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신춘문예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내 ‘재능‘ 때문이다.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아는 재능. 그재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 P154
휘갈기듯 적은 날것의 글들은 대체로 공유할 내용이 못 된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지나치게 사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글은 은밀한 연애편지처럼 세상에서 가장 허물어느 사람하고만 공유하면 된다. 과거의 나 말이다. - P149
편집자님, 저는 가르쳐드릴 것이 없는데 왜 저를 자꾸 선생님이라고 부르시나요? 혹시 제가 그 교사인가요? 반면교사 - P144
출판사에서 메일이 왔다.‘유성은 선생님‘남편에게 물었다. 나는 그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는데 왜편집자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지를 말이다. - P139
"얘들아. 텔레비전 좀 더 봐."나의 간절한 권유에도 아이들은 자꾸 다른 것으로 관심을 옮겼다. 움직이는 것을 쫓는 동물적 본성이 이끄는 것으로 집 안에 존재하는 사물 중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약160센티미터 길이의 생명체, 큰 덩치 때문에 잘 숨겨지지도않는 ‘엄마‘ 같은 것으로. - P133