 위로도 구할 수없었다. 억지로 웃고 떠들어 봐도 종현은 다른 곳에 있었다. 더 깊고 어둑한, 지켜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곳에. - P182

"양 과장은 정말 족보 하나는 타고났구나. 나중에 감사실하고라도 엮이면 그야말로 로열패밀리에 언터처블이겠구만. 휠체어를 타고 가도 포르쉐보다 빠르겠다." - P185

술집이 즐비한 거리를 무심히 바라봤다. 유흥 주점 여자들이 사탕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녔다. 왁자지껄한 회사원들이 날파리 떼처럼 뭉쳐 비틀거렸다. 고깃집 한 귀퉁이화로에 불을 지피는 곳에서는 부지깽이를 든 남자가 목장갑 낀 손으로 권태롭게 담배를 피웠다. 모두 함께 뒤섞여흘렀다. - P188

‘힘내, 우리 예쁜이. 가끔 하늘 대신 거울을 보고, 나도그렇게 버텼다." 서 대리는 올 때처럼 슬그머니 다른 자리로 갔다. 커다란 엉덩이를 느긋하게 흔들거리며, 외로워보이는 뒷모습이었지만 이내 왁자하게 떠드는 자리에 쑥끼어 들어가 앉아 웃고 농담하고 마셨다. 불 꺼진 유원지에서 혼자 팝콘을 튀기는 기계처럼. - P191

"없는데요." 두 사람 대화가 못 들어 주겠던 수영은 냉랭하게 대꾸했다.
"만나는 사람은?" 이 과장의 눈빛이 은근해졌다. "만나는 사람도 없어?"
"없습니다." - P194

"그 말씀은 사과가 아니잖아요. 제가 불편하다고 하니까 사과해 준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네가 예민해서 그렇다니까 그렇다 치고 넘어가자 그 소리랑 뭐가 달라요?" - P195

"정말이에요. 난 속물이거든요. 팔랑팔랑 하얀 A4용지처럼 순결한 속물, 솔직하고 우아한 진짜 속물. 얻을 게이거나 손해 안 보기 위해서만 뭘 하죠."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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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날 - 김보희 그림산문집
김보희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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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고 싶은 책, 누구에게도 가 닿을 아름다운 평화의 페이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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