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몸이 마음보다 예민하다. - P40

설렁설렁 새롭게. - P59

진짜 같은 정교한 거짓말을 좋아한다. - P61

당연히 진실이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훈련하면, 조금씩 해보면 좋아진다고 믿는다. 추리소설을읽으면서 그 훈련을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하고 있다고생각한다. - P66

‘이제 꿈속에서도 우리는 함께구나.‘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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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얘기를 자식한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말을 안 했는데 이 아빠 집에 먼저 찾아간 게 나였어. - P67

사랑받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그녀에게, 매끼 식단도 혼자 못 정하고 그와 내가 결정하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즐겁게 식탁을 차리던 그녀에게 숨쉬는 거대한 암덩어리의 운명을대신 결정하라니. - P139

‘호르몬이 결정하는 거라고? 그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어? 살아있는 난자들이 아빠를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그럼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사랑 같은 거 절대 못하겠네?‘ - P145

난 우리의 여행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어디를 어떻게 가든도달하는 곳은 결국 그리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그녀가 서서히생기를 되찾아가는 것도 좋았어요. - P152

그날은 야간버스를 타고 밤새 달려 폭포를 보고 왔다고 해요. - P153

엄마, 엄마. 내 얘기 들려? 눈 한 번만 떠봐봐. 나 좀 봐봐엄마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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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달 뒷면까지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과 비슷하지."
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비유의 의미는 잘 와닿지않았지만. - P105

A면(1) 코르코바도(2) 원스 아이 러브드(Amor em Paz)(3) 저스트 프렌드(4) 바이 바이 블루스(Chegade Saudade) - P57

"모르겠습니다."내가 말했다.
부노인은 침묵한 채 가만히 내 쪽을 보았다. 좀더 그럴듯한 의견을 내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그런 원은 수학시간에 배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내가 힘없이 덧붙였다. - P43

오후 내/쏟아지는/빗줄기에 섞여이름도 없는 도끼가/황혼의 목을 베다 - P23

내가 그 늙은 원숭이를 만난 곳은 군마현 M * 온천의 작은 료칸이었다. 오 년쯤 전의 일이다. 허름한 정도가 아니라 곧 쓰러질 것처럼 오래된 그 료칸에 묵게 된 것은 우연의 결과였다. - P185

원숭이가 유리문을 드르륵 밀고 들어온 것은, 내가 탕에 세번째로 들어가 있을 때였다. 원숭이는 낮은 목소리로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들어왔다. 상대가 원숭이임을 알아차릴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 P188

원숭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꼽으며 헤아렸다. 손가락을 꼽으면서, 느릿느릿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얼굴을 들었다. "전부 일곱 명입니다. 저는 일곱 명의 여자이름을 훔쳤습니다." - P200

"신기한 건 그뿐이 아니었어요. 그날 오후 곧바로 경찰에서 먼락이 와서는 제 가방을 발견했다는 거예요. 공원 근처 파출소앞에 놓여 있더래요. 안에 든 것은 거의 그대로였어요. 현금, 신용카드, 현금카드, 휴대전화, 하나도 손을 안 댔더라고요. 그런데 운전면허증만 없어졌어요. 그것만 지갑에서 꺼내 간 거예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경찰도 놀라더군요. 현금은 놔두고 운전면허증만 훔치고, 더욱이 파출소 앞까지 와서 가방을 놔두고 가다니."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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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 P9

남들이 하고 사는 일들은 우리도 다 하고 살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 P9

밀어도 열리고당겨도 열리는 문이늘 반갑다 - P11

당신 집에는물 대신 술이 있고봄 대신 밤이 있고당신이 사랑했던 사람 대신 내가 있다 - P16

마음만으로는 될 수도 없고리꼭 내 마음 같지도 않은 일들이봄에는 널려 있었다 - P17

생활과 예보비 온다니 꽃 지겠다진종일 마루에 앉아라디오를 듣던 아버지가오늘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 P23

내연이라는 어려움과외연이라는 다름을 오래 생각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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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마법으로 만들 줄 아는 분이자내가 아는 최고의 이야기꾼인어머니에게

어린 시절 평소에는 지극히 엄격하던 어머니의 신경 발작을두 번이나 직접 보아서인지, 그는 내심 조용히 긴장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아주 가끔 손님이 가격에 대해 불만을 표하거나
‘에이스 일회용 반창고나 아이스팩의 품질에 대해 불평이라도하면 헨리는 할 수 있는 한 성의를 다했다. - P11

"난 그 말을 믿어." 헨리가 젊은 사내에게 롤빵이 담긴 바구니를 건네며 말했다. "그리고 날 헨리라고 부르게 세상에 이렇게좋은 이름도 없거든." 헨리가 덧붙였다. 데니즈가 조용히 웃었다. 헨리는 데니즈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는 몸을 의자에 더 깊숙이 파묻었다. - P15

녹인 황금이 마음속으로스며들기라도 한 것처럼, 그 광경이 왜 그렇게 흐뭇하게 그려지는지 헨리는 알지 못했다. - P18

데니즈가 종이 타월을 갖다주는 걸 헨리가 본 것만도 여러 번이었다. "나도 잘 그래." 하루는 그녀가 소년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 "간단한 햄 샌드위치면 모를까, 샌드위치 먹을 때마다 엉망이 돼." 그 말은 사실일 리 없었다. 데니즈는 다른 건 몰라도더할 나위 없이 깔끔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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